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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연합과 친교 22] 중보적 연합 7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연합과 친교 (Spiritual Union and Communio

[영적인 연합과 친교 22] 중보적 연합 7

En Hakkore 2024. 5. 7. 12:01

중보적 연합에 관한 세번째 사실은 성령께서 동정녀 마리아의 몸에서 만드신 그 인성을 실제로 입으셨다는 것인데 성령은 그 위에 은혜와 진리를 충만하게 주셨고 그로 인하여 영원한 아들은 그 인성을 입으셨으며 고유하고 인격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다.

이 신비가 자연계에 놀라운 방법으로 소개되어진 것은 우리의 연약한 이해력을 도와 주기 위함인 것이다. 초기 청교도 중의 어떤 분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겨우살이 식물이 자신의 뿌리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떡갈나무나 다른 나무의 가지나 줄기에서 자라고 살아가는 것과 같이 인격적인 실체를 가지고 있지 아니하는 인성도 말하자면 아들의 인격과 합치되고 그것에 의해 전적으로 유지되고 지탱되며 그러한 방법으로 유지되지 않는다면 전혀 존재할 수 없다."(W. 퍼킨스, 1595)

우리는 인성을 입으신 이 행위가 동정녀의 태에서 잉태된 바로 첫순간에 일어났다고 믿는다. 즉 그것은 출생하기 여러 달 전에 일어난 것이 분명하며 누가복음 1:43에서 분명히 나타나고 있듯이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눅 1:41), "내 주의 모친이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된 일인고"(눅 1:43)라고 외친 것과 같다.

이렇게 인성을 입으심은 하나님의 아들로서는 순전히 자발적인 행위였다. 그리스도께서 인성을 입으신 것은 마지 못해서가 아니고 자발적으로, 인색한 마음에서가 아니라 관대한 마음에서, 그가 완전하게 되려고 하신 것이 아니라 그 인성을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것은 또한 영원한 행위였으며,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인성을 입으시는 그 첫 순간부터 그의 두 가지 본성 사이에는 어떠한 분열도 결코 없었고 또한 영원토록 있지 않을 것이다. 그 점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의 연합은 우리 안에 있는 영과 육 사이의 결합과는 다르다.

즉, 죽었을 때 이러한 결합은 우리 안에서 갈라지지만 그리스도께서 죽으셨을 때에 그의 몸과 혼은 예전과같이 여전히 그의 신성에 결합되어 있었다.

우리는 이러한 입으심의 행위가 어떻게 일어났는가에 대해 알 수 없으며 성경은 이 신비에 대해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라"(눅 1:35)고 감추고 있다. 그러므로 지극히 높으신 분의 말로 다할 수 없는 사역이 마리아와 우리에게 감취어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들추어 내기 위한 호기심에 차고 불경한 어떤 시도도 해서는 안된다.

하나님께서 친히 관여하사 그 놀라운 사역이 완수되었으며 우리는 믿고 찬양할 뿐이다. 만물의 창조주에 의한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두었던"(히 2:16) 유일하신 행위는 다스리는 자가 "종의 형체를 가졌을 때"(빌 2:7) 하나님의 아들과 인간 그리스도 예수의 거룩의 관계가 성립되게 한 기초였다.

축복과 기적, 불가해한 심오함과 입으심의 행위에 대한 빼어난 지혜와 영광에 대하여 우리는 존 오웬을 신학자 중의 제일인자로 또 다시 인용함이 가장 좋을 것 같다.

동정녀의 태에서 그리스도가 잉태된 것은 하나의 완전한 인성을 창조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권능의 기적적인 사역이었다. 그러나 처음 잉태될 때에 그 인성이 하나님의 아들과 인격적 결합을 하는 데 있어서 그 인성 자체의 어떤 존재로부터 본성을 보호하신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며 또한 인간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신비이다. 이제까지의 모든 창조물의 질서나 신의 섭리의 사역을 능가하는 것이며 가장 기적적인 것들의 범위를 완전히 초월하는 기적중의 기적이다. 여기에서 하나님께서는 무한한 지혜와 은혜와 친절로 행하시면서 신성의 모든 속성을 영광되게 하셨다.

여기에 대한 신비의 심오함은 오직 이해력이 무한한 자만이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피조물의 이해력으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다른 모든 만물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능력의 외적 방사의 힘으로 말미암아 생겨났고 만들어졌다.

즉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이 신성과 인성의 연합에서 우리의 본성을 입으셨다. 즉, 서로 무한히 다른 두 가지 본성안에 한 분의 개인적 인격이 이루어졌다. 말하자면 하나님과 인간의 주 본성이 한 인격을 이룬 것이다.

그것으로 인하여 영원하신 분이 시간 속으로 들어오시게 되었고 무한하신 분이 유한하게 되었다. 죽지 않는 분이 죽을 몸을 입으셨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영원하고 무한하며 불멸하시는 분이시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의 지혜와 인자하심과 권능이 독특하게 나타난 것이다.

그로 인하여 성스러운 천사들이 높임을 받았으며 사단과 그의 행위가 파멸되었고 인류가 음침한 배신으로부터 소행되었으며 만물이 새로와지고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머리이신 하나님께 화해하게 되고 모여들게 되었으며 영원한 영광이 하나님께로 돌려지게 되었으며 자연의 질서 안에서 만물의 최초의 본질이 하나님께 복종하였던 것과는 비길 수 없을 만큼 복종하게 되었다.(존 오웬)♡

Arthur W. Pink 영적인 연합과 친교 p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