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The Life of David 45] 십 광야에 머뭄(사무엘상 23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45] 십 광야에 머뭄(사무엘상 23장)

En Hakkore 2024. 2. 17. 10:45

광야, 신앙의 재련소

"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삼상 23:14).

다윗이 고통스러운 도발을 당하면서도 자기를 억제하고 있음을 보는 것은 복되다. 사울에 대한 태도에 관한 한 다윗은 완벽하게 결백했다. 그럼에도 그 사악한 왕은 쉬지 않고 계속해서 그를 뒤쫓았다. 다윗은 그가 맡은 모든  공직에서 명예롭게 행동했다. 그리고 이제 그는 백성들 앞에서 쫓기는 도망자로서 치욕을 당하고 있다.

그가 무력을 사용해 사울의 박해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유혹은 아주 컸으리라. 그는 숙련된 지도자였고 그의 휘하에는 6백여명의 사람들이 있었다(13절). 그는 전략을 사용해 그의 적을 쉽게 덫에 빠뜨리고 그를 덮쳐서 죽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는 대신 인내하면서 하나님의 길을 따라 걸으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이후의 결과가 보여 주듯이 여호와께서는 그의 이런 태도를 높이 보셨다.🤞

아, 사랑하는이여, 성경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 16:32).

오, 우리가 보다 경건하게 자기를 다스리기를! 우리는 그것을 위해 간절히 그리고 자주 기도해야 한다. 당신은 지금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극심하게 압박을 받고 있는가? 마땅히 선을 기대할 만한 사람들에게서 악한 대우를 받고 있는가? 당신은 무자비하게 박해하는 사울 같은 사람이 당신 곁에 있는가?

그렇다면 의심할 여지없이 당신은 그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유혹을 받을 것이고, 아마도 세상의 법에 의지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시련에 지친 자여, 내가 당신에게 다음과 같은 성경 말씀을 부드럽게 상기시키는 것을 참아 달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롬 12:19-20).

또한 주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 주신 모범을 기억하라. "욕을 당하시되 맞대어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당하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이에게 부탁하시며"(벧전 2:23).

"다윗이 사울이 자기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나온 것을 보았으므로 그가 십 광야 수풀에 앉았더니"(삼상 23:15).

이것은 우리가 갈라디아서 4장 29절에서 듣는 말씀, 즉 "그러나 그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박해한 것 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 라는 말씀을 얼마나 잘 예시해 주는가! 우리는 이 말씀의 보다 깊은 영적 의미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삭이 이스마엘에게 받은 박해는 "성령을 따라 난 자"에 대한  "육체를 따라 난 자"의 육욕을 예시하는 것이었다. 모든 참된 그리스도인들 내부에는 죄의 원리와 은혜의 원리 사이의 지속적인 싸움이 존재한다. 그것들은 대개 "두 가지 본성"이라고 불린다.

계속해서 영적인 다윗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 애쓰는 영적인 사울이 존재한다. 그것은 "새 사람"을 죽이고자 애쓰는 마음과 욕구를 지닌 "옛 사람"이다. 그의 쉼 없는 공격에 맞서 우리는 계속해서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윗이 사울이 자기의 생명을 빼앗으려고 나온 것을 보았으므로 그가 십 광야 수풀에 있었더니."

"십" 이라는 지명은 유다 지파에 있는 한 도시에서 유래되었다(수 15:25). "십"이 제련소(製鍊所)를 의미한다는 사실은 아주 중요하다. 아마도 그 "광야 산골"(14절)에는 광석들이 풍부했을 것이고, 십에는 제련소와 정련소가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가 놓치고 지나갈 수 없는 너무나 분명한 영적 교훈이 들어 있다. 성도가 적대적인 세상에서 받는 고통, 하나님을 증오하는 자들의 손에서 받는 박해,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고난 등은 그의 영혼을 위해 좋은 것일 수 있고 틀림없이 그러하다.

오, 주님의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힘든 시기가 그들의 신앙 및 여타의 영적 은총을 위한 제련소임을 입증하게 되기를!💕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