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ife of David 48] 십 광야에 머뭄(사무엘상 23장)

응답

이제는 하나님이 다윗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셨는지 살필 차례다.🤞

"그들이 일어나 사울보다 먼저 십으로 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광야 남쪽 마온 광야 아라바에 있더니"(삼상 23:24).

"광야"(wilderness)라는 말은 영어권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것은 "사막"(desert)과 동의어가 아니라, 경작된 농지나 과수원과 대조되는 말로서 종종 "야생 숲"(wild forest)을 가리킨다.

"사울과 그의 사람들이 찾으러 온 것을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아뢰매 이에 다윗이 바위로 내려가 마온 황무지에 있더니 사울이 듣고 마온 황무지로 다윗을 따라가서는 사울이 산 이쪽으로 가매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산 저쪽으로 가며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급히 피하려 하였으니 이는 사울과 그의 사람들이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고 잡으려 함이었더라"(삼상 23:25-26).

이것은 얼마나 자주 우리의 상황과 일치하는가! 어떤 극심한 시련이 우리를 압박하면, 우리는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한다. 그러나 그분의 응답이 오지 전에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진다. 아, 그분의 권능이 보다 분명해지는 것은 이런 순서를 통해서다.

이제 다윗의 상황은 아주 심각해졌다. 사울과 그의 부하들은 실제적으로 그를 에워싸고 있었고, 오직 산 하나 혹은 좀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가파른 절벽 하나가 그들을 갈라놓고 있을 뿐이었다, 도피는 불가능해 보였다. 다윗과 그의 사람들른 수적으로 열세였고, 포위되어 있었고, 더이상 도망칠 방법도 없었다.

마침내 사울의 악한 계획이 이루어지려는 듯 보였다. 그러나 인간의 곤경은 하나님의 기회다.💕

매튜 헨리(Matthew Henry)가 아름답게 주석하듯이, "이 산[혹은 절벽]은 다윗과 그를 파멸시키려 하는 자 사이에 놓인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상징이었다. 그것은 마치 이스라엘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 사이에 있었던 구름 기둥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기껏해야 몇 시간 동안만 있었을 뿐이다. 이제 곧 사울과 그의 부하들은 그 절벽을 기어오르거나 돌아서 다가올 것이다. 이제 그 놀랍고도 복된 결과에 대해 살펴보자.

"전령이 사울에게 와서 이르되 급히 오소서 블레셋 사람들이 땅을 침노하나이다 이에 사울이 다윗 뒤쫓기를 그치고 돌아와 블레셋 사람들을 치러 갔으므로 그 곳을 셀라하마느곳이라 칭하니라 다윗이 거기서 올라가서 엔게디 요새에  머무니라"(삼상 23:27-29).

하나님은 모든 일의 시간을 얼마나 놀랍게 또한 얼마나 은혜롭게 정하시는가! 모든 사건들의 순서를 정하시고 모든 피조물을 통제하시는 분이 블레셋 사람들을 움직여 사울의 영토를 침략하게 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소식이 왕의 귀에 들어간 것은 다윗이 파멸의 벼랑 끝에 서 있던 바로 그때였다.

사울은 즉시 그의 관심을 침략자들에게로 돌려야 했고, 그로 인해 그는 다 잡았던 먹이를 놓쳤고, 그로 인해 하나님은 다윗의 보호자로서 영광을 받으셨다. 그렇게 해서 다윗은 손 한번 쓰지 않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오, 바로 그 하나님이 오늘날에도 자신의 백성을 위하시는 분임을 아는 것은 얼마나 복된 일인가! 그분은 자기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을 물리치실 수 있다. 하나님은 신실한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신다! 이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은 도망칠 기회를 얻었고 사해 해변에 있는 엔게디 요새로 도망쳤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