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지키기 8]

2.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것을 멀리하라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것을 멀리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우상으로부터 멀리하라"(요일 5:21).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며, 어떤 경쟁자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 마음의 보좌를 독차지하길 원하시며, 우리가 전적으로 하나님만 사랑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과도하게 세상에 끌려다닌다고 생각할 때, 그것에 맞서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야 4:7).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모든 것이 내게 허용되지만, 모두가 유익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이 내게 허용되어도, 나는 어떤 것에도 사로잡히지 않겠다"(고전 6:12).

바울은 최선을 다해 마음을 지키며, 주님 외에 어떤 것도 자기 영혼을 차지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주 작은 물체라도 눈앞을 가리면 태양 빛을 막는 것처럼,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우리 감정을 사로잡는다면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교제를 끊어지게 합니다.♥

거듭나기 전, 우리 마음은 무엇보다도 거짓되고 악했습니다(렘 17:9). 이는 악한 본성을 지닌 육신이 그 마음을 온전히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육신의 본성이 회심한 자에게도 남아있어 끊임없이 영적인 것을 집어삼키려 합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마음을 꾸준히 살펴 쾌락과 유혹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음으로 통하는 모든 길을 철저히 감시해 해를 주는 어떤 것도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특히 헛된 생각과 망상을 주의해 그것에 끌려다니지 않아야 합니다.

해로운 생각이 머리속으로 들어오게 내버려두고 그것이 주는 즐거움에 익숙해지면 영적인 것을 생각하기 힘들어집니다(롬 8:6). 그런 생각은 그저 육신의 정욕을 채워주는 일만 할뿐입니다.

그러므로 온 힘을 다해 마음을 지키는 것은 자기 감정이 어디로 향하는지 살피는 것입니다. 마음이 세속적인 것에 더 강하게 끌리는지, 아니면 그것에 점점 매력을 못 느끼게 되는지 살펴보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너희 마음을 위에 있는 것에 두고, 땅에 있는 것에 두지 말라"(골 3:2).

마음이 부패한 세상의 것에 흥미를 잃고, 하늘의 것에 큰 기쁨을 누리고 있는지 살피십시오.♥

"네 눈으로 본 것을 잊지 않고 그것이 마음에서 떠나가지 않도록, 너희는 주의를 기울여 네 영혼을 부지런히 지켜라"(신 4:9).

3. 말씀을 따라 살아라

마음을 지킨다는 것은 말씀을 온전히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말씀의 순결하고 거룩한 가르침이 마음에 새겨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오늘날에는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가볍게 취급하는 사람이 너무많습니다.

어째서 설교와 말씀 묵상을 통해 받은 감동이 그토록 쉽게 사라져버리는 걸까요? 왜 가슴을 벅차게 했던 거룩한 포부는 오래가지 못하는 걸까요? 말씀이 우리 삶에 열매 맺지 못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혹시 여러분에게 말씀의 영향을 받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요?

받고 들은 말씀을 굳게 붙잡지 못해서(계 3:3) 여러분의 마음이 이생의 염려와 재리의 속임수에 다시 빠져들어, 결국 말씀의 씨앗이 말라버리고 만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 전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듣거나 읽고 큰 은혜를 받았다 해도, 여러분이 열심을 내지 않으면 <너희 선은 아침 구름과 새벽이슬처럼 사라지는구나!>(호 6:4)라는 말씀처럼 금세 없어지고 말 것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받은 메시지가 여러분 영혼에 제 위치에 박힌 못처럼 단단히 고정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십시오.♥ 그래서 마귀가 그것을 빼앗지 못하게 하십시오.

둘째, 마리아가 한 것처럼 <그 모든 것을 마음에 두고 깊히 생각하십시오>(눅 2:19) 깊이 묵상하지 않은 말씀은 금세 잊혀지고 맙니다. 음식을 먹을 때 꼭꼭 씹어야 소화가 잘 되는 것처럼, 말씀도 깊이 묵상해야 마음에 잘 새겨집니다.

셋째, 여러분이 배운 말씀을 즉시 실천에 옮기십시오. 하나님께서 비춰주신 빛을 따라 살지 않는다면, 그 빛을 다시 거두어 가실지도 모릅니다(눅 8:18).

그저 행위로만 말씀대로 산다고 충분한 게 아닙니다. 마음까지도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살인하지 않는다고 충분한 것이 아닙니다. 마음에 품은 분노까지 없애야 합니다. 간음하지 않는다고 충분한 게 아닙니다. 마음에 품은 욕정까지 없애야 합니다(마 5:28).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행동만 보시지 않고, 심령의 무게를 달아보십니다(잠 16:2).♥ 그렇기에 하나님 앞에선 모든 것이 벌거벗은 것처럼 드러납니다(히 4:13). 하나님께서는 우리 행위에 담긴 근본 동기를 살피시며 내면의 진실함을 기뻐하십니다(시 51:6). 그래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명령하셨습니다.

"온 힘을 다해 네 마음을 지켜라. 이는 그로부터 삶의 모든 것이 나오기 때문이니라"(잠 4:23).

Aerthur W. Pink 네 마음을 지켜라 p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