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기도 10] 제1장

히브리서 13:20, 21(I)

"양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 내신 평강의 하나님이 모든 선한 일에 너희를 온전케 하사 자기뜻을 행하게 하시고 그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속에 이루시기를 원하노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 무궁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히브리서 13:20,21)

큰 목자

위에서 제시한 것으로부터 우리는 사도 바울이 왜 그를 "큰 목자"라고 일컬었는가에 대해서 보다 더 잘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즉 큰 목자는 아벨과 목자인 족장과 다윗에 의해서 예표되었을 뿐 아니라 구세주에 대한 예언 가운데 여호와의 목자라고 묘사되기도 하였다.

우리는 "여호와가 말하노라...내 목자, 내 짝 된 자"라는(슥 13:7)이 칭호 아래서 그리스도의 두 가지 본성에 대해 숙고해야만 한다. 수 세기 전에 굳윈(Goodwin)이 심오하게 지적했던 바와 같이 이 칭호에는 또한 그리스도의 모든 직무가 함축되어 있다.

즉 "그는 목자같이 양 무리를 먹이시며"(사 40:11; 시 23:1, 2 비교)라는 말씀에서와 같이 그의 예언적 임무와,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 10:11)라는 말씀에서와 같이 제사장의 임무와, 그리고 왕의 임무인데 그것은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백성들의 목자가 되어야 함을 공표한 바로 그 구절에서 그를 "왕"이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겔 34:23, 24).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자신의 왕의 임무와 그가 목자로 묘사되고 있는 것과의 관계를 지적하고 계신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분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하여"(마 25:31, 32). 그는 참으로 그의 양떼를 위한 온전하고 충분한 "큰 목자"이시다.♡

목자에게는 양이 있어야 한다

"양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를 영원한 언약의 피로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어내신 평강의 하나님". 여기에서 구속자와 구속함을 받은 자와의 관계를 살펴보자.

목자와 양은 서로 관계가 있는 용어이다. 만일 목자에게 양이 없다면 어떠한 사람에게나 목자라고 부르는 것은 타당치 않다. 그리스도를 목자로 생각한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선택된 양떼들이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 그리스도는 양의 목자이시므로 이리(눅 10:3)나 염소(마 25:32. 33)의 목자가 아니시다.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이리나 염소를 구원하는 임무를 받지 아니하셨기 때문이다. 특정한 자만을 구속한다는 근본적인 진리는 수없이 많은 성경 구절에서 참으로 명백하게 나타난다. "그가 요한복음 10:14-16, 26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바와같이 그는 온 인류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그에게 주신 선택된 양떼들을 위해서 자기 생명을 버리신 것이다".(죤 오웬)

또한 이 칭호는 그의 중보자적 사명을 가리키고 있음을 주목해 보자. 목자로서의 그리스도는 양떼들의 궁극적인 주인이 아니라 그 양을 책임지고 돌보는 아버지의 종이시다. "저희는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요 17:6).

우리는 단순히 "주 예수"가 아닌 "우리 주 예수" 라고 하는 말에서 그리스도와 우리와의 관계를 잘 알 수 있다. 그러므로 그는 우리의 목자시다. 즉 그는 여전히 자신의 목자의 임무를 담당하고 계시는 우리의 목자이시고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이끌리심을 받으신 것과같이 우리가 그 안에서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므로 그는 우리의 목자이시다.(골 3:1)♡

"큰 대제사장"(히 4:14) 이라는 말이 아론과 레위 제사장들을 능가하는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강조하듯이 "양의 큰 목자" 라는 말은 그리스도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상징적이고 봉사하는 목자들을 능가하는 측량할 수 없는 탁월성을 가지신 분임을 강조하는 말이다.

또한 그 말은 그가 자신의 교회 위에 세운 목사들을 능가하는 권위를 가지신 것을 나타내는데 그것은 그가 그의 아래 있는 모든 목자들에게 "목자장"(벧전 3:4) 이시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영혼들의 목자이시다. 즉 그들 중의 하나의 영혼이 온 세상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으며 그 가치는 그가 자신의 피로써 그들을 구속하심으로 말미암아 세워진 것이다.

또한 이 형용사는 그의 양떼들의 탁월성을 나타낸다. 즉 그는 유대인과 이방인들로 구성된 온전하고 분리할 수 없는 양떼들을 다스리시는 큰 목자이시다. 이와  같이 그는 "또 이(유대인의) 우리에 들지아니한 다른 양들이 내게 있어 내가 인도하여야 할 터이니 저희도 내 음성을 듣고 한 무리가 되어 한 목자에게 있으리라"(요 10:16)고 말씀하고 계신다.

이 "한 무리" 곧 단일한 무리는 구약과 신약의 모든 성도들을 의미한다(사도 바울이 로마서 11장에서 감람나무의 비유로 하나님의 백성들의 이 단일성을 설명하고 있는것을 보라). 그리고 또한 "큰 목자"라는 말은  그의 능력과 관계가 있다.

즉 그는 특별히 자기의 모든 양들을 하나 하나 알고 계시며"(요 10:3) 그들을 모으고 먹이며 상한 곳을 싸매어 주는(겔 34:11-26) 능력과 그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계신다.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치 아니할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요 10:38). 그러므로 우리는 참으로 그를 의지하여 사랑하며 영광스럽게 하고 경배하며 그에게 복종해야만 한다.♡

Arthur W. Pink 영적인 기도 p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