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338] 본문
결론 4
우리가 한걸음 물러나서 다음과 같이 묻기를 원하는가?
아버지의 성육신하신 아들이 그렇게도 자주 자신에게 있는 하나님의 속성을 행사하기를 중지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를 억제하는 것이 어찌해서 아버지의 기쁨인가?
분명히 우리가 위에서 지적한 사실보다 더 좋은 답변은 없을 것이므로 위의 내용으로 족하리라 본다.
다시 말하여, 아들과 아버지의 완벽한 일체성을 보여주는 것, 전자는 후자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않음을 증명하는 것, 그의 도덕적인 완전성을 명백히 나타내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그의 백성에게 모범을 남겨 주는 것이다.♡
그러나 성육신하신 아들에게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베일로 가리는 것이 왜 적절한지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때는 그가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로서 세상을 다스리러 오신 때가 아니라 단지 "머리 둘 곳"도 없는 그의 굴욕의 시기였다. 그렇다. 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버린 바" 되어야 했다.
그는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임"(행 2:23)을 당하기 위해, 동시에 자신을 하나님께 희생 양으로 드리며, 그의 백성을 위한 죄의 제물로 바치기 위해 하늘로부터 땅으로 내려왔었다.
그리고 그때는 그가 한꺼번에 사람들을 회심시키고 사탄의 왕국을 전복하여 그의 사로잡힌 바 된 자들을 인도해 내는 시기가 아니었다.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그 전에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어야만 했다(요 12:24).
그리고 적당한 시기에 하나님께서 "[영적인] 이스라엘에게 회개함과 죄 사함을 주시려고 그를 오른손으로 높여서 임금과 구주를 삼으신다"(행 5:31). 그런 다음에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홀' 을 내어 보내시고 '주의 권능의 날' 에 주의 백성들로 즐거이 헌신하게 하신다(시 110:2, 3).
또한 그에게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은폐함으로써, 그러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진리를 위하여 할례의 수종자로 행동함으로써,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케 하시고, 이방인으로 그 긍휼하심을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하여(롬 15:8,9) 놀랄만한 시험이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비록 그는 그들의 마음을 새롭게 함에 이르지 않으셨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마지막 대변자(히 1:1, 2)로 행동함으로써, 사람들에게 그처럼 말한 사람이 전에는 없었을 만큼 놀랍게 말함으로써, 그리스도는 설교 듣는 자들의 책임에 대해 본격적으로 권면하신 것이었다.
빛이 한낮에 그 광휘를 발하였으나 어둠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였다. 어찌해서 그런 것인가? 사람들이 빛보다 어둠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그들의 진정한 속성이 오해의 여지 없이 드러난다.
즉 하나님께 대하여 완고하게 상습적으로 반항하며 친히 아들을 통하여 그들에게 말씀하실 때조차 그에 대하여 무쇠처럼 강퍅한 성격이다. 그들은 그리스도가 메시야 자신이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결여되었다는 것을 이유로서 내세워 항변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가 행한 기적들이 명확하게 그의 신임장을 공고히 해주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처럼 그러한 설교에 대해 회심하지 않은 그들은 "핑게치 못할" 것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때에 그들을 거듭나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셨다.♡
첫째로, 이것은 아버지로부터 그렇게 하도록 위임받지 않으셨기 때문이었다.
둘째로, 그가 그의 대권을 행사하는 때가 이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셋째로, 그 무리들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뜻대로 행하도록 내버려 둠으로써 그들의 책임이 증거로 회부되고, 그들의 완전한 부패 행위가 증명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더 나아가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즉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그의 공적이 사역에서조차도 그에게 있는 신성의 능력을 제한하기를, 그리하여 그의 복종의 시기가 끝났을 때 그것이 좀 더 명백하여 입증되어지기를, 그리고 그가 충만한 기름 부음과 거역할 수 없는 힘을 부여받게 되기를 기뻐하신 것이었다.♡
부활 후에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다"(마 28:18)고 확언하셨다. 그리고 오순절 날 성령이 무리에게 공적으로 내리신 후에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전하였다.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행 2:36).
여기에서 "되게 하였다" 라는 것은 "만들어 냈다" 는 의미가 아니라 "명백히 나타냈다" 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로부터 성령이 주어졌기 때문이다(33절).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에게, 중보자는 하늘로 올라가서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에 앉으사"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들고"(히 1:3) 계시는 곳에서 왕으로서 다스리실 뿐만 아니라 또한 말씀과 영으로 자신의 교회를 통치하심(계 3:1)을 일깨워 주려 하셨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주님은 사도들에게 그가 한 것보다 더 "큰 것"도 할 수 있으리라고 약속하실 때, 그 증거의 방법으로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요 14:12) 라고 덧붙이셨던 것이다. 곧 거기에서 그의 백성들을 다스리시며,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될 때까지 기다리게 하기 위해서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589
'강해시리즈 > 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상수훈 340] (0) | 2024.08.06 |
---|---|
[산상수훈 339] (0) | 2024.08.06 |
[산상수훈 337] (0) | 2024.08.06 |
[산상수훈 336] (0) | 2024.08.06 |
[산상수훈 335] (0) | 2024.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