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하나님의 주권 78] 본문

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78]

En Hakkore 2024. 5. 23. 16:11

난제와 반론 7

생각해봐야 할 그 다음 물음은 이것이다. 왜 복음을 모든 피조물에게 전해야 하는가?

성부 하나님이 제한된 수만 구원받도록 예정하셨다면, 성자 하나님이 아버지께서 자신에게 주신 자들만이 구원을 성취하려고 죽었다면, 성령 하나님이 성부 하나님이 택하신 자 외에는 그 누구도 살리려하지 않으신다면,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죄인들에게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고 말하는 게 어디가 옳은가?

첫째, 복음 자체의 성격을 분명히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 복음은 그리스도에 관한 하나님의 좋은 소식이지, 죄인들에 관한 하나님의 좋은 소식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롬 1:1-2).

하나님은 자신의 복된 아들이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8)는 놀라운 사실을 멀리, 그리고 널리 선포하길 원하셨다. 그리스도와 그분이 하신 일의 비할 데 없는 가치는 모두에게 증거되어야 한다.

마태복음 24장 14절의 '증언'이라는 단어에 주목하라. 복음은 자기아들의 완전함에 대한 하나님의 증언이다. 사도 바울의 말에 주목하라.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후 2:15).

복음의 성격과 내용에 관한 혼란이 우리 시대에 극에 이르렀다. 복음은 전도 행사들이 돌아다니며 던지는 제안이 아니다. 복음은 단순히 초대가 아니라 그리스도에 관한 선포이다.♡ 사람들이 믿든 안 믿든 상관없이, 복음은 진리이다.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께서 특별히 그를 위해 죽었다고 믿으라고 요구받지 않는다. 간단히 말해 복음은 이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위해 죽었고, 당신은 죄인이다.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러면 구원을 얻으리라."

복음에서 하나님은 인간이 구원받는 조건(즉, 회개와 믿음)을 알려주시며, 차별없이 모두에게 이 조건을 충족시키라고 명하신다.

둘째, 죄사함을 받는 회개가 주 예수의 이름으로 '모든 족속에게' 전파되어야 하다(눅 24:47 참조).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이 모든 족속에 "흩어져"(요 11:52) 있기 때문이며, 복음의 전파와 들음을 통해 이들이 세상으로부터 불러냄을 받기 때문이다.

복음은 하나님이 자신의 택한 자들을 구원하시는 수단이다.♡ 본질상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도 다른 이들과 같이 진노의 자녀이다(엡 2:3 참조). 이들은 구주가 필요한 잃어버린 바 된 죄인들이며, 그리스도 없이는 이들에게 구원이 없다. 따라서 이들이 죄용서를 알고 기뻐하려면 먼저 복음을 믿어야 한다.

복음은 하나님의 키(winnowing fan)이다. 그래서 쭉정이와 알곡을 분리하며, 알곡을 모아 그분의 곳간에 들인다(눅 3:17 참조).

셋째, 하나님은 복음 전파에 자신이 택한 자들의 구원 외에 다른 목적들도 두셨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세상은 택한 자들을 위해 존재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혜택을 받는다. 따라서 말씀이 택자들을 위해 전파되지만, 다른 사람들도 외적인 소명의 혜택을 받는다.

태양이 빛나지만, 맹인은 이것을 보지 못한다. 비가 비옥한 계곡뿐 아니라 바위산과 황무지에도 내린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복음이 택함을 받지 못한 자들의 귀에도 들리게 하신다.

복음의 능력은 세상의 악을 억제하는 하나님의 수단 가운데 하나이다. 복음은 전혀 구원받지 못한 많은 사람을 고치고, 이들의 정욕에 재갈을 물리며, 이들이 더 악해지지 않도록 억제한다. 더 나아가 택함을 받지 못한 자들에게 전파된 복음은 이들의 성품에 대한 훌륭한 테스트가 된다.

복음은 이들의 죄의 깊은 뿌리를 드러내며, 이들의 마음이 하나님과 원수된 상태라는 것을 입증한다. 복음은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요 3:19)는 그리스도의 선언이 옳다는 것을 증명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소명을 받았음을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 이 소명과 "택함을 입은 자는 적다"(마 22:14)는 사실 사이의 일관성을 따지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니다. 우리의 몫은 순종이다.♡ 유한한 지성이 다 헤아리지 못하는 하나님의 방법에 물음을 던지는 것은 간단한 문제이다.

우리는 또한 돌아서서 반대자에게 주님의 선언을 상기시킬 수도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막 3:28-29).

유대인들 중에 바로 이 죄를 짓는 자들이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마 12:24 참조). 그리고 이런 이유 때문에 이들의 멸망이 필연적이다. 그럼에도 두 달이 채 못 되어, 주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셨다.

반대자가 이 둘 사이의 일관성을, 다시 말해 유대인들 중에 어떤 사람들이 절대 용서받지 못할 죄를 지었다는 사실과 이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 사이의 일관성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다면, 우리도 복음이 만민에게 선포되어야 한다는 사실과 구원하는 복음의 능력이 하나님이 자기 아들의 형상을 본받도록 예정하신 자들에게로 제한된다는 사실 간의 조화에 대해 앞서 제시된 해결책보다 만족스런 해결책을 제시하겠다.

한 번 더 말하면 복음에 관해 따지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 우리의 일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고 명하셨다. 이때 아브라함은 그분의 명령이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부를 것임이니라"(창 21:12)는 그분의 약속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따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따지는 대신 순종했으며, 그분의 약속과 그분의 명령을 조화시키는 일은 하나님께 맡겼다.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들에게 이 모든 말을 할지라도 그들이 너에게 순종하지 아니할 것이요 네가 그들을 불러도 그들이 네게 대답하지 아니하리니"(렘 7:27). 이때 예레미야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명하신 일이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따질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선지자는 따지는 대신 순종했다.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말씀하셨다. "인자야 이스라엘 족속에게 가서 내 말로 그들에게 고하라 너는 언어가 다르거나 말이 어려운 백성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 족속에게 보내는 것이라 너를 언어가 다르거나 말이 어려워 네가 그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할 나라들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니라 내가 너를 그들에게 보냈다면 그들은 정녕 네 말을 들었으리라 그러나 이스라엘 족속은 이마가 굳고 마음이 굳어 네 말을 듣고자 아니하리니 이는 내 말을 듣고자 아니함이니라"(겔 3:4-7).

이때 에스겔도 하나님이 자신에게 어려운 일을 시키신다며 불평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내 영혼아, 진리가 너무 밝아
네 눈이 부시고 혼란스럽더라도
기록된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고
저 큰 심판의 날을 기다려라.
                 아이삭 왓츠(Isaac Watts 1674-1748)

"복음은 옛 능력을 하나도 잃지 않았다. 복음은 처음 선포될 때와 다름없이 지금도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복음은 동정도, 도움도, 하녀도 필요 없다. 복음은 모든 장애물을 넘을 수 있으며, 모든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죄인을 준비시키는 그 어떤 인간적 장치도 필요치 않다.

하나님이 복음을 보내셨다면 그 어떤 능력도 복음을 막지 못하며, 하나님이 복음을 보내신 게 아니하면 그 어떤 능력도 복음을 유효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Dr, Heinrich Bullinger, 1504-1575), 옳은 말이다.

이 장을 무한히 늘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너무 길어졌기에 한 두 마디를 덧붙이는 것으로 마무리하겠다. 나머지 몇몇 물음은 뒤에서 다룰 것이며, 우리가 다루지 못한 물음은 독자가 이 말씀을 의지하고 직접 주님께 가져가 해결받기 바란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약 1:5).♡♡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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