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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184] 죄와 패배와 심판(수 7:1-26)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84] 죄와 패배와 심판(수 7:1-26)

En Hakkore 2024. 7. 19. 11:17

"우림"과 "둠밈" 모두 복수형인데, 어쩌면 그것이 "위엄을 나타내는 복수"라고 알려진 그것(해당 물건의 중요성 혹은 위엄을 강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복수형을 사용하는 것) 일 수도 있다(히브리어에서는 그런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우림"이 하나의 보석이었고 "둠밈"이 또 하나의 보석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칠십인역에서는 그것들을 "델로시스"와 "알레떼임"이라 번역하는데, 이는 "나타난 것"과 "진리"를 뜻한다. 대제사장이 손을 자신의 흉패의 주머니(참조, 출 28:16의 "두 겹")속에 넣었다가, 거기서 "우림"을 꺼내면 여호와의 '그렇다'(yes)를, '둠밈'을 꺼내면 '아니다'(no)를 뜻했을 것이고, 어쩌면 그 반대였을 수도 있다.

십중팔구 지금 우리가 살피고 있는 이 경우에 "우림"이 나타나면 죄인임을 드러내는 것이었고, 반면에 "둠밈"이 나타나면 해당 사람의 무고함을 선언하는 것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해서 각 지파의 두령들이 엘르아살 앞에 설 때마다 그에게서 계속 둠밈이 나오다가 유다 지파의 차례가 되자 우림이 나온 것이다.

죄악된 지파가 지목되자 그 지파에 대해서 계속 동일한 절차가 진행되었다. 그 지파에 속한 "가족들"의 주령들이 각기 여호와의 대리인 앞에 섰고, 그중 특정한 가족이 지정되자, 그 가족에 속한 남자들이 똑같이 여호와의 대리인 앞에 섰고, 마침내 범죄자 자신이 모든 백성 앞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진 자로 뽑힌 자를 불사르되 그와 그의 모든 소유를 그리하라 이는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이라"(수 7:13).

위에서 설명한 그 일의 과정은 정말 엄숙했고, 거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두려운 심문이었다. 이처럼 천천히 여유 있게 조사 과정을 진행한 데에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할 수 있다.

첫째, 땅의 모든 사람의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냉정하심과 철저하심이 드러난다. 그는 언제나 질서의 하나님이시며, 심판 중에도 그분의 일상적인 기조를 벗어나시지 않으신다.👍

둘째,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끔찍한 괴로움을 통해 그들이 하나님과 맺은 그 거룩한 언약의 현실을 강하게 인식했을 것이고, 또한 하나님의 법의 위엄을(요단 강물을 통제하는 데에서도, 여리고의 성벽을 무너뜨리는 데에서도, 이제 범법자를 응징하는 데에서도 그것이 드러나지만) 다시 한 번 절감했을 것이다.👌

셋째, 죄인에게 회개할 기회를 다시 한 번 주셨으나, 안타깝게도 그의 마음이 완악해져서 앞으로 나아와 자기가 그 모든 재난의 원인이었음을 자복하기를 거부했다. 그를 "불사르라"는 끔찍한 선고를, 반드시 그를 산 채로 불에 태워 죽이라는 의미로만 볼 필요는 없다. 25절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는 것 같다.

이미 돌에 맞아 죽은 상태인데, 굳이 그들과 그들의 소유를 불에 태울 이유가 없지 않았을까? 이렇게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하심으로써 그분의 극한 혐오하심을 또한, 저주받은 물건은 그 어떠한 것이라도 그냥 남겨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더 한층 생생하게 표현하신 것이라 하겠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