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201] 징계(사무엘하 12장)

악한 자의 험한 길

내가 위에서 명백히 하고자 했던 주장은 다윗의 경우를 통해 놀라운 실례를 얻는다. 아주 실제적인 의미에서 하나님은 "그의 죄를 따라" 그를 처벌하지 않으셨고, "그의 죄악을 따라" 그에게 갚지 않으셨다. 그러나 어느 의미에서 그분은 그렇게 하셨다.

하나님은 그에게 선지자를 보내 그의 죄를 날카롭게 꾸짖으셨고, 그의 마음 안에서 죄의식과 회오(悔悟)가 일어나게 하셨다. 그분은, 시편 32편이 복되게 증거하듯이, 다윗의 부르짖음을 들으셨고 그의 죄를 씻어 주셨다.

그러나 하나님은, 비록 그의 죄를 용서하셔서 그가 영원한 죽음에 이르게 하지는 않으시고, 그의 영혼을 구원하시고, 그의 목숨은 구해주셨으나, 여전히 그가 행한 대로 갚으셨다. 그에게는 극심한 고통을 당해야 할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회복되어야 했다. 그분의 통치적 의는 증거되어야 했다.🌱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는 엄중한 경고가 주어져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윗 자신이 "사악한 자의 길은 험하다"(잠 13:15)는 사실을 배워야 했다. 오, 나와 여러분 모두가 이 진리를 마음에 새겨 유익을 얻기를!

나단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은 다윗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 네가 칼로 헷 사람 우리아를 치되 암몬 자손의 칼로 죽이고 그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도다 이제 네가 나를 업신여기고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아 네 아내로 삼았은즉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고 여호와께서 또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보라 내가 너와 네 집에 재앙을 일으키고 내가 네 눈앞에서 네 아내를 빼앗아 네 이웃들에게 주리니 그 사람들이 네 아내들과 더불어 백주에 동침하리라"(삼하 12:9-11).

이것은 하나님의 통치적 의에 대한 얼마나 엄중한 표명인가! 다윗은 자기가 뿌린 것을 거둬야 했다. 그는 우리아를 칼에 맞아 죽게 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은 그에게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10절)고 말씀하신다.

그는 밧세바와 간음을 저질렀다. 그리고 이제 그는 그의 아내들이 욕보임을 당할 것이라는 말씀을 듣는다.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마 7:2)는 말씀은 얼마나 참된가!

하나님은 자신이 패역한 자를 미워하신다고 선언하셨다(잠 3:32). 그리고 종종 그분은 그런 자들의 죄를 벌하신다. 그분은 소돔 성의 불타오르는 욕망 위로 유황과 불을 내리셨다(창 19:24). 그리고 그는 자기에게 염소 피에 담근 요셉의 겉옷을 가져와 요셉이 짐승에게 먹혔다고 말하는 아들들에게 속았다(창 37:31).

바로는 히브리인들의 남자 아이들을 물에 던져 죽이라는 잔인한 명령을 내렸다(출 1:24). 그리고 그 애굽 왕과 그의 모든 방백들은 홍해에서 불에 빠져 죽었다(출 14:26). 나답과 아비후는 여호와께 "다른 불"을 드리는 통탄스러운 죄를 지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그들은 하늘로부터 내려 온 불에 살라졌다(레 10:1-2).

아도니베섹은 전장에서 사로잡은 왕들의 손가락과 발가락을 잘랐는데, 여호와께서는 그에게 동일한 고통을 당하게 하셨다(삿 1:6-7). 아각은 칼로 여인들의 자식들을 죽였는데, 훗날 그가 여호와 앞에서 찢김으로써 그의 어미 역시 자식 없는 자가 되었다(삼상 15:33).

공의의 하나님

이것들은 "여호와의 눈은 어디서든지 악인과 선인을 감찰하시느니라"(잠 15:3)는 말씀에 대한 얼마나 분명한 증거인가! 이것들은 하나님의 단호한 공의에 대한 얼마나 큰 증거인가!(사실 온 세상의 심판자께서 공의를 행하시리라는 것보다 더 두려워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것들은 다가올 심판의 날에 우리가 각자 행한 일을 따라 심판을 받으리라는 것에 대한 얼마나 엄중한 암시인가! 이것들은 하나님은 조롱받지 않으신다는 사실에 대한 얼마나 큰 경고인가! 성경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음을 잊지 말자.😥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갈 6:8). 그러나 또한 그 말씀에 이어서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하나님이 정확하게 갚으신다는 원리는 그분의 사역자들에게도 해당된다.

"적게 심는 자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고후 9:6). 그러나 수확량은 뿌린 씨앗과, 그리고 보상은 행한일과 단순히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들은 우리가 하는 양과 질에 따라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용한 구절은 하나님이 그분의 사역자들에게 그들이 한 일의 성공 여하가 아니라 그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보답하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는 이와 물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전 3:8).

만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은 그분의 종을(그분이 에스겔에게 하셨던 것처럼) 눈이 멀고 비뚤어진 사람들에게 보내실 수도 있다. 그 사람들은 그 종의 사역을 통해 유익을 얻기는커녕 악에 악을 더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 종이 행한 사역을 인정하신다(사 49:4).🫰

일반 그리스도인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이 선한 씨앗을 더 많이  뿌릴수록, 그들은 더 많은 것을 거두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인색하게 뿌릴수록, 그들이 거둘 것도 적어질 것이다.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엡 6:8).

다음의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강력한 동기와 자극이 되어야 하는가!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아멘!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