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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을 지켜라 (Guarding Your Heart)

[마음지키기 13]

En Hakkore 2024. 5. 25. 13:34

위태로운 시기에 마음지키기

온 힘을 다해 마음을 지키는 일은 성도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힘써야 할 의무입니다. 이를 소홀히 해도 되는 시기나 조건은 없습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평소보다 더욱 조심해서 마음을 지켜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주님께서 주신 이 의무를 잘 수행할 방안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다뤄온 일반적인 원칙도 중요하지만, 이 원칙을 실생활에 적용하려면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세밀함이 부족한 것이 현대 사역의 큰 결점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설교처럼 세부적인 가르침 없이 뭉뚱그려 일반적인 내용만 다룬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한탄하실 것입니다.

"내 백성이 지식이 부족해 망하는구나"(호 4:6).

1. 물질적으로 번영할 때

하나님의 섭리가 우리 향해 미소 짓고, 세상에서의 일시적인 복이 풍성히 주어졌을 때, 오히려 무문별하고, 교만하고, 세속적인 사람이 되기 쉬우므로 더욱 마음을 단단히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옛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런 경고가 주어졌습니다.

"여호와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네가 짓지 않은 크고 좋은 성읍과, 네가 채우지 않은 온갖 물건으로 가득 찬 집과, 네가 파지 않은 우물과, 네가 심지 않은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를 주리라'고 맹세하신 그 땅으로 너희를 들어가게 하실 것이며, 너희도 먹고 배 부를 것인데, 그때에 너희는 여호와를 잊지 않도록 조심하라"(신 6:10-12).

하지만 그들은 이 간곡한 명령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수룬은 점차 살이 찌더니, 발로 차버렸다"(신 32:15).

성경엔 교만에 대한 경고가 많습니다. 웃시야에 대해선 이렇게 기록되었습니다.

"웃시야가 강해졌을 때, 그의 마음이 교만해져 그를 파멸로 이끌었다"(대하 26:16).

두로 왕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재물 때문에 네 마음이 교만해졌다"(겔 28:5).

이스라엘 백성에 관한 말씀은 이렇습니다.

"그들이 견고한 성읍과 기름진 땅을 취했고, 온갖 물건으로 가득한 집, 잘 파진 우물, 포도밭, 올리브밭, 풍성한 과일나무를 차지해, 먹고, 배부르고, 살찌고, 주님의 크신 복으로 기뻐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불순종하여 주께 반역했으며, 주님의 율법을 등 뒤로 던져버렸고, 그들을 주께 돌아오도록 증언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습니다"(느 9:25-25).

"그들이 자기 은과 금으로 우상을 만들었다"(호 8:4).

"그들의 들판처럼 그들도 배불렀고, 그들이 배불렀을 때 마음이 높아졌다. 그리하여 그들은 나를 잊었다"(호 13:6).

참 안타까운 말씀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건 오늘날 우리도 같은 비극을 반복한다는 점입니다. 살기는 참 좋아졌지만, 신앙인의 삶은 세속적인 생각과 육신의 탐욕과 악한 사치로 가득합니다. 자칭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들의 삶에서 경건의 모습과 자기를 부인하는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탐욕과 쾌락과 음탕함만이 가득합니다.

이들의 죄도 크지만 경고하고, 꾸짖고, 책망해야 할 설교자들의 죄는 더욱 큽니다. 절제와 검소함의 모범을 보여야 할 그들이 세상에 만연한 죄에 관해선 침묵하고, 오히려 과소비와 탐욕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런 번영의 시기에 참된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마음을 지켜야 할까요?

첫째, 여러분에게 번영의 시기가 찾아오고 위험한 유혹이 엄습해올 때,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이 주는 번영과 쾌락에 빠져 살던 이가 영원한 멸망에서 벗어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입니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보다 쉬우니라"(마 19:24).

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세속적인 부와 안락함의 마차를 타고 지옥으로 달려가는지 모릅니다. 그에 비해 소수만이 고난의 막대기로 맞으면서 천국으로 끌려갑니다. 주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또한 많은 이들이 세속적인 성공의 시기에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광야의 열악한 환경에선 <여호와께 거룩>하였지만(렘 2:3), 가나안의 기름진 땅에서 배가 부르자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주인 되었으니, 이제는 당신께 돌아가지 않겠나이다"(렘 2:31).

둘째, <부요함이 늘어나도, 그것에 마음을 두지 마라>(시 62:10)는 말씀을 붙들고 간절히 은혜를 구하십시오. 그런 부는 여러분을 시험해보려고 주어진 것일 수 있습니다. 재산은 언제든 날아가 버릴 수 있는 불확실한 것이며, 우리 영혼을 채워줄 수도 없고, 오히려 멸망에 이르게 할 뿐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평가할 때 재산의 많고 적음을 고려하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우리 내면 상태를 평가하며, 결코 외적인 소유를 보시지 않습니다.♥

"모든 민족 가운데, 주님을 경외하고 의를 행하는 자를 받으신다"(렘 10:35).

셋째, 하나님께서 정하신 마지막 정산의 날을 생각하십시오. 그날에 주님께서 주신 은혜의 양만큼 우리에게 책임을 물으실 것입니다.

"많이 받은 자들에게는 더 많은 것이 요구되리라"(눅 12:48).

함부로 써버린 한 푼, 헛되게 보낸 한 시간,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말마다 우리는 주님의 청지기로서 책임을 져야합니다.♡

Arthur W. Pink 네 마음을 지켜라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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