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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191] 유죄 판결(사무엘하 12장) 본문
나단이 취한 방식
이전에 나단은 다윗에게 가서 하나님의 약속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삼하 7:4-5). 그리고 이제 그는 왕에게 가서 그의 죄를 질책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그 불편한 과업을 마다하지 않고 충실하게 수행했다. 그의 임무는 부러움을 살 만한 일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평안함과도 거리가 멀었다.
예민한 성향을 지닌 사람에게 엇나가는 형제를 찾아가 그의 잘못을 질책하는 것보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은 없다. 여기에서 선지자가 취한 방식, 즉 다윗의 무딘 양심에 접근하는 그의 스타일에 대해 살펴보는 것은 우리 중 그의 유사한 상황 속으로 부르심을 받을 수도 있는 이들에게 귀중한 교훈이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곤경에 처한 사람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우리는 높은 곳으로부터 오는 "지혜"(나는 그것을 세상의 용어인 "재치"라고 부르지 않는데, 그것은 종종 그 단어가 성령의 정직한 활동보다는 뱀의 간교한 술책을 의미하는 데 사용하기 때문이다)를 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우리는 그들의 죄를 묵과하지 않을 수 있고 또 그들이 용서를 얻는 문제에 대해 절망하지 않게 할 수 있다.🤞
"여호와께서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시니 그가 다윗에게 가서 그에게 이르되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있는데 한 사람은 부하고 한 사람은 가난하니 그 부한 사람은 양과 소가 심히 많으나 가난한 사람은 아무 것도 없고 자기가 기르는 작은 암양 새끼 한 마리뿐이라 그 암양 새끼는 그와 그의 자식과 함께 자라며 그가 먹는 것을 먹으며 그의 잔으로 마시며 그의 품에 누우므로 그에게는 딸처럼 되었거늘 어떤 행인이 그 부자에게 오매 부자가 자기에게 온 행인을 위하여 자기의 양과 소를 아껴 잡지 아니하고 가난한 사람의 양 새끼를 빼앗아다가 자기에게 온 사람을 위하여 잡았나이다 하니"(삼하 12:1-4).
나단은 즉각 다윗의 죄를 비난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비유"(parable)라는 방식을 택해 간접적으로 그의 양심에 접근했다.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벗어나 있음을 보여 주는 분명한 암시였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자신과 교제하며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자신의 뜻을 그런 식으로 계시하신 적이 없기 때문이다.💕
선지자가 사용한 방법은 다윗에게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면서도 그가 자신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메시지에 반대하거나 자신이 직접 비난을 받은 것 때문에 분개하지 않게 하는,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의 죄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도록 만드는 큰 장점을 갖고 있었다.
이것은 나단이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얻었음을 보여 주는 확실한 증거였다!
"여기에서 가정된 상황(나단이 다윗을 정죄하기 위해 사용했던 비유의 상황-역주)만큼 한편으로는 공감을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분개를 불러일으킬 만한 다른 상황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 가난한 사람의 상황에 관심을 갖게 하고 그 부한 이웃의 매정한 처사에 대해 분노하게 만들었던 몇 가지 정황들 역시 마찬가지였다"(Thomas Scott).
선지자는 다윗의 사악한 범죄를 완곡하게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 설명은 아주 그럴 듯 했기에 다윗은 자신이 저지른 사악한 범죄에 대해 직접 판결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우리아의 충성스러운 봉사, 왕의 배은망덕한 배신, 그리고 우리아와 그의 동료 군인들의 살해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나단이 전한 이야기 속에는 변명할 수 없고, 매정하며, 혐오할 만큼 이기적인 다윗의 행위가 모두 묘사되었다.
우리는 이것을 통해 혹시 우리가 어느 엇나간 형제를 질책할 경우 그의 죄 중에서도 가장 나쁜 요소를 향해 점차적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나단의 비유가 빗대어 말하는 내용은 분명했다. 그럼에도 다윗은 그것이 자신에게 해당되는 것임을 알지 못했다.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과의 교제에서 벗어날 경우 영적 분별력을 상실한다는 것을 얼마나 잘 보여 주는가! 우리가 빛을 볼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빛 안에 머물때 뿐이다!🤞(큰소리로 아멘! 아멘!)
다윗의 판결
"다윗이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노하여 나단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이 일을 행한 그 사람은 마땅히 죽을 자라"(삼하 12:5).
다윗은 지금 자신이 자기 백성들 중 한 사람에 대한 고소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죄를 잊고 있던 그는 그 가상의 범죄자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찼다. 그리고 엄중하게 그에게 죽음을 선고했다. 그러나 다윗은 그 부유한 사람을 정죄하는 동안 자기도 알지 못한 채 자신을 정죄하고 있었다.😥
신자의 마음은 얼마나 이상한가!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것이 들어 있는가! 종종 우리는 자신의 죄에 대해서는 눈이 먼채 다른 이들의 죄에 대해 의로운 분노를 터뜨리니 말이다! 자신에게 아첨하는 데 익숙한 우리는 다른 이들의 잘못을 신속하게 알아차린다.🥺
우리는 자신의 죄를 사랑하고 그 죄 때문에 비난을 받는 것에 분노하는 것만큼 우리의 이웃들의 죄를 부당하게 비난한다.😟
다윗으로 하여금 그 자신의 죄보다 훨씬 약한 죄를 지은 가상의 범죄자에게 죽음을 선고하게 만든 선지자는 이제 큰 용기를 내어 분명하게 다음과 같이 선포했다.
"당신이 그 사람이라"(삼하 12:7).
이제 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직접 그를 향해 말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이르시기를....."
첫째, 다윗은 그가 받았던 탁월한 선물들을 떠올려야 했다(7-8a절). 그 중에서는 특히 그가 사울의 왕궁에 있던 여러 여자들 중에서 아내를 택할 수 있는 특권도 포함되어 있다.
둘째, 만약 그가 여전히 무언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구하고, 만약 그것을 허락하시는 것이 그에게 유익이 되었다면, 하나님은 기꺼이 그에게 더 많은 것을 주실 작정이셨다(8b, 시 84:11 참고).
셋째, 그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자비와 신실한 사랑과 충분한 선물이라는 맥락에서 "그러한데 어찌하여 네가 여호와의 말씀을 업신여기고 나 보기에 악을 행하였느냐"(9절)라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아, 모든 죄의 원인은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조롱이다. 다시 말해, 그것은 마치 하나님의 명령이 아주 사소한 것처럼 또 그 법에 따르는 위협이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하나님의 법과 그 법을 제정하신 분을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선지자가 바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윗이 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여호와께 죄를 범하였노라"(삼하 12:13). 이 말은, 이후의 결과가 보여 주듯이, 가볍게 혹은 기계적으로 발설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다음 장으로 넘겨야 할 것 같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2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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