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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주권 (The Sovereignty of GOD)

[하나님의 주권 58]

En Hakkore 2024. 5. 22. 15:58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

진정한 자유의 본성 4

이제 넷째이자 마지막 물음을 살펴봐야 할 차례이다.

하나님이 죄인을 정죄(심판)하기로 예정하셨다면, 그리스도를 영접할 책임을 죄인에게 돌리고, 그리스도를 거부했다고 그에게 영벌을 내리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시실 이 물음은 앞의 물음들에서 다루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옴싹달싹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문제를 따로, 그러나 짧게 살펴보겠다. 이 물음을 살펴볼 때, 다음 몇 가지에 세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째,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그 어느 죄인도 자신이 "멸하기로 준비된 진노의 그릇"(롬 9:22)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며, 알 수도 없다. 이것은 죄인이 접근하지 못하는 하나님의 감춰진 뜻에 속한다. 하나님의 비밀한 뜻은 우리가 상관할 바 아니다.

하나님의 계시된 뜻은 인간 책임의 기준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계시된 뜻은 분명하다. 인간 개개인은 하나님이 이제 "명하사 회개하라"(행 17:30)고 하시는 자들에 속한다. 복음을 듣는 각각의 죄인은 믿으라는 명령을 받는다(요일 3:23 참조). 그리고 진정으로 회개하고 믿는 사람은 모두 구원받는다. 그러므로 모든 죄인이 회개하고 믿을 책임이 있다.

둘째,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는"(딤후 3:15) 성경을 연구하는 것은 모든 죄인의 의무이다. 이것이 죄인의 의무인 이유는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에게 성경을 연구하라고 명하셨기 때문이다(요 5:39 참조).

죄인이 하나님을 구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연구하면, 하나님은 죄인을 늘 만나주신다. 이것에 대해, 청교도 맨턴(Thomas Manton, 1620-1677)은 유익한 글을 남겼다.

"저는 쟁기질하는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좋은 수확이 있을거라고는 확실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지런히 준비하는 자들을 복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방법이라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자녀를 갖길 소원하는 모든 사람에게, 결혼하면 자녀를 얻게 될 거라고는 확실하게 말하지 못합니다. 나라를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사람에게 승리하고 돌아올 거라고 확실하게 약속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요압처럼은 말할 수 있습니다.

"너는 힘을 내라 우리가 우리 백성과 우리 하나님의 성읍들을 위하여 힘을 내자 여호와께서 선히 여기시는 대로 행하시기를 원하노라"(대상 19:13).

저는 여러분이 구원의 은혜를 받을 거라고 단호하게 말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말씀에 순종하고 당신의 수고와 당신의 구원을 하나님의 뜻과 선하신 기쁨에 맡기세요! 라고는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 누구의 구원도 보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에게는 아무 의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이 일(구원)은 하나님의 뜻과  그분의 임의적인 섭리의 열매입니다.♡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약 1:18).

하나님이 명령하신 바를 행합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하시는 바를 행하시게 합시다. 사실 이렇게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온 세상이 이 원리의 인도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의무를 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깁시다. 하나님은 자신을 찾는 자를 만나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드러난 법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믿음을 끈질기게 실천하게 하는 강력한 은혜의 감화를 통해 이미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이 전부터 우리와 함께 계셨고 우리의 선행을 조금도 나무라지 않으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자비를 포기할 아무 이유가 없으며, 오히려 가장 좋은 것을 소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담긴 성경을 인간에게 주길 기뻐하셨다. 모든 죄인은 신문을 읽을 수 있듯이 성경도 읽을 수 있는 자연적 능력을 가졌다. 글을 읽지 못하거나 눈이 멀어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도, 성경을 읽어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 입이 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신의 말씀을 주셨으며, 그 말씀이 구원에 이르는 길을 알려준다. 인간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는 성경을 연구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런데도 성경을 연구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정당하게도 유죄인 게 분명하며, 그들의 피는 그들의 머리로 돌아가는 게 분명하며, 하나님은 이들을 불못에 던지셔도 의로우신 게 분명하다.

셋째. 이런 반론이 제기될지도 모른다. "당신이 앞에서 한 말을 모두 인정하더라도, 불택자들 하나하나가 회개하고 믿을 능력이 없는 것은 여전히 사실이지 않는가?"

그렇다! 죄인은 자기 힘으로 그리스도께 나오지 못한다. 모든 죄인이 다 그렇다. 하나님의 시각에서 보면, 못한다는 말은 절대적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다루는 것은 죄인의 책임이다. 자신이 알지 못하더라도, 죄인은 멸망에 이르도록 예정되었다. 인간 쪽에서 볼 때, 죄인의 무능력은 앞서 지적했듯이 도덕적 무능력이다.

더 나아가 죄인의 도덕적 무능력 외에 자발적 무능력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죄인은 아주 약해서 선을 행하지 못할뿐더러 악을 기뻐하기까지 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인간 쪽에서 보면, 못한다는 말은 '하려하지 않는다'(will not, 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심약한 결정이다. 인간의 약함은 그의 완악함에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모든 사람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심판하실 때 순전하시며(시 51:4. "옳으시며"-새번역),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 모든 자를 정죄(심판)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의 능력으로 도저히 성취하지 못할 요구를 하신다. 많은 성경 구절이 이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에게 율법을 주시면서 그 율법에 완전히 순종하라고 요구하셨고, 불순종이 낳을 결과를 엄히 경고하셨다(신 28장 참조).

그러나 이 책의 독자들 중에 이스라엘이 율법을 완전히 순종할 수 있었으리라고 믿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있겠는가? 그렇게 믿는 독자가 있다면, 그에게 로마서 8장 3절을 보라고 말하겠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Arthur W. Pink 하나님의 주권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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