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anings in Joshua 294] 최후 정복(수 11:1-12:24)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수 11:15).

이것은 우선 하나의 일반적인 진술로서, 여호수아가 모세를 통해 주신 여호와의 명령들(출 23:24; 34:11-13; 민 33:52; 신 12:3) 을 정확하게 그대로 이행했음을 요약해 주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여호와께서는 가나안 석상과 부어 만든 우상을 다 깨뜨리며, 산당을 다 헐고, 제단을 헐며, 조각한 신상들을 찍어 낼 것을 명령하셨다. 요컨대, 가나안 족속의 종교와 관계되는 모든 것들을 완전히 끊어내고, 그 거짓 신들의 이름 자체를 "그곳에서 멸하라" 는 것이었다(신 12:3).

여호수아는 자기의 뜻을 따를 자유도 없었고, 자기 판단대로 시행할 수도 없었으며, 오직 모세를 통해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상세한 명령을 그대로 시행하는 것 밖에는 없었다. 그가 얼마나 열의를 다해 시종일관 그 명령을 준수했는지를 성령께서 감동하신 이 기록에서 볼 수 있다.

"여호수아는... 여호와께서...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수 11:5-6).👏

"우리의 올바름을 우리 스스로 입증하려면, 주께서 명령하신 바를 하나도 남김없이 다 행해야 한다. 세상에서나 교회에서나, 행할 일을 빠뜨리고 행하지 않는 것은 행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행하는 것만큼 위중하지는 않으나, 그건 역시 분명한 불순종의 행위요, 하나님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는 의지에게서 나타나는 결과다"(토마스 스코트).

박하와 근채의 십일조까지 극히 꼼꼼하게 따지면서도 그보다 더 중한 율법의 강령- 곧, 정의와 긍휼과 믿음은- 행하지 않는 바리새인들을 향해 주님이 말씀하셨듯이,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마 23:23) 것이다.

신실한 순종은 편파성이 없다. 하나님의 계명 중 어느 하나를 올바른 원리를 따라 순종하는 자는 그 모든 계명에 대해서도 높이 기릴 것이다. 은혜를 누리는 심령과 헛된 이름뿐인 자들 사이의 극명한 차이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이름뿐인 신자는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를 자신을 위해 행하며, 자기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거나 자기들의 명성이 동료들보다 높아지는 데에 이바지하는 것만 행하려 하며, 따라서 바리새인들처럼 지극히 작은 계명들을 강조하면서도 도덕적인 임무들에 관한 계명들은 무시해 버리고, 손을 씻는 따위에 외형적인 임무들은 철저히 지키면서도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데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다" 는 말씀은 필자나 독자들이나 자기 자신을 살피는 기준으로 삼아야 할 극히 예리한 말씀이다! 🙏

그는 과연,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신 12:32) 라는 근본적인 교훈을 철저히 준수했다. 하나님의 계명에 무언가를 양심을 얽어매고 개인의 경건에 필수적인 요인으로 첨가하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 부분을 간과하신 것으로 만드는 처사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에서 무언가를 삭제하는 것도 그것들 모두를 무시하거나 헛되게 만드는 것으로 하나님의 권위와 선하심을 욕되게 한다. 우리가 진정한 지혜롭기를 바라면- 심지어 우리 자신의 유익을 위해 처신하려 하더라도- 무조건적인 순종을 드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오로지 우리의 유익이 되는 것만을 명령하셨고, 따라서 그분의 계명 중에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고스란히 우리에게 해(害)가 되기 때문이다.

설교자에게 이것이 얼마나 엄숙한 말씀인지 모른다! 오오 사랑하는이여! 목회 사역을 마치면서 회중의 면전에서,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여러분에게 전하여 가르쳤다" (행 20:20)고 진실로 증언할 수 있게 되기를 소원한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