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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수훈 103] 본문

강해시리즈/산상수훈 강해 (Sermon on the Mount)

[산상수훈 103]

En Hakkore 2024. 7. 15. 15:06

구제에 대한 교훈(마 6:1-4)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에서 제자들에게, 마음속에 은밀한 교만이라도 품지 말라고 경고하신다. 이러한 교만은 이중적이다. 즉 마음과 의지로 범하는 교만이며, 또한 감정으로 범하는 교만이기도 하다.

마음의 교만이란 자기가 마땅히 행해야 하는 의무를 더 중히 여기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높게 생각하도록 이끌어가는 타락한 성향이다. 이것은 바리새인들이 범한 죄이며(눅 18:12), 라오디게아인들이 범한 죄이다(계 3:16).

이러한 기만은 은총을 구할 때에 특히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그 교만은 대다수의 사람들로 하여금 사실은 허물과 죄 속에 있으면서 자기가 거듭난 것으로 상상하도록 기만하며, 진실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자기가 실제로 지니고 있는 은총보다 더 많은 은총을 지닌 것으로 상상하도록 자극한다.

의지의 교만이란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이 정해 주신 위치에 불만을 품게 하여 더 나은 위치를 갈망하도록 이끌어가는 내적인 감정이다. 이것은 아담과 하와가 범한 죄이다(창 3:5, 6).

마음의 교만과 의지의 교만이라는 이 타락한 원리들로부터, 자기의 자랑과 영광을 더하려는 생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나 다하려고 결심함으로써 우리가 일생 동안 저지르는 교만한 행동이나 활동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교만은 몇 명의 인간에게만 특별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본성상 주 예수만을 제외한 모든 인간에게서 발견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 교만을 억제시키거나 속박하시지 않는 곳에서는 그 교만의 힘이 너무 강해서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말살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자랑으로 여기시는 의지를 방해하여 인간의 의지대로 어떠한 죄를 범하게 한다.

"여호와가 누구이기에 내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이스라엘을 보내겠느냐"(출 5:2) 라고 물은 바로 왕처럼, 또는 아버지 다윗을 그의 왕국에서 추방한 압살롬처럼, 그리고 자기의 제안이 거부되자 가서 목을 맨 아히도벨처럼 인간의 교만한 의지는 죄를 범하고 만다.

사탄이 타락하게 된 원인도 바로 이와 같은 교만이었다(사 14장; 딤전 3:6).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주의하라' 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교만의 죄를 범하지 않도록 가능한 한 모든 경계를 다하라.♡

그렇다면 어떻게 경계하여야 하는가?

첫째로, 엄격한 자기 반성을 함으로써 경계한다.
우리가 마음속의 교만을 더욱 용의주도하게 알아낼수록 우리는 그 교만에 의하여 덜 기만당하게 된다.

둘째로, 진지하게 양심의 가책을 살핌으로써 교만의 죄를 경계한다. 성경에도 "우리가 우리를 살폈으면 판단을 받지 아니하려니와" (고전 11:31)라는 말씀이 있다.

만약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낮춘다면 자기의 사악한 교만을 스스로 미워해야만 하며 그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 고백해야만 한다.

셋째로, 이 죄를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것을 상기함으로써 교만의 죄를 범하지 않도록 경계한다.

헤롯은 하나님께 돌려야 할 영광을 자기가 차지하였기 때문에 벌레에게 먹힌 바 되었다(행 12:23). 성경에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벧전 5:5)라는 말씀이 있다.

넷째로,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 동산과 골고다 언덕에서 공포에 떠시며 고통을 받으신 것을 묵상함으로써 교만의 죄를 경계할 수 있다.♡

하나님의 어린 양을 죽게 한 것이 바로 나의 죄라고 자각하는 것이야말로 자기의 교만한 마음을 겸손해지게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Arthur W. Pink 산상수훈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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