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278] 본문
거짓 선지자들 5(마 7:15-20)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은 매우 분명하다. 왜냐하면 인간을 신격화하는 오늘날 조차도, 로마교회의 대 사기꾼을 제외하고는 자신에게 아무 과오가 없다고 주장하는 자는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안다' 라는 말은 정확무오하게 안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여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하게 안다는 뜻도 아니다.
이러한 말씀으로써 우리 주님은 한 가지 규정을 정하고 계시며, 다른 모든 일반 규칙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에게 유리하게도 불리하게도 이 규칙을 잘못 적용할 수도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자기 백성이 소유하고 있다고 말씀하시는 지식은 그들에게 설교자나 교사라고 나타나는 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또 그들의 주장을 시험하고 그들의 메시지를 신중하게 고려해 볼 수 있게 해주는 확신을 말한다.
그러나 이 지식을 소유한다고 하여 언제나 사기꾼들의 가면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지식이 그의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더 나아가서는 미혹하는 자들의 희생물이 되지 않도록 지켜주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종교적인 유혹자들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튼튼한 요새를 만들어 주는 지식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지식을 얻을 수 있는가? 이 지식은 주어지는 것이기도 하고 획득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식이며, 우리의 노력으로 얻는 지식이기도 하다.
영적 분별력은 신생(중생)에 수반되는 것 중의 하나이다. 분명히 그렇다. 왜냐하면 중생은 어둠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빛 가운데로 옮겨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빛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이전에는 그에게는 가리어진 바 되었던 것들을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어둠 가운데로 다시 빠지지 않으려면 그는 빛이신 분과 함께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
빛에는 여러 등급이 있으며, 우리의 영적 조명은 우리와 '의의 해'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그 밝기가 떨어진다. 더욱이 명확히 보기 위해서는 시력도 빛만큼이나 중요하다. 성령으로 새로워진 각 영혼은 영적 인식의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쓸모없게 되어버린다.
사도는 건강하지 못한 성도와 건강한 성도를 대조시키면서, 후자를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히 5:11-14)이라고 했다.
우리가 더욱 빛 가운데어서 행하고 우리의 영적 능력을 더욱 사용할수록, 우리는 우리 길에 놓인 함정과 걸림돌을 더욱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우리는 거짓 선지자들을 그들이 맺는 열매로써 알아볼 수 있다. 그들의 '열매' 라는 말은 주로 그들의 신조, 성품, 그리고 그들의 말을 듣고 회심한 자 등을 의미한다. 바로 이 세 가지로 우리는 참된 선지자들을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나님의 참된 종은 그들이 선포하는 교리로써 그들이 하나님의 위탁을 받았음을 증거한다. 그들이 설교하는 것은 진리의 말씀과 완전히 일치한다. 또 그들의 일상생활도 그와 조화를 이루므로 그들의 매일매일의 삶은 실천적인 경건의 모범이 된다.♡
성령께서 소생시키시고 그들의 설교를 듣고 교화되게 하시는 자들은 그들에게 말씀을 전하는 자들의 모습을 닮고 그 목자들의 모범을 따른다. 이와는 반대로 사탄의 사자들은 진리의 승리자인 체 꾸미고 있으나 그 진리에 적대하고 그것을 부패시킨다.
즉 어떤 자들은 진리의 신적 권위를 부인하고, 어떤 자들은 그 진리를 인간의 유전과 혼합시키며, 또 어떤 자들은 그 진리를 왜곡시키거나 그 진리의 중요한 부분들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들의 외적 행동은 지극히 훌륭하지만, 그들의 내적 성품과 그들의 행동을 낳게 하는 영은 이리처럼 교활하고 잔인하고 흉포하다. 그들의 말을 듣고 회심한 자나 그들의 제자 또한 그들과 같다.
참된 선지자는 하나님께 정당한 자리를 내어드린다. 그는 하나님을 만왕의 왕과 만주의 주 곧 "모든 일을 그 마음의 원대로 역사하시는 자"로 여긴다.♡
그는 하나님이 하늘과 땅의 주권적 통치자 곧 모든 피조물과 모든 사건들이 그의 뜻에 달려 있으며, 그의 기쁨을 위하여 만물을 창조하셨고(계 4:1), 그의 뜻은 정복될 수가 없으며 그의 능력 또한 불가항력적인 분이라고 고백한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에서 뿐만 아니라 사실상의 하나님이라고 선포한다. 즉 우리에 대한 그의 주장은 지고하고 논의의 여지가 없는 분이며, 최고의 경외심을 받으실 분이며, 두려움으로 섬기며 떨림으로 기뻐해야 할 분(시 2:11) 이시다.♡
거짓 선지자들은 바로 이런 하나님을 믿지도 아니하며 전파하지도 않는다. 반대로 그들은, 이 일을 행하고 싶어하고 저 일을 하기를 원하나 피조물들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렇게 행할 수 없는 하나님에 대하여 말한다.
그들은 또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은 자유의지를 부여받았으므로 강요를 받거나 억압을 받아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신에게는 친절한 마음이 가득하나 그는 그 마음을 실행할 수는 없다. 인간은 그 자신의 운명을 만드는 자이고, 그 자신의 앞날을 결정하는 자이며, 하나님은 단지 관객일 뿐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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