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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을 지켜라 (Guarding Your Heart)

[마음지키기 14]

En Hakkore 2024. 5. 26. 12:22

위태로운 마음지키기

2)고난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에게 눈살을 찌푸리고, 소중한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시기에 그리스도인은 즉시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대들거나 그분 손에 까무러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마음을 지켜야 합니다.

욥은 인내의 모범을 보였으나 그 역시 환란 때문에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사람이었지만 그도 시험에 임했을 때 투정했습니다. 이집트에서 기적처럼 구출된 이스라엘 백성은 홍해 앞에선 전심으로 여호와를 찬양했지만, 광야에서 음식이 떨어지자 불평하며 반역했습니다.

인생의 폭풍 속에서도 고요하게 마음을 유지하고, 육신이 고통의 쓴맛을 맛볼 때 영혼은 오히려 달게 여기는 자가 더 큰 은혜를 받기 마련입니다. 욥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주신 자도 여호와시고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을 송축하리라"(욥 1:21).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취해야 할 자세입니다. 다음 조언들이 여러분께 도움될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섭리 가운데 고난의 길로 이끄시더라도 그분은 신실하게 택하신 백성을 사랑하시며, 결국 그 고난을 통해 여러분을 더욱 거룩하게 만드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우연히 생기는 일은 없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집니다(엡 1:11).♡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분의 뜻에 따라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선을 이루기 위해 합력합니다>(롬 8:28)이 사실을 믿는다면, 여러분의 놀란 가슴은 차분해지고 무기력한 마음에 생기가 돌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고난이 닥쳐왔을 때 바닥이 푹 꺼질 듯 한숨을 쉬겠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피난처 되시며, 영원하신 팔로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마십시오>(요 14:27).

혈육을 아프게 하는 바로 그 고통이 우리 영혼의 축복을 위해 설계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해 째찍질하십니다(히 12:10). 하나님의 사랑이 담긴 계획을 잘 모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다루실 때 불평하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이 조금만 더 크다면 <여러 시험을 당할 때 온전히 기쁘게 여길 것입니다>(야 1:2).

그런 시험은 우리 마음을 헛된 세상에서 멀어지게 하고, 교만한 마음을 없애주고, 세상에 만족하지 않게 하며, 우리 마음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해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아버지께서 우리 영혼을 위해 사랑이 담긴 계획을 실행하고 계시는데 우리가 화를 내는 것이 마땅합니까?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 지금 겪는 고통이 사실은 축복이었음을 깨닫고 이렇게 고백할 날이 올 것입니다.

"고난을 겪는 것이 내게 유익하도다"(시 119:71).

둘째, 지금 겪는 고난을 허락하신 분이 바로 우리 아버지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낙심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어떤 생명체도 말이나 손으로 우리에게 상처 줄 수 없습니다. 설사 주님께서 쓴잔을 마시게 하더라도 그 안에 독이 들어있진 않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내가 너희를 해치지 않을 것이다"(렘 25:6).

여러분이 진실로 주님의 자녀라면, 여러분이 아무리 다가가도 주님은 해치지 않으십니다. 늘 주님 곁에 있는 게 여러분에게 가장 좋습니다. 비록 필요할 땐 매를 아끼지 않으시지만, 그것은 분명 사랑의 매입니다(히 12:6).

믿음직하고 다정한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유심히 살피고 그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최상의 처방을 할 것입니다. 그런데 수술받는 과정이 힘들고 아프다고 환자가 <이 돌파리 의사야, 날 죽일 작정이냐!>라고 대들면 의사의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그러니 가장 위대한 의사에게 주신 처방에 대해 무작정 의심하고 불만을 품는 일은 이제 그만두십시오.♡

셋째, 하나님께서 때론 우리에게 고난을 주시지만, 그럼에도 절대 주님의 인애를 거두지 않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만일 그의 자손이 내 율법을 버리고, 내 정의를 따라 걷지 않으며, 그들이 내 법규를 어기고, 내 계명을 지키지 않으면, 내가 막대기로 그들의 죄를 처벌하고, 채찍으로 그들의 불의를 징계할 것이다. 그럼에도, 내 인애를 그에게서 완전히 거두지는 않고 내 신실함을 저버리지도 않을 것이다"(시 89:30~33).

이런 말씀을 듣고도 불만을 품을 수 있습니까? 위로의 열매가 가득열린 나무를 통채로 주셨는데, 바람을 불게 해 잎사귀 몇 잎 떨어뜨린다고 불평하다니 얼마나 배은망덕한 일입니까?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영적인 축복뿐 아니라 세속적인 은혜도 함께 주셨습니다.

그런데 영적인 복은 하나님께서 영원히 보장해 주셨지만, 세속적인 은혜는 때때로 거두어 가십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그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넷째, 이처럼 낮추시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여러분이 오랫동안 기도하고 갈망했던 일을 이뤄주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그 때문에 근심하는 게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주님께 영혼을 깨끗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나요?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고 죄의 권능에서 벗어나길 갈망하지 않았습니까? 인생의 헛됨과 부족함을 깨닫고 세상과 육신의 정욕에서 벗어나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기쁨과 만족을 찾도록 기도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하나님은 열악한 환경을 사용해 여러분의 소원을 들어주고 계신 것입니다. 유혹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 여러분이  가는 길에 가시덤불을 놓으실 것입니다. 인생의 헛됨을 깨닫고 싶습니까? 주님은 여러분의 경험을 통해 깨닫게 할 것입니다.

부패한 마음이 제거되길 원하십니까? 주님께서 그것을 자라게 하던 음식과 기름을 제거하실 것입니다. 번영이 부패한 마음을 자라게 하듯 고난이 그것을 제거하는 훌륭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품에 안겨 마음에 쉼을 얻고 싶습니까? 주님께서 여러분이 편하게 베고 자던 세속적인 기쁨의 베개를 앗아가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혹시 구약에  나오는 리브가처럼 아직도 위로받기를 거절하는 분을 위해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창 27:46) 이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분명히 여러분의 심란한 마음은 고요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현재 여러분의 불만스런 환경과 저주받아 지옥에 떨어진 자들의 처지를 비교해보십시오. 한때 함께 즐거워했던 여러분의 친구 중 일부는 지금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 아래 슬피 울며 이를 갈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들은 꺼지지 않는 지옥 불 속에서 울부짖고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당신도 원래는 그들과 같은 처지여야 합니다!

지금 아무리 힘들다 해도 지옥에 있는 자들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그들에게 당신의 환경과 맞바꿀 기회를 준다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당장 바꾸려 할 것입니다. 우리 죄가 영원형벌에 처해 마땅하단 사실만 잊지 않는다면, 한 조각 빵과 한 잔의 물만 가지고도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Arthur W. Pink 네 마음을 지켜라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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