En Hakkore
⏰️ 이 때를 위함인지 누가 알았겠는가?(07.03.21 15:20) 본문
Gulshair ...샤일
얼마전 우리 가게에 하나님이 보내주신 심성이 곱고 눈이 이쁘고 착한 키르기즈스탄의 26세 아가씨다. 성이 따로 있었는데 이름이 부르기가 어려워 아내가 묵상할 "시", 말씀 "언"자를 써서 시언이라고 한국식 이름을 붙여 주었다.
고국에서 대학다닐때 한국선교사를 만나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5개월 전 낯선 이국땅인 한국에 와서 경희대학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며 "동시통역사"를 꿈꾸며 공부하고 있다. 기숙사에 잠시 있다가 지금은 가게 가까운 원룸촌에서 지내며 주일이 되면 분당 할렐루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
1개월이 되어 가는 날...
시언이는 아내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이모!(아내에게 편하게 부르는 호칭임^^)
제가 다니는 교회 도서관에 "러시아 성경"이 없어요. 내가 자랄때 배운 모국어로 된 성경을 읽으며 자세히 알고 싶어요. 한국어를 배우지만 "쉬운성경"조차도 어려워요. 혹시 이모가 다니는 교회 도서관에 러시아 성경이 있으면 좀 빌려 줄 수 있나요?
...그러니까 90년 초, 구 소련(USSR)...
독립연합국가(CIS)가 되기 전 러시아 출장을 여러번 갔었다. 그때만 해도 젊고 혈기도 있었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찼었다. 사회주의 국가를 방문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던 시대였기에 내심 기대도 되었었고, 젊은 나이에 평신도로 주님의 부르심을 좇아 복음을 들고 예비하신 사람을 만나면 전도해야 하겠다는 욕심으로 기도하며 준비하기도 했었다.
그 당시 주석성경으로 나온 Life 신구약 금박성경을 사가지고 출장가서 업무를 통해 만나는(나이든 현지인 2세)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지고 간 성경을 선물로 주며 축복기도해 주기도 했었다.
그때 함께 만났던 러시아인에게서 내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알고 업무로 도움 준 것에 대한 답례로 집에 있는 러시아 신구약 성경(비블리야)을 선물하겠다고 해서 참 소중하고 귀한 선물이었기에 감사로 받고 집에 와서 책장에 보관했지만, 러시아어를 모르고 그렇게 배울일도 없었기에 이리저리 이사하면서 그냥 책장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는데...
15년이 지난 지금...
하나님께서는 시언이를 만나게 하셨고
말씀을 사모하고 말씀이 필요한 젊은이에게로 그 성경이 주인을 찾아 갔다는 것을 생각하며 아내는 내심 신기해 했다. 정말 그렇다. 곰곰히 생각하면 참 신기하다. 그리고 그 믿음의 딸을 통해 앞으로 이루어 가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기대하며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얼굴도 코도 몰랐던 사람을 우리 가게에 보내셔서 만남을 허락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그분을 부단히 알고 싶어하는 사람을 찾아가시는 섬세하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우리가 사는 삶에 있어 우연의 일치란 있을 없음을 잘 안다. 세상 사람들은 우연의 일치다, 재수가 좋다라는 표현 사용하지만 믿음의 사람들은 언어가 다르다. 나의 나된 것, 나의 현 주소...일거수 일투족... 모두 하나님의 예비하시고 도우시는 은혜이고 은총이다. 그리고 준비하시는 과정이요, 섭리하심이요, 복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감사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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