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Hebrews 21] 본문

강해시리즈/히브리서 강해 (An Exposition of Hebrews)

[Hebrews 21]

En Hakkore 2024. 5. 29. 14:51

사도들의 운명 4(히 10:28 -31)

"모세의 법을 폐한 자도 두 세증인을 인하여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사도는 과거에 하나님께서 무섭고 의로운 공의를 행하신 일을 들어 말하여 26, 27절에서 묘사되는 배도한 그리스도인에 대해 떨어질 선고를 확증해 나간다. 만일 모세의 법을 멸시한 자가 하나도 아낌없이 처리되었다면, 복음의 권위를 조롱하는 자들에게 내려질 그 심판은 얼마나 더욱 매섭겠는가!

"폐하다"(무시하다)라는 말의 헬라어는 어떤 것을 완강히 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제하거나 집어던지거나 경멸조로 대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법 세우심을 경멸했던 사람은, 그 법의 권위를 무시하고, 결심에 차서 완강히 그 율법의 요구들에 부응한 행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그러한 사람은 사형을 당했다.

사도는 이 대목을 기록하면서 신명기 13:6-9; 17:2-7과 같은 대목을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물며 하나님 아들을 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며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의 당연히 받을 형벌이 얼마나 더 중하겠느냐".

여기서 사도가 영감받아 펼쳐 보이는 원리는 오늘날 기독교회의 부패한 신학을 통해서 나온 논리와는 정반대이다. 이 영적으로 차원 낮은 시대에 인기 있는 개념은, 복음 제도 아래서(또는 "은혜의 세대" 아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경륜이 통용되던 시대에서보다 범죄자들에게 훨씬 더 부드럽게 행하셨고, 지금도 그렇게 행하고 계시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진리는 그 정반대이다. 출애굽기 19장에서 말라기 4장까지에 기록된 하늘로부터 내린 심판은 주후 70년경에 예루살렘에 덮쳐온 심판의 혹독성에 비추어 보면 반도 미치지 못한다!

계시록에 예고된 하나님의 "진노"의 무서운 엄격성에 비교해 보면, 구약 시대의 이스라엘 사람들을 다루신 하나님의 행사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경멸하는 모든 자들은 옛 언약 아래 살면서 무법한 배역을 범했던 사람들에게 떨어진 몫보다 훨씬 더 뜨거운 것을 차지하고 지옥의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하물며 하나님 아들을 밟고...당연히 받을 형벌이 얼마나 더 중하겠느냐".

죄를 짓는 데도 그 극악성의 차이가 있다(요 19:11). 그와 마찬가지로 그 죄를 범한 범법자들에게 떨어질 형벌에도 차이가 있다(눅 12:47, 48). 여기서는 이 엄숙한 진리가 의문문의 형식으로 표현되어(2:3 참조) 우리의 양심을 탐사하게 한다.

복음을 아는 지식으로 내가 은총을 받고(인류의 반이 그러한 지식을 받지 못했다), 성령의 비췸을 받고(로마 카톨릭에 속한 대다수의 사람들보다 더욱더 많이 받았다).

그리스도를 내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의 구속하신 은혜를 찬미한다고 고백하였다고 하자 - 그런데 이제 내가 그의 주 되심을 부인하고, 그의 권위를 조롱하고, 그의 계명들을 어기며 그의 원수들과 동행하여 고범죄를 계속 범하고 끝내 "큰 죄과"를 범하고 말았다면, 내 범행에 어떠한 징벌이 떨어져야 마땅하겠는가?

"하물며 하나님 아들을 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의 당연히 받을 형벌이 얼마나 더 중하겠느냐 너희는 생각하라".

사도는 배도자들을 처리하시는 하나님의 공평한 처사를 일반적으로 선언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여기서 그 범행의 몇가지 특별한 요점들을 부연하고 있다. 우리는 이 구절에서 배도의 죄의 무서운 파격성을 대하게 되며, 이 용서받지 못할 범죄에 하묵되고 수반된 것이 무엇인지 보게된다. 특히 세 가지 요점이 특별하게 언급되었다. 우리는 그 요점에 대하여 간단히 살펴 보겠다.

첫째, "하나님의 아들을 밟고".

다시 한 번 우리는, 이 서신에서 성령께서 구주를 칭하시는 여러 가지 방식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는 "예수", 또는 "그리스도"라 하지 않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한다. 왜냐하면 그의 목적은 무시당하는 그 분의 무한하신 존영을 강조하시려는 데 있기 때문이다.

