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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142] 본문
성한 눈 1(마 6:22, 23)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우면 그 어두움이 얼마나 더하겠느냐"(마 6:22, 23).
이 구절들을 해석함에 있어 주석가들은 본질적으로는 일치하고 있지만, 그러나 그 세부 설명에 이르러서는 상당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되풀이하여 언급된 '눈', 정확히 거기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와 연관된 설명에서 그러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에서 주님이 사용하신 여러 용어들을 조심스럽게 검토해 보고자 한다.
그런 다음에 이 구절, 그 문맥 관계의 일관성을 확인하고 또한 우리들 자신에게 실제로 적용시켜 보기로 한다.
"눈은 몸의 빛(the light)이니" 란 말씀이 백스터(Bagster)의 '원문 대조성경'이나 미국 개역성경에서 "눈은 몸의 등불(the lamp)이니" 라고 번역되어졌다. 후자가 더 정확한 번역이라고 생각된다.
헬라어에서 보면 이 구절에 나온 "빛"은 이절 끝부분, "[온 몸이' 밝을 것이요"(full of light)에서 쓰여진 것과 아주 다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누가복음 12:35,36에 나오는 '등불'과 같은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눈을 몸의 '등불' 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아주 적절한 비유였다. 왜냐하면 눈이라는 신체 기관은 그 자체로는 어떠한 빛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세상과 그 모든 만물에 대한 빛의 가장 큰 원천은 태양이지만, 그러나 태양은 눈이라는 매체 없이는 몸을 비출 수 없다. 눈은 그 빛을 받는 용기이며 그 광선이 눈을 통하여 흘러들어와 몸을 비추어 준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single)"이란 표현은 누가복음 11:34에서 다시 반복될 뿐이지만 고린도후서에서 약간 다른 형식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simplicity , 순전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이 증언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고후 1:12).
이와 같이 하여, 주님의 뜻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 드러난다. 즉 몸의 활동은 눈을 통해 받은 빛에 따라 조절된다. 눈이 성하고 적절하게 기능하여 사물을 참되게 파악할 때는 온 몸이 밝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의무를 다할 수 있으며 안전하고 신중하게 행동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눈이 잘 안 보이거나 시야가 불완전하다면, 우리는 사물을 혼동하여 분별없이 이해하게 된다.
그리하여 마치 어둠 속에 있는 양 더듬거리며 자칫하면 끝없이 길을 잃어버리고 위험 속에 빠지게 됨으로써 임무나 여정을 올바르게 완수할 수도 없다. 이 모든 것이 단순명료하다.
그러나 과연 그 '눈'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여기에서 '온 몸' 이란 무엇을 암시하고 있는가?
이것이 설교에서의 비유임은 명백하지만, 그러나 무엇에 대한 비유인가? 바로 이 점에서 주석가들이 그렇게도 다양하게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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