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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108]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108]

En Hakkore 2024. 7. 16. 10:46

기도 1(마 6:5-8)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지께 기도하라" (6절).

주님께서는 5절에서 외식하는 악한 행위를 책망하셨다. 이제 6절에서는 진실의 덕을 수행하라고 명령하시며, 하나님께 올바르게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여기서 말씀하시는 내용의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몇몇 극단론자들은 주님께서 회중 앞에서 기도하는 것을 모두 금하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오해이다.

5절에서 주님이 책망하신 것은 공중기도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 목적으로 드리는 공공연한 개인 기도이다. 주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기억할 만한 선포를 하심으로써 사회적인 기도를 장려하셨다.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

이 말씀은 성찬식과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사람에게 해당하는 특별한 약속이다.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합심기도를 행하였다는 사실은 사도행전의 많은 구절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행 1:14; 2:42; 6:4; 12:5; 16:13).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태복음 5장 강해에서, 주님이 산상설교에서 사용하신 언어를 문자 그대로 이해해서는 안 되는 예를 거듭하여 살펴보았다. 그 원리를 기억한다면 주님께서 6장 6절에서 하신 말씀의 의미를 터무니없이 제한함으로써 잘못 해석하지는 않게 될 것이다.

문맥에 비추어 보면 6절의 말씀은 공중기도를 인도하는 자에게 대단히 필요한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혼자서 개인적인 기도에 열중하는 것처럼 진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골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아야 한다는 말은 피조물에 대한 잡념을 마음속에서 모두 없애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해야 한다는 뜻의 상징적인 표현이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눈에 보이는 존재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으로 우리의 마음을 채우라는 뜻이다.♡

6절의 첫 말씀이 공중기도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할지라도, 큰 것은 작은 것을 포함하는 것이므로 이 말씀에는 개인적인 기도에 대한 가르침도 포함되어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 말씀이 내포하고 있는 세 가지 사항을 지적해야 하겠다. 그것은 기도하는 장소, 은밀함 그리고 기도의 특권에 대한 것이다.

"너는 기도할 때 네 골방에 들어가서"의 '골방' 이라는 말은 한적하게 은거할 수 있는 장소를 뜻하는 것이다. 전지하신 우리 구주께서는 우리의 마음이 쉽게 산만해지는 경향이 있어서 우리의 생각도 하나님으로부터 쉽사리 벗어나 방황하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아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분산시키는  모든 것으로부터 피하여 하나님과의 교제를 방해하는 것이 없는 곳으로 가라고 권고하신다.

개인적인 기도는 가능한 한 은밀히 해야 한다, 그러므로 개인기도를 할 때에는 격리된 장소, 동료들이 보거나 방해하지 않는 장소를 찾아가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도 개인적인 기도를 하실때에는 군중에게서 떠나 조용한 산으로 들어가셨다.

이 사항의 설명을 마치기 전에 격리된 장소를 찾아가 기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터무니없이 극단적인 견해로 치우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지적해야겠다.

만일 그 점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이 6절의 말씀은 다른 구절의 뜻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외식과 다른 사람들의 칭찬을 얻으려는 태도를 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위협을 당하거나 불성실하게 되지 않도록 경계해야만 한다. 다니엘은 자기의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기도할 때 그 방의 문을 닫지 않았다(단 6:10).

공적인 장소에서 다른 사람에게 경멸받을까 염려되어 식사 때에 머리 숙여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하지 못하게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방을 같이 쓸 때에도 무릎꿇고 저녁기도를 드리지 못하게 되어서는 안된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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