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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anings in Joshua 74] 요단 강가에 서서(여호수아 3:1-6) 본문

강해시리즈/여호수아 강해 (Gleanings In Joshua)

[Gleanings in Joshua 74] 요단 강가에 서서(여호수아 3:1-6)

En Hakkore 2024. 2. 19. 09:40

"여호수아가 또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자신을 성결하게 하라 여호와께서 내일 너희 가운데에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리라"(수 3:5).

여기 "성결하게 하다"(혹은 "거룩하게 하다")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사용되는 용어들 중에 정의를 내리기가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이다.

부분적으로는 그 단어가 극히 다양한 대상들에 사용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 단어의 의미의 폭이 극히 넓기 때문이기도 하며, 교리적으로나 체험적으로 생각할 때에 거룩하게 하는 일에 신적인 쪽과 인간적인 쪽이 함께 개입되어 있는데 그 두 가지 방면을 서로 조정하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칼빈주의적인 저술가들과 설교자들은 늘 그렇듯이 편파적인 입장을 취하여, 거의 전부 아버지께서(그분의 영원한 작정으로, 교회를 택함 받지 않은 자들로부터 구별하심으로), 성자께서(교회의 죄들을 깨끗이 씻으시고 그분의 공로로 관 씌우심으로), 그리고 성령께서(교회를 중생시키시고 날마다 새롭게 하심으로)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는 것을 뜻하는 것으로만 보고서, 그리스도인이 스스로 거룩하게 하는 일의 필수성과 그 의무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다.

반면에 알미니안주의 저술가들과 설교자들은 거의 배타적으로 인간적인 면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나머지, 신자가 자기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고 그분을 섬기는 일과 말씀으로 자기 자신을 깨끗이 씻어야 할 일상적인 의무만을 강조한다.

사실 청교도들의 시대 이후에는 이 중요한 진리를 완전하고도 충실하게 제시한 사람이 별로 없다. 성경에 그 용어가 처음 나타나는 곳은 창세기 2:3인데, 언제나 그렇듯이, 이 최초의 언급에서 그 본질적인 의미와 내용이 곧바로 드러난다.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창 2:3)

여기서는 분명 하나님이 그날을 나머지 6일과 분리시키사 그 자신의 특별한 용도를 위해 구별하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것이 그 이후에 하나님이 친히 행동자로 나타나는 용례들에 담겨 있는 근본 사상이다. 그 다음으로는 출애굽기 13:2에 그 단어가 나타난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출 13:2).

이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서 요구하시는 일을 가리킨다. 곧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을 온전히 그에게 바쳐 그분의 것으로 돌리는 일이 그것이다. 세 번째로는 출애굽기 19장에 언급된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백성에게로 가서 오늘과 내일 그들을 성결하게 하며 그들에게 옷을 빨게 하고 준비하게 하여 셋째 날을 기다리게 하라 이는 셋째 날에 나 여호와가 온 백성의 목전에서 시내 산에 강림할 것임이니"(출 19:10-11, 또한 15절을 보라).

여기서는 "성결하게 하다"라는 단어가, 이스라엘 백성이 삼중적으로 거룩하신 하나님(참조,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사 6:3, 역주)께 가까이 나아가기에 합당하도록 자기들 자신을 깨끗이 씻는 것을 뜻하는 것이 분명하다.

자, 5절에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에게 준 명령이 모세가 출애굽기 19장에서 그 백성을 위하여 받은 명령과 정확히 의미가 일치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여호와께서 이제 그들을 위하여 나타나실 것이었으니, 그들로서도 거기에 합당한 모습을 갖추어야 했다.

하나님이 야곱에게 벧엘로 가서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고 명령하셨는데, 이때에 그는 가솔들에게 이렇게 말씀했다.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창 35:2).

우상들과 여호와께 드리는 예배는 서로 어울리는 것이 아니다. 베들레헴의 장로들에게 선지자 사무엘은 "내가 여호와께 제사하러 왔으니 스스로 성결하게 하고 와서 나와 함께 제사하자"라고 말했다(삼상 16:5).

매 경우마다 먼저 의식적인 부정(不淨)을 제거하는 일, 곧 외형적인 오염을 모두 없애는 일을 언급하고, 이어서 그들이 대할 그 분께 합당하도록 마음을 정비하는 일을 언급한다. 그저 겉모양만의 정결함이나 예배 형식의 엄수 같은 것은, 결코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사 29:13-14).🫰

Arthur W. Pink 여호수아 강해 p177

● 이사야 29장 13-14절.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 그러므로 내가 이 백성 중에 기이한 일 곧 기이하고 가장 기이한 일을 다시 행하리니 그들 중에서 지혜자의 지혜가 없어지고 명철자의 총명이 가려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