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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222] 본문
은혜를 구하는 일 1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마 7:7, 8)
7-11절까지는 우리 주님의 설교의 여덟 번째 부분이다. 우리가 참고로 해온 모든 주석가들은 이 구절이 단지 기도의 주제만을 다루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나는 이러한 견해들이 그러한 범위를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생각한다.
7-11절에서는 분명히 하나님께 드리는 간구가 주요한 의무라고 되어 있지만, 그것이 유일한 의무는 아니다. 우리가 볼 때, 기도의 주제는 믿는 자들이 이 세상에서 영적으로 초자연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은혜를 공급해 주시기를 구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비록 이러한 능력이 은혜의 보좌로부터 얻게 되는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의 복을 위해 약속하신 은혜의 다른 모든 수단을 열심히 사용하는 것을 불필요하게 하거나 면해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기도를 한다고 해서 다른 여러 면에서 무기력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 또한 다른 여러 가지 의무를 수행하는 데 힘을 쏟아 버리고, 기도하는 일에 게으름을 피워서도 안 된다.♡
우리는 자아를 부인하고, 죄에 대항하여 싸우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고,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하며 경성해야 한다.
본문의 구절을 전체 문맥과 관련하여 생각해 보면, 앞에서 설명한 이 구절의 범위가 더욱더 분명해질 것이다. 앞의 5:20로부터 그리스도께는 하나의 도덕적 탁월성의 표준을 보여주셨는데, 그것은 단지 혈과 육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것이다.
주께서는 잇달아 한 가지 요구를 하셨는데, 그것도 타락한 인간의 본성으로는 충족시키기 어려운 것이다. 주께서는 무례한 말과 악의 있는 소원과 불순한 욕망과 복수심에 불타는 생각들을 금하셨다.
주께서는 가장 소중한 우리의 지체들을 극히 엄하게 절제시키라고 명령하셨다(5:29, 30). 주께서는 우리에게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에게 선한 일을 하고 우리를 악하게 이용하고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명령하셨다(5:44).
여기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도대체 누가 이런 표준을 충족시킬 수 있단 말인가? 라고 소리칠 만도 하다. 거룩함의 이런 요구들에 나의 연약한 힘이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주께서는 "그 일들을 어떻게 행해야 하는가" 를 명령하셨다.
본문의 구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7장의 서두에서 그리스도께서는 분명하게 정반대되는 두 가지 명령을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첫째로, 그리스도께서는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판단)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즉, 우리의 동료들에 대하여 가혹한 비난을 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말씀하신다.
둘째로,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즉 깨끗한 자와 더러운 자를 분명하게 구별(판단)하라, 곧 하나님께서 의로운 자와 사악한 자 사이에 그어 놓으신 경계선을 망각하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히려 영적인 힘뿐만 아니라 영적인 지혜 - 자연인은 소유하지 못하는 종류의 지혜 - 를 요구하는 이와 같은 어려운 문제에서는 안전하게 중용의 길을 택하라고 말씀하신다.
그렇다면, 가련한 신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에서 주께서는 이런 어려움을 예상하시고, 이런 난국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신다.
주께서는 우리가 자신의 지혜와 힘으로 그의 명령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그러나 동시에 주께서는,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흔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가능케 하실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깨닫게 하신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요구들을 충족시키고자 한다면 하나님의 도우심이 불가피하게 필요하다. 하나님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는 열심히 기도하고, 믿음으로 부지런히 끊임없이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일 이와 같이 찾아 나선다면, 헛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주님이 여기에서 그의 제자들에게 권하시고 격려하셨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하늘의 능력을 얻게 하기 위함이었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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