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산상수훈 167] 본문
염려하지 말라 2(마 6:26, 27)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이 진리를 살펴봄으로써 참으로 우리는 우리의 지각없는 무용한 근심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공중의 깃털 달린 피조물들은 수단을 이용하지 않으나 먹이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은 그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는 식량을 위해 필요한 수단을 명령하셨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종하고 그분을 신뢰하는 가운데 충실하게 그 수단을 이용하는데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궁핍하게 있도록 내버려 두시겠는가?
새들은 스스로 먹이를 준비할 수도 없고 겨울의 눈이나 추위에 대비하여 음식을 쌓아 둘 수도 없다. 그러나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급되고 있다.
우리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예견과 그에 필요한 수단을 부여받았다. 우리가 그러한 가운데 신실하게 사는데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노력을 헛되게 하시겠는가? 분명히 그렇지 않다.
우리가 근심으로 괴로워하고 마음을 혼란하게 하며 안달하는 것이야말로 무익한 일이며, 하나님을 불명예스럽게 하는 일이다.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특별하고 독특한 섭리를 볼 수 있다. 우리의 이성은, 추운 날씨에 양식이 산출되지 않을 때나 땅이 눈으로 덮여 있을 때, 스스로 먹이를 마련할 수 없는 피조물들은 굶어 죽게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렇다. 새들은 대개 여름보다는 인간이 움츠러드는 겨울에 더욱 살찌고 살기에 적합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사실은 놀랍고 복된 하나님의 섭리를 나타내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깃털 달린 피조물들의 궁핍에 유의하시고 그 궁핍을 해결해 주시며, 겨울에 대비하여 그들을 먹여 살리신다.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를 의심하는 우리를 참으로 견책하며, 불신이 근거 없고 사악하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사랑하는 독자여, 그러므로 여러분은 미래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걱정하고, 그러한 것들을 어디로부터 공급받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 공중의 새들을 생각하고 창조주께서 겨울에도 그들을 먹여 살리신다는 것을 기억하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주님께서는 여기에서 우리에게 우리의 본받아야 할 모범을 보여주고 계신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사랑을 받는 자녀 같이 너희는 하나님을 본받는 자가 되라"(엡 5:1).
만일 하나님께서 하늘의 새에게 그토록 자비로우시다면, 주님의 자녀된 자들은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줌으로써 자신들이 아버지를 닮았다는 것을 증거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다. 주님은 우리의 도움에 의존하시지는 않으나 기꺼이 여러 가지 수단을 활용하신다. 땅이 눈으로 덮이고, 정원이나 뒷마당에 빵 껍질이나 고깃 덩어리가 놓여 있지 아니하고 연못이 얼었을 때, 깃털 달린 친구들의 손이 닿는 곳에 따뜻한 물 한 컵을 놓아두라.
여러분의 친절을 새에게만 국한시키지 말고 동물들이나 가난한 사람들, 특히 믿음의 권속 중 가난한 지체들에게까지 베풀도록 하라. 박해와 곤궁의 때에 가난한 자들에게 폭리를 취하거나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Arthur W. Pink 산상수훈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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