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178]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178]

En Hakkore 2024. 7. 24. 17:11

염려하지 말라 4(마 5:30, 31)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을 믿음이 적다고 책망하셨던 이유는 그들의 의복에 대해 하나님을 불신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이 일로 비난받아 마땅했다.

그들의 하늘 아버지께서 자신의 피조물 가운데 가장 미미한 것에게 주신 배려가 그들에게 더 나은 것을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한 속성을 알 수 있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용서와 영생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를 붙들 뿐 아니라 이 인생에서의 일시적인 복에 대한 그의 약속도 신뢰하는 것이다. 더 큰 것은 작은 것도 포함하고 있지 않겠는가?

만일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에게 자기 아들을 내어 주셨다면 어찌 그들에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은사로 주지 아니하시겠는가?(롬 8:32).

하나님의 모든 약속은 그것이 영생에 대한 것이든, 아니면 일시적인 인생에  대한 것이든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 그리고 아멘이 된다(고후 1:20).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보아 나의 죄를 용서하시고 내 영혼을 구원해 주시리라고 말하는 것 같은 믿음으로, 또한 내가 여기 이 땅에 남아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음식과 의복을 제공하심을 신뢰해야 할 것이다.

그 같은 믿음을 좇아 노아의 마음은 방주 안에서 그를 보호하시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었고, 그로써 의의 후사가 되었다(히 11:7).

노년에 아들을 얻으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아브라함 역시 같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여김을 받게 되었다(롬 4:18).

그렇다면 이 점을 고찰하여 보고 거기에서 믿음이 하나님의 약속을 붙드는 순서를 유념해 두어야겠다. 그 믿음은 처음에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님의 자비를 파악하고, 그 다음에 우리에 대한 그의 섭리적인 보호를 붙잡는다.

그 과정에 있어 어떠한 수고도 필요하지 않다는 것은 너무도 단순명료하다. 그리스도인이 죽은 후에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되기를 바라듯이 그는 이 세상에서 믿음을 좇아 살아야만 한다.♡

다시 말해, 만일 우리가 우리의 영혼에 대한 하나님의 자비를 신뢰한다면,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땅에 두신 동안 음식과 의복에 대한 그의 자비를 믿을 수 없다면, 하늘의 것에 대한 그의 은혜에 어떻게 자신을 내맡길 수 있겠는가?

우리가 자신의 믿음을 시험해 보아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지점에서이다. 즉 자신의 믿음이 어떠한 부류에 속하는지, 진실인지 거짓인지에 대해, 그리고 그 믿음의 정도가 어떠한지, 약한지 강한지에 대한 시험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우리가 세상적인 염려로 마음을 흐트러트릴수록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과 신뢰가 더욱 적어짐을 분명히 암시하신다. 왜냐하면 일시적인 것에 대하여 믿지 못하는 염려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일시적인(현세적인) 것에 대해 하나님을 덜 신뢰할수록 그의 영원한 자비에 대한 참된 믿음도 적어지게 된다. 이와 같은 믿음이 그 양쪽을 다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정당한 수단을 건전하게 사용하면서 육신적인 복을 하나님께서 주심을 참으로 믿는다면, 그때 비로소 우리는 영혼의 구원에 대해서도 그를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한 시험은 우리가 부요할 때에는 거의 충분하게 실행해 볼 수 없다. 그러나 역경에 처해서도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우리의 믿음은 진정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만일 우리가 굶주릴 때 궁핍을 채우기 위하여 훔치기를 주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면, 그 때는 우리의 신앙이 거짓이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큰 근거가 된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22

'강해시리즈 > 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상수훈 180]  (0) 2024.07.24
[산상수훈 179]  (0) 2024.07.24
[산상수훈 177]  (0) 2024.07.24
[산상수훈 176]  (0) 2024.07.24
[산상수훈 175]  (0)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