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Gleanings in Joshua 13] 서론1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13] 서론1

En Hakkore 2024. 2. 10. 11:53

하나님은 그분이 기뻐하시는 대로 인간사에 개입하실 절대적인 권한을 지니신 분이신 것이다. 더욱이 하나님은 이 일로 그의 의를(그의 주권은 물론) 시행하신 것이다. 가나안 사람들이 그들의 죄악으로 몰수했던 그 땅을 그들로부터 취하신 것이요, 또한 그의 은혜로 이스라엘에게 주셨으며, 그들 자신이 불성실하고 불순종하는 청지기들로 드러날 경우 그들 역시 그 땅을 빼앗기게 되리라는 명확한 깨달음이 그들에게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어째서 가나안 사람들을 완전히 멸망시키라는 지시를 내리셨을까? 그들의 끔찍한 부패와 총체적인 우상 숭배 때문이었다. 레위기 18:3, 27, 28을 펴서 3절과 27절 사이에서 그 "가증한 일"에 대해 묘사하는 내용을 보고, 또한 하나님은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가득 차기"까지 그들을 심판하지 아니하셨음(창 15:16)을 기억하기 바란다.🫡

그런 하나님이 이제 기꺼운 순종으로 그분을 영화롭게 하기를 거부한 그 백성을 멸하심으로써 그의 정의를 영화롭게 하신 것이다. 이스라엘은 정복의 탐욕에 의해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이 아니라, 신적인 진노의 시행자들로 행동한 것이다.

하나님이 그의 거룩하심을 자극하는 자들을 끊어내고자 홍수와 염병(染病)과 지진 들을 통해 심판을 행하신 것과 같은 것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갖가지 자연적인 요소들이 아니라 사람들을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시는 것이다. "앗수르 사람"은 민족들을 끊어 내는 하나님의 진노의 막대기였다. 물론 그 자신은 자신이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말이다(사 10:5-7).

그렇다면 하나님이 택한 자와 경건한 민족을 그의 정의로운 복수를 위한 의식있는 도구로 사용하시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이스라엘은 명확히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있었고, 따라서 그들의 성공 역시 분명 하나님의 임재와 권능 덕분이었다. 이적적인 능력이 그들과 함께 했고, 또한 이로써 그들이 받았던 지시와 명령들이 광적인 망상들이 아니라 온 땅의 심판주이신 하나님의 명령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다.

그분이 길을 여셔서 요단 강을 건너게 하셨고, 여리고의 성벽을 무너뜨리셨고, 우박으로 그들의 원수들을 내리치셨고, 심지어 태양이 그 진행을 잠시 멈추는 일까지도 행하신 것이다.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들 중에 계시다는 것이 과연 오류가 있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예컨대, 그 땅이 염병으로 인하여 완전히 멸절되도록 하지 않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보응을 이루는 특정한 시행자가 되어야만 했던 한 가지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만일 그 땅의 백성들이 염병 같은 것으로 멸절되었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 자신의 연약함과 그들 자신이 하나님의 권능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을 그토록 확연하게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만일 그랬다면 그들은 그 땅을 그들에게 주신 일에 하나님이 직접 개입하셨음을 금방 잊어버리고 그 일을 이차적인 원인들의 덕분으로 여기게 되었을 것은 물론이고, 가나안 사람들의 일부가 살아남아 이스라엘이 과연 신실하게 여호와를 섬기는지를 지속적으로 시험하는 시련거리가 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유독 가나안 사람들을 골라내어 이처럼 즉각적으로 심판하셔야 했을까? 우상을 섬기는 다른 민족들도 많지 않았을까? 그들은 어째서 심판을 면제받은 것일까?

하나님의 정의로운 통치는 모든 민족에게 미치며 각각 자기의 악이 가득 찰 때에 징벌을 받되, 모두가 동일한 수단이나 동일한 정도로 받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최선이라고 여기시는 대로 징벌을 받는 것이다.💚 그러나 가나안 사람들은 우상 숭배자들이었을 뿐 아니라 이교도 자신도 끔찍스럽게 여기는 온갖 악행들을 범한 자들이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 이스라엘이야말로 당시의 역사에서 가장 경건한 민족이었고, 타락한 가나안 족속들에 대해서는 물론 아간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거룩한 열정으로 타올랐다는 것이요, 또한 훗날 이스라엘이 하나님에게서 돌아서자 하나님은 그들 역시 극심히 징벌하셨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지극히 중요한 교훈이 담겨 있다고 본다. 이 책은 하나님이 어떻게 인간사에 개입하셨는지를 보여 준다. 하나님은 개인들은 물론 민족들도 다루신다는 것- 그들이 하나님을 존귀하게 하는가 아니면 그분을 불쾌하게 하는가에 따라서 그들에게 긍휼을 베풀거나 심판을 베풀거나 하신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여호수아서의 내용과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는 교훈들은 오늘 우리 세대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첫째, 오늘날 한쪽으로 치우친 "전도"가 - 죄인이 할 일은 그저 그리스도를 자기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는 것뿐이요 그렇게만 하면 하늘을 소유하게 된다고 가르치고, 싸워야 할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달려가야만 면류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무시해버리는 식의 - 유행하는 상황에 잘 대처하게 해준다.

둘째, 그리스도인에게는 세상과 육체와 마귀와의 전쟁에서 자주, 거의 끊임없이, 패배하는 것밖에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 신자가 자신에게 요구되는 조건들에 부응하면 "능력 주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는 진리를 간과하고 - 식의 비관적인 사고를 잘 물리치게 해준다.

셋째, 성공의 조건이 되는 법칙들과 요구 사항들을 명확한 모범들과 충격적인 실례들을 통해 우리 앞에 제시해 준다.

넷째, 신자들이 그들의 기업을 현재에 소유하며 누리는 것이 그들의 특권이요 생득권(生得權 :birthright)이라는 그 복된 사실 -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거의 깨닫지 못한다-을 알게해준다.💕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