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334] 본문
참된 신앙고백 8(마 7:21-27)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27절).
여기 엄숙한 대조점이 있다. 모래 위에 집을 세운 자에게 닥쳐오는 가공할 결과가 여기에 나타나 있다. 안전하지 않은 주추에 소망을 두고 무가치한 것에 믿음의 근거를 둔 모든 자에게 닥쳐올 확실한 운명이 여기에 나타나 있다.
공허한 신앙고백자에게 닥쳐올 가공할 결과가 여기에 나타나 있다. 그리스도 의 '말' 을 양심에 새기지 않고 신앙 고백한 것을 실천에 옮기지 아니한 자, 그리고 하나님의 계명의 길을 따라 살지 아니한 자는 영원한 저주를 향해 머리를 둔 것이다.
공허한 신앙고백자는 평화롭고 번창하는 시기에 닥쳐오는 좀 더 가벼운 반대의 바람결은 이겨낼 수 있으나, 한 때는 확신했던 마음을 이제 와서는 파괴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듯이 그는 자기의 목숨이 내던져 졌을 때 겪어야 할 유혹의 폭풍은 전혀 견디어 내지 못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계속하여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심판으로부터 피할 곳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훌륭한 신앙고백을 한 자에게 양심의 고통과 마침내 겪게 될 지옥의 고통을 미리 맛보게 하심으로써 그들 주위의 사람들에게 그들의 모습을 폭로시킬 때가 있다.
이에 대한 유명한 예는 17세기의 프란시스 스피러(Francis Spira)를 들 수 있다.
몇 주일 동안 그는 육체적인 고통이 아니라 영혼의 고뇌로 인하여 신음하며 침상에 누워 있었다. 수많은 하나님의 종들이 그에게 이야기를 하고 그와 더불어 기도를 했어도 아무런 구원을 얻지 못하였다.
그는 그의 침상의 곁에 있는 사역자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신자에게 합당한 거룩하고 결백한 삶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믿음에 의지하지 않도록 조심하시오. 내 말을 들으시오. 그런 믿음은 실패할 것이요 나도 그런 믿음을 위해 노력하였소. 나는 올바른 믿음을 얻는 것 같았소. 나는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설교했소. 그것을 뒷받침해 주는 것이 들어 있는 성경의 모든 구절을 다 기억하였소. 나는 내 스스로 견고하다고 생각했소. 그리고 그럭저럭 하는 동안에 불경하고 부주의하게 살았소. 이제 보시오. 하나님의 심판이 내게 내려졌소. 바로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주가 내려진 것이요."
그는 이 세상에서 거의 아무도 경험해 보지 아니한, 그의 영혼 속에서 타오르고 있는 하나님의 진노의 불길을 느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의 집은 '무너졌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무너진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다루어 온 것은, 세상적인 것이 미치는 영향을 쫓아내고, 우리로 하여금 자기 심판을 하도록 이끌며, 하나님의 말씀을 피상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사탄의 세상이 우리에게 스며들도록 허용한다면, 그래서 그것을 즐기기 위하여 악과 삶의 거룩함을 구별지어주는 그리스도의 규칙을 무시하는 것에 동조한다면 그 결과는 아주 무서운 것이다.
이와 같은 구절은 우리로 하여금 불순종의 가증성과 광란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주며, 회개하는 마음으로 그 죄를 고백하게 해주고, 그럴 수 있을 동안에 주님의 용서를 청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뜻, 즉 그가 지정하신 표준은 단지 성경을 무심코 훑어보거나 이따금씩 훑어보는 것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하겠다.♡
그런데 자기에게 호소하는 바가 있는 마음에 드는 구절들만을 골라내기를 좋아하는 자가 너무나도 많다. 우리가 하나님의 모든 뜻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성경을 주의 깊고 진지하게 탐구함으로써, 그리고 말씀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숙고함으로써 얻어진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은혜로써 그의 영혼을 지키게 될 것이며, 시련의 날에 그리스도의 능력으로써 격려를 받게 될 것이고, 죽음이 찾아왔을 때 그들의 시간과 노력을 그러한 일에다 기울인 것을 후회하지 않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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