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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칠언 36] 승리의 말씀 3 본문

가상 칠언, 그 의미와 적용

[가상칠언 36] 승리의 말씀 3

En Hakkore 2024. 5. 16. 12:58

승리의 말씀(The Word of Victory)

2. 예수님의 고난이 완성되었다

그러나 어떤 말이나 글로 구주의 고난을 말할 수 있을까? 말할 수 없는 고난, 육체적, 정신적 영적 고난을 그는 감당하셨다! 그를 '질고를 아는 자'라고 부른 것은 참으로 맞는 말이다. 사람의 손에, 사탄의 손에, 하나님의 손에 고난을 당하셨다. 적뿐만 아니라 친구로 인해 아픔을 당하셨다.

시작부터 그는 그의 길을 가로질러 던져진 십자가의 그늘 아래로 걸어가셨다. 그의 한탄을 들어보라. "내가 소시부터 곤란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시 88:15, 강조 첨가). 이 말은 그의 삶을 조명(照明)
한다! 이 말 속에 얼마나 많은 것이 담겨져 있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뚫을 수 없는 천이 가로막고 있어서 아무도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구주는 처음부터 종말을 알고 있었다. 복음서를 통독해 보면 그 끔찍한 십자가가 어떻게 항상 그를 따라 다녔는지 알 수 있다.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모두들 기쁘고 흥겨워 하는데 그는 "그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엄숙하게 말씀하신다. 니고데모가 밤에 찾아와 이야기할 때 구주는 "인자가 들려지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야고보와 요한이 장차 도래할 나라에서 영광스러운 자리를 달라고 예수님께 요청하러 왔을 때, 그는 마셔야 할 "잔"과 받아야 할 "세례"에 대해 말씀하셨다.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을 때, "이때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마 16:21)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다. 모세와 엘리야가 변화산에서 예수님과 함께 선 것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해 주었다(눅 9:31).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미리 예견하셔서 받으신 고난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 십자가의 끔찍한 현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육체의 고통은 대단히 컸다. 그러나 영혼의 고난에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영혼의 고난에 대해서는 이미 앞장에서 여러 단락을 할애하여 고창해 보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당연하다. 구원을 주시기 위해 구주가 감당하신 고난은 아무리 자주 생각해도 결코 지나칠 수 없다. 그의 고난을 더 잘 알고 더 자주 묵상할수록 우리의 사랑은 더욱 따뜻해지고 우리의 감사는 더욱 깊어질 것이다.♡

마침내 종말의 시간이 왔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힘든 일을 겪으셨고, 이어서 가야바 앞에, 빌라도 앞에, 헤롯 앞에 또 다시 빌라도 앞에 서야 하셨다. 야만적인 군병들의 채찍질과 조롱을 받으셨고, 갈보리로 걸어가셨으며, 금찍한 나무에 두 손과 두 발이 묶이셨다.

대제사장들, 군중들, 그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들이 비아냥 거렸다. 천박한 폭도들은 냉담한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아무런 동정도 위로의 말도 내비치지 않았다(시 69:20). 끔찍한 구름이 아버지의 얼굴을 가려버리자 통렬한 울부짖음이 터져 나왔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말라버린 입술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내가 목마르다." 뱀이 발꿈치를 "상하게" 했을 때 어둠의 세력과 무시무시한 충돌이 일어났다. 고난을 받든 자가 묻는 것이 당연했다.

"무릇 지나가는 자여, 너희에게는 관계가 없는가? 내게 임한 근심 같은 근심이 있는가? 볼지어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신 날에 나를 괴롭게 하신 것이로다"(애 1:12).

그러나 지금 고난은 끝났다. 그의 거룩한 영혼을 움츠리게 한 것이 끝났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상하게 하셨다. 사람과 사탄은 최악의 일을 저질렀다. 잔은 비워졌다. 하나님의 무시무시한 진노의 폭풍은 소멸되었다. 어둠을 사라졌다. 하나님의 정의 칼은 칼집에 꽂였다. 죄의 대가는 지불되었다.♡

고난의 예언들은 모두 이루어졌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다." 하나님의 거룩함은 온전히 충족되었다. 구주는 승리의 말씀, 크고 웅장한 말씀, 온 우주에 울리는 말씀을 외치셨다. -  "다 이루었다." 모욕과 수치, 고통과 고난은 지나갔다.

다시는 고난을 겪지 않으실 것이다. 다시는 자신을 대적하는 죄인들의 모독을 참지 않으실 것이다. 다시는 사탄의 손에 놓이지 않으실 것이다. 다시는 하나님의 얼굴 광체가 그에게서 숨겨지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을 송축하라, 이 모든 것이 이루어 졌다!

한때 가시면류관을 쓰신 모리에는 영광이 둘려 있다. 왕관이 전능하신 승리자의 이마에 빛난다.
하늘 가장 높은 곳에 좌정하신 그는 그리스도 권세를 가지셨으며,
왕의 왕, 주의 주, 천국의 영원한 빛이시다.
그는 자신의 사랑을 보이시고 이름을 알게 하신
하늘에 거하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이요.
땅의 사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이다.

                          다 이루었다,!

Arthur W. Pink 가상칠언 그 의미와 묵상 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