그처럼 크게 모독을 받는 분은 단순한 사람이나 천사가 아니다. 다름 아닌 거룩한 삼위일체의 제2격위에 해당하는 분이시다. 배은망덕과 배도는 영광의 주를 극히 경멸하는 일이다. 그보다 더 악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여기서 사용된 상징방식은 매우 노골적이며 엄숙하다. "발로 밟다"는 것은 어떤 것을 가장 아무렇게나 다루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어떤 것을 가치없는 것으로 비웃어 버림을 의미한다. 그것은 마치 돼지가 진주를 발로 밟아버리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마 7:6).

사랑하는이여,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의 요구를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그의 계명들을 경멸하면 그의 권위를 우리 발 아래 짓밟고 있는 격이다!

둘째,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여기서는 존 오웬이 지적한 바와 같다. "여기에서 언급되는 죄의 두 번째 극악성은 그 죄가 그리스도의 '직무'를 거스린다는 말이다. 여기 그의 제사장 직무와 그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드린 제사를 거스린다. 그것이 여기에서 '언약의 피'로 불리고 있다."

9장을 강해하면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가 어떠한 의미에서 "언약의 피" 인가를 밝히려고 애썼다. 새 언약과 유언이 확증되고 그 모든 은혜의 효력을 빋는 사람들에게 미치게 되는 것은 그 피로 말미암는다. 그 피는 또한 그리스도의 부활과 높아지심과 간구하심에 대하여 그리스도를 향하신 하나님의 모든 행사의 기초가 된다(13:20 참조).

그런데 그 타락자와 배도자는 그의 행실을 통해서 그 보배로운 피를 마치 쓸모 없는 것처럼 취급한다. 이 놀라운 죄도 여러 등급이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이여, 우리가 우리의 정욕에 진다든지 그리스도의 사랑의 강권함을 뿌리치고 그리스도에게 합당한 헌신과 순종을 드리지 못할 때마다, 사실 우리는 그 언약의 피를 경멸하고 있는 샘이다.

셋째,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하는 자".

이 점은 이 죄의 모든 과격한 요점 중에서 가장 큰 것이다.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느니라"(눅 12:10).

그리스도인이 중생하고, 비췸을 받고, 죄를 깨닫고, 그리스도에게 인도되는 것은 성령으로 말미암는다.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은 인도를 받고 양육을 받고 가르침을 받고 거룩하게 된다.

신적 격위이신 그 분에게 어떠한 경외심을 가져야 마땅하겠는가! 신적 은혜를 베푸신 그 분에게 어떠한 감사를 가져야 하겠는가! 그런데 그러한 분을 오만불손하게 대하고 그의 은근한 목소리에 청종하기를 경멸하고, 그의 은혜로운 처사들을 경멸하는 죄는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여기서 언급되는 죄의 가장 극악한 형태는 성령의 역사를 사단의 역사로 악하게 왜곡시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죄보다 미미한 정도의 죄행들이 있다.

사랑하는이여, 우리는 그를 근심시키지 않도록 무던히 애쓰도록 하자(엡 4:30). 우리는 더욱 철저히 자신들을 복종시켜 성령에 의해서 실천적인 거룩의 첩경으로 "인도함" 받도록 노력하자(롬 8:14).♥

전능하신 주께서 말씀하신다.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나의 말을 인하여 떠는 그 사람은 내가 권고하려니와"(시 66:2). 성경에 우리로 하여금 "떨게" 하는 대목이 있다면 바로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이 히브리서의 말씀이다!

우리가 이미 이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지 않았는가 하면서 떨며 두려워할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죄를 지은 자들은 양심의 모든 가책을 받지 않고 마음의 강퍅함에 있도록 하나님께 버림을 받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가 그 배도의 길에 들어서는 일조차 하지 않도록 떨어야 한다.

그 길로 나아가도록 방치해 두었다면 분명히 그 배도의 범죄로 이끌리게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런즉 선 불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오, 사랑하는이여, 매일 이렇게 기도하도록 하라.

"나의 걸음이 주의 길을 굳게 지키고 실족하지 않게 하소서"(시편 17:5).♥

Arthur W. Pink 히브리서 강해 II p230

'강해시리즈 > 히브리서 강해 (An Exposition of Hebr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ebrews 23]  (0) 2024.05.29
[Hebrews 22]  (0) 2024.05.29
[Hebrews 20]  (0) 2024.05.29
[Hebrews 19]  (0) 2024.05.29
[Hebrews 18]  (1) 2024.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