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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93] 영광의 연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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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의 교회의 영광은 그리스도의 죽음의 열매라는 사실을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들의 공로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어진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그것은 곧 희생적인 죽음을 가리킨다) 하라... 이는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엡 5:25-27).♡
또한 히브리서에는 "이를 인하여 그는 새 언약의 중보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를 속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히 9:15)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구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즉 하나님의 선택하시는 은혜는 우리가 영화되는 근본적인 원인이며 그리스도의 대속은 공로적 원인이다. 또한 성령으로 소생케 됨은 효과적 원인이다. 인격적 거룩으로 인하여 우리가 합당한 자가 되는데 그것은 그 조건이 없이는 영원한 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히 12:14)
우리가 하늘나라에서 가지는 그리스도와의 교제는 어떠한 중단이나 방해가 없는 최고의 극치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하늘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으로 말미암는 모든 혜택을 누리면서 그리스도와의 친교를 갖게 될 것이다. 교회의 영화된 머리는 그의 지체들에게 하나님께서 수여해 주신 높은 영광을 나누어주실 것이다.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 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롬 16:20). 그렇다, 성도들은 머지 않아 사단을 완전히 이기신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고전 6:3). 또 교제는 서로의 기쁨이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그의 피로써 사신 백성들이 자신과 꼭 같은 상황에 있어서만 비로소 만족하실 것이다.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게 하려 하노라"(눅 22:30). 그렇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게 하여 주리라"(계 3:21). 그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예할지어다"(마 25:21)라고 말씀하실 것인데 그 즐거움은 곧 순수하고 거룩한 즐거움이며 완전하고 만족을 주는 즐거움일 것이다.
하나님이시자 인간이신 그분은 천사들의 주인이 되시며(골 1:16; 히 1:4), 그의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연합한 상속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하늘의 무리들을 통치하시는 일을 함께 분담해야만 한다. 이것은 지나친 듯한 표현이지만 성경적 가르치심이 그것을 완전하게 입증할 수 있다.
이 말이 참으로 놀랍기는 할지라도 불합리한 것은 아니다.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 자신을 낮추사 몸소 인성을 입으셨다면 그가 인성을 가장 높은 피조물의 품격으로 올리신다는 일을 믿을 수 없다는 말인가? 이 구절에서 언어를 구별한 것을 주의깊게 주목해 보라.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어린 양이 섰는데 일찍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의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계 5:6, 11), 구속을 받은 자가 다른 무엇보다도 어린 양과 더욱 가까이 있으며 그리스도와 더욱 친밀하게 관계를 맺고 있다. 천사들은 단지 그 바깥 둘레에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인격적으로 그리스도께 속한 영광을 눈으로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저희 이마에 있으리라"(계 22:4). 그때에는 지금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게 될 것이다.
즉 영혼과 육체의 모든 능력이 지극히 높은 차원으로 아름답게 될 것이며 하늘에서의 지위에 적합해질 것이므로 그것은 천국을 생각하는 우리의 기쁨을 무한히 증대시켜준다. 그 광경이 훌륭하면 할수록 그 대상은 더욱 아름답게 보일 것이다.
즉 식욕이 왕성하면 할수록 음식 맛이 좋아지며 귀가 음악을 좋아하면 할수록 곡조는 더욱 더 즐거워지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영혼이 거룩하면 할수록 천국의 즐거움은 더욱 더 즐거워지며 천국의 영광은 더욱 더 영광스러울 것이다.
만일 스바 여왕이 "복되도다 당신의 사람들이여 복되도다 당신의 신복들이여 항상 당신의 앞에 서서 당신의 지혜를 들음이로다"(왕상 10:8)라고 솔로몬의 영광을 이야기했다면 솔로몬보다 무한히 크신 자의 면전에 앉게 될 자들은 최고의 복을 가진 자이다.♡
천국에서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시자 인간이신 곧 '영광의 주님'의 변치 아니하시고 만족하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 안에서 무한하신 삼위께서는 모든 천사들과 성도들 앞에서 그들의 빛나는 영광을 찬란하게 드러낼 것이다.
결코 표현할 수 없는 영광으로 충만하여 모든 성도들이 영원토록 보게 될 하늘의 복은 바로 그것이다. 사악한 자는 심판날에 그리스도를 볼 수 있으나 그들은 그리스도의 초자연적인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영적 능력과 빛에 의해서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말씀의 거울 속에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드러내신다. 그러므로 성령에 의해서 고양되어진 그 영적 기능은 온통 그리스도의 모습을 생각하며 찬양하는 가운데 더욱 그의 모습을 분명하게 붙잡기 위해 마음을 쓸 것이다.
하늘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크신 영광이 무한히 확장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원히 찬양하며 그 안에서 기뻐하고 그 이상으로 그리스도와 교제를 나누며 그리스도께 영광의 찬미를 드리게 될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지금 그리스도 안에 "감추어져" 있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골 2:3)를 얻는 데 전적으로 몰두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 외의 모든 것은 완전히 잃어 버리게 될 것이다. 그리스도를 떠나서 방황하는 모든 생각을 제재하고 그 생각들을 균형잡히게 하는 그러한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고후 4:17)이 우리의 마음 가운데 있을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그 중심에 영원토록 그리스도께서 자리하실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죄가 다시는 우리의 영혼 속으로 들어올 수 없을 것이다. 그때에는 "저희가 주의 집의 살진 것으로 풍족할 것이라 주께서 주의 복락의 강수로 마시우리이다. 대저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시 36:8,9) 라고 하는 신성한 약속을 완전히 깨닫게 될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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