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219] 본문
부당한 관용 (마 7:6)
그러나 본문의 말씀이 분별없는 책망을 금지하신 것이라고만 제한하여 이해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것은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원리를 선포한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본문에 대한 더 나은 뜻을 파악하여 주님께서 손수 보여주신 개인적인 모범에 비추어 그것을 숙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조사해야 할 대단히 광범위한 분야가 여기에 개방되어 있으나 이제 우리는 가장 두드러진 몇 가지의 특징에만 주의를 기울이겠다.
오늘날의 평범한 예배 참석자들은 주 예수께서 구원받지 못한 자에게 복음을 설교하시는데 그의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리고 교회에 다니지 않는 군중을 찾아서 그들의 냉담함을 일깨우려 노력하셨으며, 정신을 못차리는 속인들을 쫓아다니시며 그들이 사는 방식이 어리석은 것이라고 납득시키는 것이 주 예수의 할 일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또한 예수께서 가능한 한 접촉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선포하셨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그러면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신약의 4복음서를 조사해보자.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회당과 성전에서 가르치셨다는 사실을 참으로 자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비록 예수님께서는 "자기의 제자들하고만" 계실 때에는 아버지의 사랑에 대하여 많은 말씀을 하셨다 할지라도, 그곳에서는 전처럼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언급하지 않으셨다.
그는 다가올 죽음에 대하여 제자들에게는 자주 말씀하셨지만, 대중들에게는 속죄에 관하여 말씀하신 적이 없다. 그가 자주 야외에서 (거리에서는 결코 아니었지만) 말씀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그에게 찾아온 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이다(막 2:13; 눅 6:17).
그는 그들과 친구가 되라고 제자들에게 결코 강요하지 않으셨다(막 7:17). 그는 군중에게 비유로 많은 것을 이야기하였으나 그에 대한 해석은 하나님의 선택하신 자들에게만 말씀하셨다(마 13:8,9,11,36).
우리 주님께서는 속된 군중들이 보는 앞에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몇 명의 제자들만이 보는 앞에서 그 모습이 변화되셨다. 예수님은 그의 부활을, 믿지 않는 세상에게는 보이지 아니하였다.♡
마태복음 24장과 25장의 위대한 예언도 믿는 자들 이외에 다른 사람이 듣는 데에서만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그는 진주를 결코 돼지 앞에 던지지 아니하셨다.
빌라도가 예수께 "진리가 무엇이냐"(요 18:38)고 물었을 때조차, 그는 "내가 진리이다"고 대답하지 아니하셨고 구원받는 방법을 설명하지 아니하셨다. 그러나 이 점에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찾아오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을 반대하셨으며, 그들이 절망에 빠져 그리스도에게 왔을 때 환영하지 못한다는 인상을 주지 말라고 하셨다.
4복음서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명백해지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를 필요로 하는 가엾은 모든 죄인에게 쉬이 가셔서 언제든지 기꺼이 그들의 영혼을 고쳐 주시고자 하신다는 사실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요 6:37).
이 말씀은 그리스도 자신의 신성한 선포이다. 그는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도록 초대받은 것을 꺼려하지 않으셨으며, 그에게 찾아오는 나병환자를 피하지 아니하셨다.
그러나 우리가 위에서 이야기한 것은, 그리스도를 찾지 않는 자들이나 그에게 분명히 관심이 없는 자들, 그리고 그를 반대하는 자들에게 취하신 그리스도의 태도에 대해서이다.
바리새인들이 그를 반대하는 많은 예를 다시 읽어보라.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복음을 설교하셨던 예가 단 하나라도 있는가? 또한 그리스도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애쓰는 사두개인이나 율법학자들에게 그렇게 하신 예가 어디 있는가?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을 침묵하게 하셨으며, 그들에게는 마음을 열지 않으셨다. 그리고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아니하였다.
셋째로, 이 본문은 그리스도의 사역자들을 통제해 주는 중요한 원리를 선언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설교가 제자들에게 최초로 적용되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마 5:1, 2).
그 규칙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해 볼 수 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시행할 때는 구별하여 시행해야 한다. 오늘날 식별함으로써 "천한 것에서 귀한 것을 취해야"(렘 15:19) 하는 분별력이 요구되는 목회 사역이 가장 시급하다.
회중은 대개 두 종류로 나누어진다. 즉 하나는 하나님에게 소중한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싫어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비록 이름으로는 그들을 구별할 수 없지만 특징으로는 구별할 수가 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말할 때, 당신은 거듭나지 않은 자들은 "그 일에 조금도 관계가 없다" 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에 대하여 설교할 때 하나님이 진정 좋아하시는 사람들, 즉 이 세상을 따르지 않고 자기를 부정하며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나타나는 영적인 표시를 설명해 주는 것은 필요한 일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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