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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99] 징계(사무엘하 12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199] 징계(사무엘하 12장)

En Hakkore 2024. 2. 29. 11:54

어떤 이들은 다윗의 용서와 관련된 앞 장에 이어서 곧바로 그의 징계에 관한 장이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확실히, 만약 하나님이 그의 죄를 용서하셨다면, 우리는 그가 그분의 회초리를 맞는 이야기를 듣게 되리라고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하나님의 두 가지 중요한 특성을 신중하게 구별한다면, 우리는 이 문제에 데해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내가 말하는 그분의 두 가지 중요한 특성이란 세상에 대한 "도덕적 통치자"(the moral Ruler)의 특성과 피조물에 대한 "심판자"(the Judge)의 특성이다.

전자는 그분이 이 세상에서 우리를 다루시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고, 후자는 그분이 우리의 영원한 운명에 대해 공식적인 선고를 내리시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또한 전자는 그분의 통치적 행위와 관련되어 있고, 후자는 그분의 형벌에 대한 판결과 관련되어 있다.

만약 우리가 이런 구별을 분명하게 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질 뿐 아니라, 우리의 평안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우리의 마음은 속박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고 그분이 우리를 섭리를 통해 다루시는 문제를 잘못 해석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기도해야 할 아주 많은 이유를 갖고 있다!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같지 아니한 것'(things that differ, 난외주 참고 - 역주]을 분별하며"(빌 1:9-10).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 하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되 여호와께서도 당신의 죄를 사하셨나니 당신이 죽지 아니하려니와 이 일로 말미암아 여호와의 원수가 크게 비방할 거리를 얻게 하였으니 당신이 낳은 아이가 반드시 죽으리이다 하고"(삼하 12:13-14).

이 구절 속에는 내가 방금 주의를 환기시켰던 그리고 이어지는 사건을 통해 분명하게 입증될 두 가지 내용이 나타난다.

첫 번째 내용은 다윗이 그의 큰 죄에 대해 용서를 얻었음을 선언함으로써 "심판자적 특성"을 보여 준다. 두 번째 내용은 하나님이 그분의 거룩하심 때문에 그분의 법이 무한정 훼손될 수 없음을 알리시기 위해 다윗의 악행을 통치자적 차원에서 처리하실 것이라고 선언함으로써 주님의 "통치자적 특성"을 보여 준다.🫰

아래에서 이런 이중적인 개념에 대해 좀더 살펴보기로 하자.

심판자이신 주님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으니"(시 103:10).

이것은 어떤 신자라도 그것이 진리임을 주저하지 않고 주장할 수 있는 말씀이다. 왜냐하면 그 어떤 신자라도 그들 자신의 경험을 통해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다음과 같이 확언할 수 있다. "만약 내가 내게 합당한 것을 받았다면,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지옥에 떨어졌을 것이다"

스펄젼(Spurgeon)은 이 구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옳게 말했다. "우리는 주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일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이 우리를 위해 하시지 않은 일 때문에도 그분을 찬양해야 한다."

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비뚤어지고 술주정뱅이 같은 행위가 하나님의 인내를 완전히 고갈시키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야 할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다! 아,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의 그 무한한 인내에도 불구하고 거의 아무런 감동도 받지 않는다. 오, 그분의 선하심이 우리를 회개의 자리로 이끄시기를!😥

우리는 우리의 천박한 배은망덕과 악한 행위를 생각할 때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그분의 성령과의 교제와 그분의 섭리의 은혜를 거둬 가실 것이라고, 또 그분이 우리를 위한 모든 은혜의 수단들을 무력하게 하시고 우리를 만성적인 타락 상태에 방치하실 것이라고 결론내릴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지 않은가?

설령 그분이 우리를 그렇게 다루실지라도 그것이 놀랄 일이 되겠는가? 그러나 그분은 "우리의 죄를 따라 우리를 처벌하지는 아니하시며 우리의 죄악을 따라 우리에게 그대로 갚지는 아니하셨다."

어째서인가? 그것은 그분이 "우리의 죄를 따라" 다른 이(Another)를 처벌하셨고, 그를 통해 자신의 공의를 충족시키셨기 때문이다.아멘!

그리고 하나님은 값을 이중으로 청구하시지 않는다. 즉 그분은 먼저 우리를 위해 보혈을 흘리신 분에게 값을 요구하신 후 다시 우리에게 동일한 값을 청구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로 하여금 "우리의 죄악"에 대가를 치르게 하셨다. 그리고 이제 그분은 그리스도의 공로를 따라 우리에게 보답하고 계시다. 할렐루야!

이와 같은 복음을 주신 분께 찬양을 돌리자! 이 오랜 진리가 거듭해서 우리의 영혼에 새로운 힘과 달콤함을 지니고 다가오기를!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 2 p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