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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칠언 37] 승리의 말씀 4 본문

가상 칠언, 그 의미와 적용

[가상칠언 37] 승리의 말씀 4

En Hakkore 2024. 5. 16. 12:59

승리의 말씀(The Word of Victory)

3. 성육신의 목적이 이루어졌다

성부, 성자, 성령을 각각 구분하는 것이 항상 쉬운 일은 아니듯이, 성부, 성자, 성령의 일을 각각 구분하는 것도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각기 고유한 일이 있다고 말한다.

성부 하나님은 특별히 세상을 다스리는 일에 관여하신다. 그는 만드신 모든 것을 통치하신다.♡ 성자 하나님은 특별히 구속(救贖)의 일에 관여하신다. 그는 이 세상에 오셔서 죄인들을 위해 죽으셨다. 성령 하나님은 특별히 성경과 관련이 있다. 구약 시대에는 거룩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셔서 하나님의 메시지를 말하게 하셨고, 지금은 영적인 지혜와 깨달음을 주어 진리로 인도하신다.

여기에서 우리가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성자 하나님의 일이다. 주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이미 확정된 일이 그에게 맡겨졌다. 성경은 그에 대하여 기록했고, 그는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고 오셨다.

열두 살 소년이었을 때도 "아버지의 일"이 그의 마음에 있었고 온 관심을 차지했었다. 또한 요한복음 5장 36절에서 예수님은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그 역사" 라고 말씀하셨다.

돌아가시기 전날 밤에 주님께서는 놀라운 대제사장의 기도로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요 17:4).

앤더슨 베리 박사는 자신의 저서 '그리스도의 가상칠언'에서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의 의미와 영광을 보여 주는 실례(實例)를 역사 속에서 놀라운 대조를 통해 보여 준다. 사회의 우상이자 유럽 사교계의 지도자인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Elizabeth)는 임종의 침상에서 시중드는 내관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럴 수가! 다 끝나버렸어. 인생의 마지막이 왔다. 마지막 말이야. 단 한번의 삶을 살고 그것으로 끝나버리는 것이다! 살며 사랑하고 승리한 것이 이제 와 보니 다 끝이로구나. 다른 모든 것은 감히 도전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것만은 아니야."

내관이 보는 가운데 잠시 후 근엄한 표정으로 신하들을 무릎꿇게 하던 얼굴은 생명 없는 육체의 가면이 되었고, 내관의 근심 어린 표정은 공허한 눈빛으로 돌아왔다. 이것이 세상의 절반이 부러워한 화려한 인생의 종말이었다. 그녀는 어떤 것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남은 것은 "공허와 영혼의 고통" 뿐이기 때문이었다. 구주의 결말과는 참으로 판이하게 다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하나님께서 아들을 보내시면서 주신 사명이 지금 완수되었다.♡ 마지막 숨을 거두기까지 실제로 끝난 것은 아니지만 죽음이 목전에 있었다. 죽음을 바라보면서 그는 외치셨다. "다 이루었다." 어려운 일이 완성되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일이 실행되었다.

사람이나 천사에게 맡겨진 그 어떤 일보다 영광스럽고 중대한 이이 완료되었다. 하늘의 영광을 두고 오신 목적과 종의 형체로 보내심을 받은 목적과 33년 동안 세상에 계신 목적이 지금 이루어졌다. 더 할 것이 없었다. 성육신의 목적은 달성되었다.♡

자신에게 맡겨진 값비싼 대가를 요구하는 고된 일이 지금 완벽하게 마무리되는 것을 그는 기쁨과 승리의 감격으로 바라보셨다!

"다 이루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사명이 성취되었다. 영원히 목적했던 바가 실제로 일어났다. 하나님의 계획이 온전히 실행되었다. 구주를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어... 못 박아 죽였으나" 또한 "그가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어 준 바"(행 2:23) 된 것이 사실이다.

세상의 왕들이 일어섰고 통치자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함께 모였으나, 이것은 단지 하나님의 손과 하나님의 계획이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행 4:28) 함이었다. 지극히 높으신 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비밀은 훼방을 받을 수 없다.♡

최고의 신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계획은 실행되어야 한다. 전능자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목적은 엎어질 수 없다. 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거부하고 버틸 수는 없다고 성경은 되풀이해서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이 진리에 대하여 회의적이기 때문에 이를 입증하는 말씀 일곱 구절을 살펴보겠다.

"그는 뜻이 일정하시니 누가 능히 돌이킬까? 그 마음에 하고자 하시는 것이면 그것을 행하시나니"(욥 23:13).

"주께서는 무소불능하시오며, 무슨 경영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욥 42:2).

"오직 우리 하나님은 하늘에 계셔서 원하시는 모든 것을 행하셨나이다"(시 115:3).

"지혜로도, 명철로도,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치 못하느니라"(잠 21:30).

"만군의 여호와께서 경영하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폐하며, 그 손을 펴셨은즉 누가 능히 그것을 돌이키랴?"(사 13:27).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 내가 종말을 처음부터 고하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이르기를 나의 모략이 설 것이니, 내가 나의 모든 기뻐하는 것을 이루리라 하였노라"(사 46:9-10).

"땅의 모든 거민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사에게든지 땅의 거민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누가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은 이르기를 내가 무엇을 하느냐 할 자가 없도다"(단 4:35).

구주의 승리의 외침, "다 이루었다"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이 궁극적으로 실행되는 것은 완벽하고 불가항력적이라는 예언과 약속을 듣게 된다. 마지막 때에 모든 것이 다 끝나고, 하나님의 계획이 온전히 완성되며, 모든 일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대로 실행되었을 때, 또 한번 듣게 될 것이다. 다 이루었다."♡

                           "다 이루었다."

Arthur W. Pink 가상칠언 그 의미와 묵상 p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