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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217]

En Hakkore 2024. 7. 28. 16:31

부당한 관용(마 7:6)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6).

이 구절로써 우리 주님의 설교 중 일곱 번째이자 가장 짧은 부분이 여기에 나타나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앞 부분에서 다루어왔던 것과는 다른 내용의 진리를 설명하고 있음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여기에서 사용하신 언어는 이 설교에서 자주 그렇듯이 상징적인 것이지만 모호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말씀의 요점과 의미는 아마도 우리들보다는 그리스도 당시의 청중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성경에 있는 어떤 부분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그 언어의 모호함 때문이라기보다는 거의 예외 없이 우리 마음의 상태 때문이다.♡ 그러한 사례는 분명히 여기서도 해당된다.

오늘날의 기독교계는 하나님의 이 권고에 귀를 기울이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대단히 두려워해야 할 사실이다. 그들은 그 권고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라 핑계를 삼는다. 그러나 알기를 거절하는 자야말로 가장 심하게 눈이 먼 자이다.

구세주께서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리라"(마 15:26)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가난한 여인에게 취하셨던 방식대로 목사가 신자를 대우한다면, 오늘날의 교회에서는 몹시 감정을 상해할 점잖은 체하는 신앙고백자들이 대단히 많다. 그러한 구별은 오늘날의 자유주의 시대에는 전혀 적합지가 않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 (6절).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이 구절을 해석할 때 그 용모가 모호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느냐를 규정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 말을 적용시키는 것은 그 말씀을 해석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우리는 그것을 적용시키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겠다.

첫째로, 문맥과의 정확한 관계를 조사해야 한다.

둘째로, 주님 자신이 보여 주신 모범에 비추어 수고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설교하신 그대로 실행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에게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으므로 다른 모든 곳에서처럼 여기에서도 주께서 행하신 바를 조사하는 것은 매우 필수적인 일이다.

셋째로, 그리스도의 사역자에게 어떻게 적용되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역자들이 말씀을 전파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규칙을 선포해 주기 때문이다.

넷째로, 이 규칙이 그리스도인 개개인에게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진리의 성령께서 이 글을 이끌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본문과 문맥 간의 관계를 조사할 때는 좀 더 먼 문맥과 좀 더 가까운 문맥을 둘 다 살펴야 한다. 이 설교의 내용을 밝혀주는 주된 열쇠는 주님의 말씀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마 5:17).

그러므로 우리는 본문에서 취급한 주제에 대하여 율법과 선지자는 어떻게 가르쳤는지를 마땅히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는 제일 먼저 율법 아래에서 '개'와 '돼지'는 불결하고 부정한 동물이었으며,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것들을 음식으로든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든지  사용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개의 소득[즉 개를 판돈]은  여호와의 전"에 가져오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신 23:18).

둘째로, '개' 라는 용어가 무가치한 사람을 일컫는데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관찰해야만 한다(삼상 17:43; 삼하 16:9; 왕하 8:13 등).

아론의 아들들은 하나님께서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사이에 경계를 유지시키기 위하여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하라"(레 10:10)고 요구받았다. 그들은 이교도들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계약을 맺으신 백성이 누리는 특권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외시키라고 명령받았다(신 23:3).

이스라엘 민족이 타락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 제사장들은 내 율법을 범하였으며 나의 성물을 더럽혔으며 거룩함과 속된 것을 구별하지 아니하였으며 부정함과 정한 것을 사람이 구별하게 하지 아니하였다"(겔 22:26)고 책망하셨다.

즉 그들은 하나님께서 분명히 금지하신 것에 대하여 자유롭게 또는 관대하게 처리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제사장에게 "내 백성에게 거룩한 것과 속된 것의 구별을 가르치며 부정한 것과 정한 것을 분별하게 하라"(겔 44:23)고 명령하셨다.

대단히 분별력을 요하는 제사장직에 예레미야가 임명되었는데, 왜냐하면 주님께서 그에게 "천한 것에서 귀한 것을 취하라" 라고 요구하셨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각기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사이를 구별시킴으로써 그 한계를 명확히 하라고 명하신 것이다.

말라기에게는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다.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말 3:18).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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