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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기도 19] 제3장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기도 (Effectual Fervent Prayer)

[영적인 기도 19] 제3장

En Hakkore 2024. 5. 2. 12:25

히브리서 13:20, 21(III)

하나님이 계시하신 지식은 순종을 요구한다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케 하사 자기의 뜻을 행하게 하시고."

이미 우리를 완전하게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에게 그의 뜻을 수행할 마음이 내키도록 역사해 주시고 또한 구속받은 백성으로서 우리의 의무를 끝까지 이행하고자 하는 열렬한 관심이 지속되게 해 주시기를 바란다.

우리가 그의 뜻을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는 그것을 행해야 한다.(눅 6:46; 요 13:17), 그리고 우리가 그의 뜻을 행하면 행할수록 그것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며(요 17:7) 그의 탁월한 뜻을 증거하게 될 것이다(롬 12:2).♡

우리가 수행해야 할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오묘한 뜻이 아니요,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혹은 알려 주신 뜻이다. 즉 우리가 완전히 순종하기를 바라는 율법과 율례이다(신 29:29).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뜻이 우리의 행위의 유일한 규칙이 되어야 한다.

비록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에 의해서 찬양을 받고, 그들의 동료들에 의해서 칭찬을 받았다 할지라도, 오직 "의식적 예배"이며 "사람의 명과 가르침"(골 2:23)을 좇는 것일 뿐인 일들이 많이 행해지고 있다. 유대인들은 그들이 만들어 낸 금식과 절기를 제정하여 하나님의 율법에 그들 자신의 유전을 덧붙였다.

고행과 우상 숭배와 빈약하게 보수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미혹된 로마교도들도 같은 죄악을 범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타락하여 미신적인 예배를 드리는 몇몇 신교도들도 이 로마교도의 사악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우리 속에 이루시기를".

이 말은 앞에서 말한 것을 확신하고 있다.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주어진 규칙에 따라 순종할 때에만 받아들이신다. "그 앞에"라는 말은 우리의 모든 행위가 하나님 앞에 곧 드러나며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신중하게 고려하신다는 의미이다.♡

성경의 다른 구절들을 비교해 봄으로써, 하나님께서 즐거워하시는 일들은(히 12:28)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루는 것을 즐거워하신 일,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사랑으로 이루어진 것만(고후 5:14), 그리고 오직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기 위한 목표로 시작하여 이루어진 것(고전 10:31)만을 받으실 것이다.

우리는 일정한 목표와 성실한 노력으로 다음과 같이 되어야 할 것이다.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 맺게 하시며..."(골 1: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것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

"우리 속에 이루시기를" 이라는 이 짧은 구절은 자기 만족과 자기를 영화롭게 하려는 자에게는 참으로 충격적인 말씀인 것이다. 중생한 후에도 우리는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해야 한다. 우리가 생명과 빛과 자유를 하나님으로부터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는 그가 요구하는 것을 할 수가 없다.

우리들 각자는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이 없노라"(롭 7:18)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여기에 교만을 없애주는 진리가 있다

여기에 실로 겸손한 진리가 있는데, 그리스도인들은 본격적으로 그들의 의무를 이행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비록 하나님의 사랑이 그들의 마음에 내려지고 거룩의 원리(혹은 새로운 본질)가 그들에게 전달되었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들이 간절히 바라는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뜻의 요구들 중 대부분의 내용과 그들 속에 내재하는 죄가 그들의 마음이 추구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른다. 그러므로 그들이 날마다 하나님께 새로운 은혜를 공급해 주시기를 구하는 일은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비록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의 선한 일을 분명히 온전하게 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였을지라도(빌 1:6), 우리가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시 57:2)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기도의 특권이 우리에게 순종의 책임을 면제해 주는 것이 아니요, 오히려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모든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우리를 북돋아 주실 것을 간청해야 한다.♡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축복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실제적 성화를 위해 준비하신 모든 수단을 우리가 규칙적으로 열심히 사용하지 않아도 좋다는 뜻으로 계획된 것이 아니요 우리가 은혜의 모든 수단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복을 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된 것이다.

우리의 의무는 이것이다. 즉 하나님께 우리 속에서 "자기의 기쁘신 뜻"(빌 2:13)을 행하시도록 간구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하나님께서 감화해 주시도록 기도한 후에(살전 5:19) 나태함과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성령이 소멸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미 주신 은혜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속에 이루시기를".

여기에서 이 말씀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1)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행하신다는 것이다.
2) 하나님께서 우리가 행한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것은 구세주의 중보의 결과이다. 우리의 구속자에 의해서, 그리고 그로 말미암지 아니한다면, 우리에게는 평강의 하나님으로부터 은혜가 전해질 수 없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서 하시는 모든 일은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다. 성령이 우리 안에서 모든 은혜로운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중보적 사역의 열매이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성령을 보내셨으며(엡 1:13, 14; 딛 3:5, 6). 그리고 지금도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고 계시기 때문이다(요 15:26).

우리가 모든 영적 축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의 중보적 사역의 결과이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생명(골 3:4)이며, 우리의 의(렘 23:6)이며, 우리의 힘(사 45:24)이다.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요 1:16). 그의 신비스러운 몸의 지체는 온전히 그들의 머리에 의존한다(엡 4:15, 16). 우리는 그리스도와 사귐으로써 그리고 그 안에 거함으로써(요 15:5) 열매를 맺게 된다.

우리가 주 예수께서 그의 마땅한 권리로 우리의 생각과 마음 속에 자리잡고 계셔야 한다는 이런 진리를 분명하게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성의 각 위(位)가 자기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아 높임을 받는 것이다. 즉 아버지는 은혜를 원천이며, 아들은 그의 중보의 사역으로 우리에게 모든 은혜를 전하는 통로이며, 그리고 성령은 실제로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분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기도 p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