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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학고레의 삶/삶의 이야기

🦄 에녹이 친구들 사진

En Hakkore 2026. 5. 12. 07:20

오래 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유학간 아들이. 후에 고국으로 돌아올 때 친구들이 없으면 어떡하나 하고 염려해서 아내가 나에게 제안을 했다. 학교 반 친구들과 선생님을 초청해서 저희 가게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어떻느냐고? 나는 좋게 여겨서 추진해 보라고 했다. 아내는 에녹이 가장 친한 친구에게 먼저 연락을 하고 선생님께도 부탁을 드렸다. 수원 유신고에서 수지까지 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다. 그것도 고3... 소중한 시간을 빼앗을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려깊은 선생님은 우리의 사정을 아시고 흔쾌이 수락하셨다. 35명의 친구들이 선생님과 수지를 찾던 날, 우린 사업장 문을 닫고 감자탕 파티를 열었다.

먼저 내가 아이들과 선생님을 위해 축복기도를 한후, 고기와 과일로 풍성한 파티를 열었다. 그저 바라보고 있는 그 자체가 아내와 난 행복이었다. 순수하고 착했던 아이들, 깔깔거리며 세상을 다 얻은듯이 즐거워하는 한 아이의 표정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카메라에 담았었다...후에 아내는 에녹이 절친에게 메일을 주고 받았다(훗날 나윽 애지중지하던 다음 블로그를 백업하던 중 손실되어 지금은 어렴픗이 나의 기억속에 남아 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아들은 8년간의 미국 유학을 마치고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고 이쁘고 착한 아내도 맞았다. 그 때 그 일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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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에녹이 친구들 사진,
날짜 : 2010년 1월 27일 수요일, 오후 22시 19분 26초 +0900
보낸이 : 서현교<scyshk@naver.com>
받는이 : <enoch822@hanmail.net>

에녹이 친구들 사진이에요.
감자탕 정말 감사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
그리고 노래방에서도 모두들 잘 놀았어요..
사진을 찍는다고 찍었는데 흔들린게 많긴한데 다 보내드릴게요 ㅎ

ENOCH HWANG" <ehwang7651@students.pcci.edu>    에녹이가 유일하게 열어볼수 있는  메일

현교야 안녕!
에녹이 엄마야.  잠깐이었지만 그날은 정말 행복했었다. 에녹이를 본것처럼 기쁘고 행복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지 뭐니. 반 친구들한테 너무도 감사하고 고맙다고 전해주렴.

물론 선생님께도 감사하고...  더욱 고마운건 성호를 비롯해서 사진 전송까지 해준 현교에게 뭐라 고맙다 해야 될지 ㅡ  (고맙다는 말밖에 감사함을 전할길이 없구나.)

어제는 에녹이하고 통화 하면서 너희들 왔다갔다고 하니까, 비록 전화 통화로밖에 전달 되지 않았지만 에녹이가  너무 좋아하는것 같아서 엄마인 내가 정말 행복했었다.(에녹인 더 오고 싶어 하는 눈치) 알겠지만 에녹인 친구들을 참 좋아했었잖니ㅡ  현교를 비롯해서 성호 진우 건희 ...등등 줄줄이 불러대는데 왜그리도 많은지...

기억은 안나는데 아뭏튼 많은 친구들 이름을 부르면서 다 왔냐고 묻는데 몰라서 대답은 못해주고 반 친구들이 거의 다 왔다고 전해줬더니 정말 정말 좋아하는거야

현교야.   맨 윗줄에 있는 주소가 에녹 메일 주소야. 다른 친구들 한테도 알려 주고 시간 되면 가끔 짧은 글이라도 보내주면 외로울때 큰 힘이 될것 같아서...

사진도 가끔 보내주고 요즘 핸드폰으로도 촬영가능하잖니? 물론 여러 친구들과 같이 힘이 되어 주면 더 좋고. 에녹이 학교가 규율이 엄해서 일반 주소록의 메일은 열어 볼수 없고 학교에서 사용하는 전용메일 외엔 모두 차단 된다고하더구나.

(에녹이 왈!! 일반 인터넷도 전혀 사용할수 없고 오로지 공부만 해야 된다고  투덜 투덜 )

그리고 지난번에 말했던 것처럼 5월 27일에 에녹이가 방학이라 3개월간 한국에 머물거야 그때, 물론 고3이라 바쁘겠지만 에녹이랑 같이 1박2일 쯤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면 어떨까 생각이 드는데 여러친구들 모여서 고민 한번 해보렴. 경비는 아줌마가 해결 해줄거니까 걱정 하지 말고. 가능 하면 많은 친구들이 갈수 있었음 좋겠다

그리고 학교 가지 않는날은 친구들 모여서 감자탕 먹으러 와서 사진 찍어 에녹이 한테 보내 주는건 어떨까? 시간 될런지...  너희들을 가까이에서 자주 보고 싶구나. 다시 한번 현교 성호 그리고 친구들 고마워요.  그리고 우리 아들 에녹이 많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