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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38] 신비적 연합 11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38] 신비적 연합 11

En Hakkore 2024. 5. 8. 11:45

그 다음 우리는 여기에서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유사점을 인식할 수 있다. 즉 각각은 창세 전에 하늘의 영광을 누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둘이 모두 지상에 있는 모습을 드러냈을 때에 베일이 그 영광 위에 드리워졌다.

택함받은 자들이 전에는 하나님의 은밀한 계획 속에 존재했었으나 피조물이 되어 공개적 존재가 되었을 때, 그들은 그들의 머리의 본래의 머리 안에서 순결하고 거룩하고 의롭고 완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발생적 연합뿐만 아니라 연합적 대표로 말미암아 아담 안에 있는 존재였으므로 아담이 행위의 계약을 어기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 갔을 때, 택함받은 자들 또한 그 안에서 그리고 그와 함께 죄와 불행과 주님으로부터 소외된 상태로 타락하였다.

이리하여 그리스도의 신부는 본래의 자기 모습과 또 신성한 하늘의 신랑과는 전혀 닮지 않은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그녀는 자기의 태생의 머리 안에 곧 그녀의 선천적 상태 안에 부정하고 죄로 물들게 되었고 전혀 거룩하지 못하고 의롭지 못하게 된 것이다.

즉 영광을 상실한 상태에 있게 되었고 그녀는 원래 창조되었던 하나님의 도덕적 형상을 잃어버린 채 고통을 당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진실로 다 피조물의 의지와 변덕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어떤 피조물도 그에 대해 자랑할 거리가 없음을 나타냄이 분명하다.

교회의 타락으로 인한 침몰되고 퇴화한 상태 때문에 자기의 주인에 대한 사랑과 순종에서 멀어졌다 할지라도, 교회와 그의 하늘의 남편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연합은 여전한 상태로 남아있다.

피조물의 변덕으로 인한 아담 안에 있는 모든 인류의 타락은 택함받은 자들이 그리스도에 의해 위험이나 실패, 그리고 그리스도로부터의 최종적인 타락의 가능성을 능가하는 영원한 결속으로 하나님께 연합되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머리되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더욱 증거해 주었을 뿐이다.

초창조적 은혜로 복을 받았으므로 그리스도는 더욱 영광을 받으시고 찬미를 받는다. "아버지께서(스스로 자존하시는 '분')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중보자)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요 5:26). 자기 속에 생명을 가지는 것은 하나님이자 인간이신 그리스도의 유일한 특권이다.♡

천사나 인간이나, 또 기름부음 받은 천사나 보기에 좋았던 아담 곧 어떤 피조물이라 할지라도 자기 스스로는 단 한 순간도 설 수 없다. 하나님 앞에 영원히 설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고 있는 자이다.♡

여호와의 섭리 속에서 인류 중 택함받은 자들의 타락은 그리스도의 영광에 종속된 것이며 오히려 그 타락으로 인하여 그의 놀라운 완전함을 과시하고 높이는 결과가 되었다. 여기서 단 한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교회에 대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생각해 보라.

그리스도는 창세 전에 하나님의 섭리의 거울 안에서 교회를 보셨다. 그리스도는 교회가 자신 안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그녀에게 영원한 영광이 마련되어 있음을 아셨다. 그리스도는 아버지께서 자기의 사랑의 선물로서 그녀를 자기에게 선물하심을 알았다.

이로 인하여 그의 마음은 그녀에게로 향했다. 그는 그녀를 "궁중에서 모든 영화를 누리는 왕의 딸"(시 45:13)로서 보았다. 그녀는 그에게 주어졌다. 즉 그들은 하늘의 영원한 거주지 안에서 결혼 연합으로 하나가 되었다. 아버지는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신령한 복으로 그녀를 복주셨다. 하나님이자 인간이신 그가 어떻게 영원 전에 말씀하시는가를 들어보라.

"내가 그 곁에 있어서 창조자가 되어 날마다 그 기뻐하신 바가 되었으며 항상 그 앞에서 즐거워하였으며 사람이 거처할 땅에서 즐거워하며 인자들을 기뻐하였느니라."(잠 8:30, 31).

분명히 그리스도는 타락한 피조물로서 여겨지는 '사람들의 아들들'을 기뻐하지 않으셨다.그렇다. 그는 그들의 타락 이전 상태, 곧 그들의 원래의 순결함과 아름다움의 상태를 생각하고 계셨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타락하고 부패하고 불결한 존재로서 보셨다면, 그리스도는 교회를 참으로 크게 다르게 보셨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그녀와 아주 굳게 결합되었고 그녀를 향한 그의 사랑도 그러하였으므로 그가 아담 안에서 그녀의 변절을 예지하셨다고 하여 그 관계를 깨뜨리거나 무효로 하지 않으셨다. 그뿐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자기 몸의 지체가 타락하고 사악한 상태에 있음을 보셨을 때, 그의 마음은 그들을 향한 동정과 연민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기꺼이 그들의 보증자가 되어 그들의 모든 채무를 떠맡고 그들의 빚을 완전히 면제해 주고 그들을 위해 완전한 속죄를 이루어 주셨다. 오히려 아담안에서의 그들의 타락으로 인하여 그들을 영원히 사랑하시는 분은 그들을 위하고 그들을 향한 자기의 무한한 사랑의 불변함을 보이게 되셨다.

택함받은 자들이 첫사람 아담의 타락을 통하여 그 첫사람과 연합하고 그와 관계를 맺음으로써 또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졌다 할지라도, 그리고 그로 인하여 그들이 죄의 영향아래서 그들의 본성이 첫사람과 똑같이 전적으로 부패하고 파멸되고 그 후에 모든 인류가 그와 같이 되었고 그 최초의 타락자가 가지고 있는 것과 똑같은 죄의 근원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개인적 선택의 은혜로부터 완전히 떨어져버린 것이 아니며 또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으로부터도 그리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관심에서도 멀어진 것이 아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신비이며 하나님의 오묘한 일에 속하는 것들이다. 그들의 영원한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인격과의 연합과 관계,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혜택은 이로 인하여 취소되거나 손상을 입지 않았다. 또한 임마누엘의 영혼은 그들을 사랑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비록 그들의 타락으로 인하여 그들의 태생의 머리이고 뿌리인 아담 안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상실하였다 할지라도, 아직 선택의 은혜는 언제나 똑같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는 언제나 살아계신 그들의 머리이시며 그 분 안에는 그들의 영적이며 영원한 생명, 행복, 영광이 있는데 바로 이 분은 그들에게 알파요 오메가이시다.♡

즉 그들의 시작이요 영원한 생이신 분은 타락한 상태에 있는 그들에게 그 자체로서 나타나셨고 그들에게 모든 은혜를 나누어주시는 친절함을 계속하시며 이 일로 인한 모든 영광스러운 열매와 그 분으로 인한 모든 축복과 함께 이 일을 영원까지 계속하실 것이다.(S. E. 피어스)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