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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206] 아이성 정복(수 8:1-35)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206] 아이성 정복(수 8:1-35)

En Hakkore 2024. 7. 20. 12:03

"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그들 앞에서 거짓으로 패한 척하여 광야길로 도망하매" 8:15).

그들은 거짓으로 공포에 질린 체하면서, 가나안 족속들을 상대로 견고히 싸우려 하지 않고 광야길로 뿔뿔이 도망했다. 이스라엘 주력군으로서 스스로 비겁하게 처신하는 일이 싫고 모욕적이었으나 그들의 계획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 역시 다른 동료들이 정당하게 이를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굴욕적인 처신을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왕의 모든 신화가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듯이, 교회에서도 모든 사람이 똑같이 존귀한 위치에서 존귀한 일들을 담당할 수는 없다. 싸우는 군사들은 물론 부엌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똑같이 필요한 법이다.

다윗의 시대에 검을 차고 다윗을 보좌하여 싸움에 나갔던 이들이 있었고, 뒤에 남아서 허드렛일을 돌보던 자들도 있었으나, 전리품을 분배할 때는 그는 이렇게 명령했다.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삼상 30:24).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눈이 손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또한 머리가 발더러 내가 너를 쓸 데가 없다 하지 못하리라. 그뿐 아니라 더 약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고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린도전서 12:18, 21, 22, 27).

여호수아 8:9에 대해 말씀할 때에, 우리는 그 삼만 명의 군대가 보여준 자기 희생과 순종과 용기의 자세가, "밤에" 쉬지도 못하고 출병해야 하고 위험스러운 위치에서 지키고 있어야 하는 괴로움을 묵묵히 감대한 사실이 얼마나 귀한지를 지적한 바 있다.

그와 똑같이 여호수아를 뒤따르는 이 군대의 처신도 칭송을 받아 마땅하다. 그들에게 이런 불평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겨우 이런 일을 하라고 길갈로부터 올라왔단 말인가? 이렇게 겨우 꼭대기까지 올라오자마자 원수들에게 등을 내주고 도망쳐야 한단 말인가? 아니면 여호와께서 아이 성을 우리의 손에 주셨는데(1절), 어째서 우리가 이방 사람들 앞에서 이런 치욕스런 짓을 해야 한단 말인가?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들은 순순히 명령에 복종했고 지도자 여호수아를 충성스럽게 따랐다. 그러나 방금 주목하여 살핀 부분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밀한 권능의 역사하여 지극히 초보적인 임무도 행하지 않게 하고 그리하여 여호수아의 군대에게 협력하게 하심으로써 그분의 뜻을 성취하셨음을 깨달아야 한다. 이 역시 여호수아 7:6-9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로운 응답의 일부로 보아야 한다.

우리가 그분 앞에서 진정 우리 자신을 낮추고 오직 그분의 이름의 영광에만 관심을 집중시킬 때에 그는 과연 놀랍게 역사하신다. 그가 일을 순조롭게 하신다. 그렇다. 그가 우리 편에서 강하게 역사하실 때에는 모든 일이 순적하게 이루어지는 법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섭리를 면밀히 관찰하고 그것을 그 전에 우리가 드린 간구들과 연결시키지 않음으로써 우리가 그 섭리를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여기서 유사 칼빈주의적 사고를 지닌 여러분을 위해서 지적하자면, 이스라엘 사람들의 행위를 높이 기리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로운 역사하심도 동일하게 높이 찬송하는 것은, 사도가 골로새의 교인들에게 그들의 질서 있는 모습과 그들의 "믿음이 굳건한 것" 을 기뻐한다고 말씀하는 것 - 그 모든 영적인 열매를 베푸시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 마찬가지로(골 2:5) 전혀 모순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은 권세"가 세상에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존경할 자를 존경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롬 13:7).💙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41

🍒 골로새서 2장 5절.
" 이는 내가 육신으로는 떠나 있으나 심령으로는 너희와 함께 있어 너희가 질서 있게 행함과 그리스도를 믿는 너희 믿음이 굳건한 것을 기쁘게 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