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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fe of David 43] 그일라를 구함(사무엘상 23장) 본문

강해시리즈/다윗의 생애 (Life of David)

[The Life of David 43] 그일라를 구함(사무엘상 23장)

En Hakkore 2024. 2. 17. 10:44

그일라 사람들의 배은망덕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삼상 23:12).

현명한 다윗은 자기가 그일라 사람들을 도와 그들을 블레셋 사람들에게서 구해낸 훌륭한 일을 한 후였기에 이제 그곳 주민들이 자신을 도울 것이라고, 즉 이런 경우에 그와 그의 사람들을 사울의 공격으로부터 지켜 주리라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충성에 대한 신뢰를 신중하게 억제했다.

아마도 그는 최근에 놉에서 벌어진 잔인한 학살 사건이 그들의 마음을 사울에 대한 두려움으로 채웠을 것이고, 따라서 자기가 그들의 도움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추론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여호와께 조언을 구한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렇게 해야 한다.

우리는 결코 다른 이들의 도움에 확신을 가져서는 안된다. 심지어 우리가 호의를 베풀었던 사람들과, 이성적으로 추론할 때 우리가 마땅히 친절한 보답을 기대할 수 있는 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명예나 감사나 애정 같은 끈들은 결코 사람들의 마음은 강력한 시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다. 절대로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잔인한 죽음의 공포를 떨고 하나님의 은혜의 직접적인 지원 없이 남겨질 경우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도와 보호를 얻기 위해 오직 주님만을 의지해야 한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삼상 23:12).

이 말씀은 다윗의 마음을 슬프게 했을 것이다. 비열한 배은망덕은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께서 종종 예기치 않게 일으키시는 다른 친구들의 친절이 우리가 섬겼던 이들의 배은망덕과 변덕을 벌충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하나님은 다윗에게 인간의 마음에 대한 그분의 지식을 따라서 대답하셨다. 만약 다윗이 그일라에 남는다면, 그 주민들이 사울의 요구에 따라 그를 넘겨 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곳에 머물지 않고 도피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자기 일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보여 주는 분명한 예인 동시에, 또한 우리가 수동적으로 당위성만 고집하는 단순한 숙명론과 맞서 싸워야 함을 보여 주는 강력한 경우였음에 신중하게 주목하라.

"다윗과 그의 사람 육백 명 가량이 일어나 그일라를 떠나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갔더니 다윗이 그일라에서 피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말하매 가기를 그치니라 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삼상 23:13-14).

이것 역시 복된 말씀이다. 다윗은 그일라 사람들의 목숨을 위험에 빠뜨리기보다는 기꺼이 자신과 자기의 사람들이 추가적인 역경을 감당하기로 작정했다. 특별히 염두에 둔 장소도 없는 상태에서 그들은 자기들이 머물기에 적합한 곳을 찾아 무작정 길을 나섰다.

본문 14절 하반절은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이 그들 무리 위에 여전히 머물러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그것은 7절에서 언급된 사울의 헛되고 터무니없는 확신에 대한 여호와의 응답이기도 했다.💕

Arthur W. Pink 다윗의 생애1 p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