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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83] 죄와 패배와 심판(수 7:1-26)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83] 죄와 패배와 심판(수 7:1-26)

En Hakkore 2024. 7. 19. 11:16

"너희는 아침에 너희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 뽑히는 그 지파는 그 족속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족속은 그 가족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그 가족은 그 남자들이 가까이 나아올 것이며"(수 7:14).

우선, 이 절의 첫 말씀은 악행이 알려지면 그것을 처리하는 데에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온 회중 전체의 악행이든 한 개인의 악행이든 똑같이 그렇게 해야 한다.

"온전히 바친 물건"의 문제가 발생하면 하나님의 존귀하심을 위해서도, 우리 자신의 복지를 위해서도 속히 대처해야 한다. 그런 사안에 대해 지체한다는 것은 마치 불(火)을 갖고 장난하는 것과도 같다. 그런 일에 머뭇거린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있지 못하다는 확실한 증표이다.

모든 수단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되 하나님이 공적으로 가벼이 여김을 받으셨음을 확실히 해야 하고, 해당 범죄자를 처리하는 일에 우물쭈물해서는 안된다. 그 다음으로 우리는 여호수아가 전에 무시했던 일, 즉 이스라엘의 하나 됨을 여호와께서 강조하심을 주목해야 한다.

정탐꾼들의 간언을 받아들여 삼천 명을 이스라엘 민족으로부터 분리시킴으로써(수 7:3), 그는 요단 강을 건널 때와 여리고성 전투에서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패턴에 역행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범죄하였다"(수 7:11)고 선언하셨고, 이제는 모든 지파가 아간의 범죄의 부끄러움에 동참한 것으로 간주하셨다. 그리고 후에는 그가,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수 8:1)고 명령하셨다.

"너희는 아침에 너희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 뽑히는 그 지파는 그 족속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족속은 그 가족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범법자의 이름은 부르지 않았고, 그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에 먼저 예리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했다. 그 절차가 극히 엄숙했다. 아마도 온 회중이 성막 앞에 모였을 것이다.

"드리다"(레 1:2, 10)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희생 제물을 바치는 일과 관련해서 사용된다. 그러므로 여기서 "나아오다"(이는 "드리다"와 동일한 단어임. 역주)는 말은 백성들이 여호와의 조사를 위해 서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의심의 여지도 없이 각 지파의 두령들이 각각 여호수아와 엘르아살 앞에 나왔다.

이 절에 "여호와께 뽑히는 이"라는 표현이 세 차례나 나온다. 그러므로 이 의미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여호와께서 과연 "어떤 방식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그 일을 행하셨을까" 한다.

성경을 성경과 비교하면, 여호와는 여기서 대제사장이 흉배에 달려 있는 우림과 둠밈을 수단으로 무죄한 자들과 유죄한 자들을 구별하신 것이 분명한 것 같다.💕

여호수아는 처음 직무를 위해 거룩히 구별되었을 때에, "그는 제사장 엘르아살 앞에 설 것이요 엘르아살은 그를 위하여 우림의 판결로써 여호와 앞에 물을 것"(민 27:21)이라는 명령을 하달 받은바 있다.

특정한 정황 하에서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우림과 둠밈을 통해 알리시므로, 분명 엘르아살이 여호와의 뜻을 물었을 것이다. 여호수아는 여기서 그런 절차를 취하고 있다.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셨다"(삼상 28:6)고 말씀하지만, 이는 배교한 왕 사울이 여호와께 버림받았다는 증거였다. 거기서 우리는 특정한 시기들마다 우림과 둠밈을 사용하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았음을 보게 된다.

이 사실은 에스라 2:63에서도 드러난다. 느헤미아는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이 일어나기 전"에는 제사장들의 신원이 확실치 않은 자녀들이 지성물을 먹지 못하도록 금하였다. 왜냐하면, 우림과 둠밈을 통해 그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본문들을 근거로 고(故) 불링거 박사(Dr, Bullinger)는 다음과 같이 추론한 바 있다.

"우림과 둠밈은 아마도 여호와의 판단을 알기 위해 제비를 뽑는 데에 사용된 두 개의 보석이었을 것이다.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히브리어로, '품에 품다']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잠 16:33). 제비를 의복으로 덮어 가슴에 품는 것을 뜻한다(참조, 출 4:6-7; 룻 4:16)...

그러므로 그 두 개의 보석을 '가방'이나 '보자기' 속에 넣어두고 그 중에서 하나를 꺼내면 그것이 법적인 결정을 내려주며, 그것이 '여호와의' 결정으로 인정되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흉패 그 자체가 '판결 흉패'(출 28:15)라 불렀다. 필요할 경우 그것을 통해 여호와의 판결을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비'를 통해 가나안 땅을 분배할 때에도(민 26:55),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반드시 임석해야만 했던 것이다(민 34:17; 수 17:14)"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99

● 에스라 2장 63절.
"방백이 그들에게 명령하여 우림과 둠밈을 가진 제사장이 일어나기 전에는 지성물을 먹지 말라 하였느니라"

● 사무엘상 28장 6절.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여호와께서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그에게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

● 출애굽기 4장 6-7절.
"여호와께서 또 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의 손에 나병이 생겨 눈 같이 된지라 이르시되 네 손을 다시 품에 넣으라 하시매 그가 다시 손을 품에 넣었다가 내어보니 그의 손이 본래의 살로 되돌아왔더라"

● 룻기 4장 16절.
"나오미가 아기를 받아 품에 품고 그의 양육자가 되니"

● 민수기 26장 55, 56절.
"오직 그 땅을 제비 뽑아 나누어 그들의 조상 지파의 이름을 따라 얻게 할지니라 그 다소를 막론하고 그들의 기업을 제비 뽑아 나눌지니라"

● 민수기 34장 17절.
"너희에게 땅을 기업으로 나눌 자의 이름은 이러하니 제사장 엘르아살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