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비움 8] 엘리사의 기적이야기 본문
4. 성령의 능력을 소유하라(소금물의 기적).
"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엘리사가 이르되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내게로 가져오라 하매 곧 가져온지라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 그 물이 엘리사가 한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에 이르렀더라"(왕하 2:19-22).
엘리사가 성령의 능력을 받고 요단강은 가르는 첫 기적을 행한 이후, 두 번째 기적의 장소가 나타났다. 이곳은 여리고 지역이며 이곳은 이스라엘이 출애굽 이후 첫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곳이다. 하나님은 이 성을 저주하셨고, 성이 무너지면 이곳에 있는 어떤 것도 가지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너희는 온전히 바치고 그 바친 것 중에서 어떤 것이든지 취하여 너희가 이스라엘 진영으로 바치는 것이 되게 하여 고통을 당하게 되지 아니하도록 오직 너희는 그 바친 물건에 손대지 말라"(수 6:18).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와 저주는 여리고 성을 한 번에 무너뜨렸으며, 성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심판을 받았다.
"무리가 그 성과 그 가운데에 있는 모든 것을 불로 사르고... "(수 6:24).
하나님은 분명하게 두 가지 사실을 경고했다. 첫째, 성 안에서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고 하셨다. 둘째, 하나님의 명령 없이 여리고성을 재건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수 6:26).
그러나 이 두 가지 경고는 인간의 무지함과 교만함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첫째 아간이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유리고 성의 아름다운 물건을 도둑질했다. 하나님은 진노하셨고 아간과 그의 가족을 돌로 죽이고 시체를 불에 태웠다. 아간의 범죄의 의미는 약속의 가나안 땅에서의 최초의 범죄라는 것이다.
언제나 죄인들의 눈과 영혼에는 하나님의 명령이 보이지 않고 사단의 욕심만이 가득하다. 둘째 여리고성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하나님을 조롱하는 아합의 때에 벧엘 사람 히엘에 의해서 재건되었다.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그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왕상 16:34).
이렇게 여리고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도시였다.
"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왕하 2:19).
하나님의 저주 받은 여리고는 좋지 않은 장소가 되었고, 물이 좋지 않아서 땅에서 좋은 열매를 얻지 못했다. 이 구절에서 중요한 말씀은 좋지 않다는 말이다. 히브리 성경은 좋지 않다는 것을 악으로 표현한다. '악하다' 는 말과 '좋지 않다' 는 말은 같은 의미를 가진다.
악은 사악하다는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시편에서는 다른 사람을 해치는 칼로도 표현된다. 지금 여리고의 가장 큰 문제는 물이 나쁘다는 것이다. 물이 가축과 열매 맺는 나무를 죽일뿐만 아니라, 사람을 해칠 정도가 되었다. 물이 생명을 주지 않고 죽음을 주었다.
여리고는 목축을 하기에는 좋은 지역처럼 보이지만, 목축에 필요한 중요한 물이 동물을 죽일 정도로 나빴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장 이상적이며 보기 좋은 지역이었지만, 그 내부에는 생명에 필요한 물이 없었다. 이후에 살펴볼 나아만 장군에게도 동일한 것을 발견한다.
"아람 왕의 군대 장관 나아만은 그의 주인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니 이는 여호와께서 전에 그에게 아람을 구원하게 하셨음이라 그는 큰 용사이나 나병환자더라"(왕하 5:1).
외면적으로 나만은 가장 성공한 군대의 장관이었다. 왕의 지극한 사랑의 대상이었으며, 전쟁에서 승리하는 용맹스러운 장군이었다. 그가 가진 지위와 부요함, 명예는 나아만을 아름답게 할 수 있는 원인이었지만, 그의 아름다움에는 결정적인 필요가 빠져 있었다.
바로 문둥병에 걸린 것이다. 이 병으로 그에게는 아무것도 필요 없게 되었다. 세상에는 하나님을 모르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어떤 사람은 부요하며 지식과 명예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고칠 수 없는 문둥병에 걸린 사람들이다. 아무리 보기 좋아도 이들에게서 생명의 샘물은 솟아나지 않는다.
"엘리사가 이르되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내게로 가져오라 하매 곧 가져온지라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왕하 2:20,21).
특이한 방법으로 엘리사는 기적을 일으킨다. 소금을 샘에다 뿌리고 있다. 아마도 엘리사는 민수기의 소금 언약을 기억했던 것 같다. 여기서 소금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은혜를 나타내는 언약의 표시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는 모든 성물은 내가 영구한 몫의 음식으로 너와 네 자녀에게 주노니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영원한 소금 언약이니라"(민18:19).
하나님의 은혜만이 여리고의 좋지 않은 물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 분명 소금이 샘물을 정화시킨 것이 아니다. 이것은 외형적인 은혜의 표시일 뿐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복과 은혜와 생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이 함께 할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엘리사는 이렇게 외쳤다.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왕하 2:21).
엘리사의 이 말은 자신이 기적의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나타낸다. 선지자의 역할은 주인의 영광을 나타내며 그 일을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 없이는 아무런 능력도 예언도 나갈 수 없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
Arthur W. Pink 엘리사의 기적 '비움'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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