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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206] 압살롬1(사무엘하 13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206] 압살롬1(사무엘하 13장)

En Hakkore 2024. 3. 1. 11:28

태생의 문제

"압살롬은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그를 미워하여 암논에 대하여 잘잘못을 압살롬이 말하지 아니하니라"(삼하 13:22).

이제 성령께서는 우리의 관심을 성경에 기록된 가장 천하고 악하고 하나님께 버림받은 인물들 중 하나에게로 돌리신다. 우리가 성경에서 압살롬과 관련해 얻는 첫 번째 정보는 그의 조상에 대한 것이다.

그는 이방인의 줄기에서 나왔다! 그의 어미는 이방인으로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삼하 3:3)였다. 그술 사람들은 포악하고 고집 센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그의 피 속에는 그들의 무법성의 기질이 흐르고 있었다.

다윗은 마아가를 아내로 취함으로써 하나님의 분명한 명령에 거역했다. "또 그들과 혼인하지도 말지니 네 딸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지 말 것이요 그들의 딸도 네 며느리로 삼지 말라"(신 7:3).

여기에서 우리가 다윗이 바람을 심고 폭풍을 거둔 것에 대해 놀랄 필요가 있을까? 하나님은 무한정 조롱당하시지 않는다.

"마아가는 다말과 압살롬을 낳았다. 그 둘 모두 아름다웠고, 둘 모두 매력적이었다. '온 이스라엘에서 압살롬 같이 아름다움으로 크게 칭찬 받는 자가 없었으니 그는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흠이 없음이라'(삼하 14:25). 아마도 다윗은 자기 집안을 빛내주는 그 아들의 아름다움이 자랑스러웠을 것이고, 그 아름다움의 근원에 대해 잊으려 했을 것이다. 그 아름다움은 효력을 나타냈다. 그리고 그들에게서 사람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에서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들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바로 죄와 슬픔이었다. 다말의 아름다움은 암논에게 죄와 파멸의 원인이 되었다. 암논은 그의 형제인 압살롬의 복수의 손아래에서 쓰러졌다. 그리고 압살롬의 아름다움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마음에 영향을 주었고, 결국 그들은 다윗과 그의 통치에서 벗어났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낯설고 금지된 근원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의 결과는 그런 것들이었다"(B. W. Newton).

뉴톤(Newton)이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물었던 것은 이상할 게 없다. "기독교는 이 교훈으로부터 유익을 얻었는가, 아니면 그 낯선 자와 동맹을 맺었는가?"

아, 이런 질문은 너무 쉽게 대답이 가능하다. 오늘날 가련한 기독교계가 이토록 안타까운 상태에 처한 주된 이유들 중 하나는 그것이 육신에 호소하는 것들에 너무 크게 매혹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로도 이런 악은 감각에 호소하는 화려한 건축물과 인상적인 의식(意識)을 자랑하는 로마 교회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그와 동일한 악이 여러 가지 형태로 개신교의 큰 부분을 말라죽게 하고 있다. 시류에 부합하는 인기 있는 화제(話題)들이 성경에 대한 분명한 해석을 대신하고 있다. 성가대석에 앉은 전문 성악가들 때문에 회중들의 찬양이 배경음악 정도로 밀려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을 끌여들이기 위해 온갖 종류의 세속적인 창치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사악한 압살롬의 육체적 매력에 현혹된 이스라엘의 현재의 모습이다.🥺

"압살롬" 이라는 이름의 의미가 "평화의 아버지"(the father of peace)라는 것은 아주 기묘하다. 오히려 그의 이름의 의미는 "사기꾼의 평화"(the peace of a deceiver)가 되어야 옳다.

그는 처음부터 거짓말하는 자요 살인자였던 자의 자식이었고 다른 주인을 알지 못했다. 성경에는 그의 머리속에서 하나님이 한 자리라도 차지한 적이 있었다는 그 어떤 암시도 나타나지 않는다. 사기와 배신이라는 특징을 지닌 그의 성격은 처음부터 분명히 드러난다.

그가 다말에게 한 말은 다음과 같다.

"네 오라비 암논이 너와 함께 있었느냐 그러나 그는 네 오라버니이니 누이야 지금은 잠잠히 있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라"(삼하 13:20)"

이 말에는 그가 암논에 대해 품고 있는 살해 의도에 대한 그 어떤 낌새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압살롬은 암논이 그의 누이 다말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그를 미워하여 암논에 대하여 잘잘못을 압살롬이 말하지 않았다"(삼하 13:21).

복수심이 그를 불태웠다. 다만 그는 그 일을 수행할 적절한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 뿐이다. 압살롬은 여호와께서 다윗을 추가적으로 징계하기 위해 사용하신 회초리였다. 그리고 이미 살펴보았듯이 그 회초리는 그 자신의 줄기인 그의 자식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하나님의 맷돌은 천천히 돌지만 아주 잘게 간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