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336] 본문
결론 2
"무리들이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더라."
우리는 그들이 '놀람' 에 그쳤다는 사실 그 자체에 놀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자신들에게 설교한 자가 인간 이상이었음을 자각하면서 그의 발치로 경배하며 나아오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들은 그의 가르침에 의해 죄를 깨닫고 회심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통회함으로 그에게 돌아오면서, 그리고 자비를 호소하면서 그들은 그러한 거룩함의 기준에 너무도, 너무도 미치지 못함을 깊이 깨달을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서글프게도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성육신하신 진리의 입술로부터 진리에 대해 들을 때에조차 그러했으니 하나님의 메시지가 외부로부터 자신의 귀에 떨어질 때 그에 대해 감명받을 수는 있지만 그 메시지의 조명 아래 자신의 내적인 부패와 비참함을 자각할 수는 없는 존재이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요 3:3)는 것은 참으로 사실이다. 그렇다, 볼 수 없다. 그 나라가 왕 자신에 의해 그에게 가까이 다가왔을 때조차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가장 충실하고 진지한 설교로 인해 일시적인 효과가 일순간 불러일으켜졌을 때에 놀라지 말자.
그리고 그보다는 그 메시지가 우리의 심령 속에서 지속적인 거처를 마련했을 때에 감사하도록 하자.♡
다음과 같이 물어볼 수 있다.
왜 그리스도는 그에게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발휘하여 그의 설교를 듣는 자들의 마음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았는가?
만일 오순절 날 베드로의 설교에서 삼천 명이 회심하였다면(행 2:41), 왜 이 구세주의 설교에 의해서는 최소한 비슷한 수의 무리가 죽음으로부터 생명으로 나아오게 되지 않았는가!
분명히 그는 할 수 있었으며, 그렇게 하기를 기뻐할 수 있었고 그 무리 전체에게 진리에 대한 구원에 이르는 지식을 전해 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그는 기꺼이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일까? 왜 사도들이 그가 행한 것보다 더 "큰 것"(요 14:12)을 하였던 것인가?
이는 "종의 형체"(빌 2:7)를 가지셨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그는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요 6:38, 39)고 증언하셨다.
그가 하나님의 속성을 발휘하시는 일은 전적으로 아버지의 뜻에 종속되어진다. 그는 자신을 위하여 기적 행하기를 거절했을(마4:3,4) 뿐만 아니라 위에서부터 그렇게 하도록 명령받은 대로 오직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하여 행사하였다.
그리스도의 이 아름다운 완전성, 이것은 그의 중보자로서의 거룩함의 영광인데 그는 마땅한 응대를 받지 못혔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의 마음과 뜻에 따라 전심으로 순종하였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명하신 모든 의무와 일을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수행하였다. 그가 친히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요 4:34).
이러한 말씀은 성도들에게 익숙한 것이긴 해도, 그리스도의 복종의 완전함을 깨닫거나, 그가 사람들 사이에 임시로 거한 삼십년 간 동안의 모든 행위는 분명하게 계획되어진 하나님께 대한 복종이었음을 아는 자는 너무도 드물다.
그러나 이 사실은 만일 독자가 복음서를 통하여 종종 반복된 표현인, 곧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는 구절을 추적하여 보고 이 말씀의 취지를 곰곰이 생각해 본다면 좀 더 자명해질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나아가신 전 과정은 그를 위하여 예정된 것이었다. 그리하여 예수께서 "가버나움에 가서 사신"(마 4:12-14) 것이었다. 주 예수께서 공생애의 본거지로 그 장소를 택하게 된 것은 상황적인 요인이 아니었으며 개인적인 의향의 결과도 아니었다.
그 도시는 하나님께서 그가 세상에 오기 전에 이미 그를 위하여 선택하신 곳이었으며, 그가 그 곳에 간 것은 하나님의 뜻에 대한 복종에서였다.
그리스도는 그의 생애의 한 큰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아버지께 순종하신 것이었다. 그의 자비로운 여러 가지 기적들은 아버지의 계시된 뜻에 대한 복종에서 행해졌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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