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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161]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최상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161]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최상

En Hakkore 2024. 4. 30. 12:21

하나님의 최상의 복을 즐김(반대 의견들 3)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받는 것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그리스도의 가치를 깎아 내리는 주장이며 그리스도의 공적을 불리하게 하는 주장이라고 한다. 그들은 이렇게 물을 것이다.

'성도가 얻는 모든 축복은 오직 그리스도의 보증을 힘입어서만 가능한 것이 아니냐?' 이 질문에 답한다면, 그들은 서로 다른 문제를 혼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시원인(始原因 :originating cause)으로, 그리스도의 사역을 공적원인(功績原因 :meritorious cause)으로, 성령님의 역사와 적용을 동인(動因 :efficient cause)으로, 그리고 성도의 회개, 믿음, 순종을 도구인( 道具因: instrumental cause)으로 구별해야만 한다.♡

이것들을 각각 개별적으로 이해하라. 그러면 혼동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것이 너무 추상적이라면 이렇게 생각해 보도록 하자.

그리스도께서는 그가 구원하신 백성들이 그를 따르고, 그가 행하신 대로 그들도 행함으로써(요일 2:6)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미소가 그들 위에 머무르지 않을리가 있겠는가? 반대로 주님의 지배 아래 있지 않고 자기 의지대로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신다면 그것이 그리스도를  영광스럽게 하시는 것일까?

나아가서, 하나님이 우리의 순종을 현재에 보상하시는 것이 그리스도의 공적을 배격하는 결과를 빚는다면 그가 약속하신 미래의 보상도 마찬가지일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시간이나 장소가 달라진다고 해서 사물의 본질이 변화하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진리의 정당한 몫을 훼손하고 그 완전한 균형을 파괴하기는 매우 쉽다.

우리는 진리의 어느 한 측면을 특별히 더 선호하여 그것이 옳다고 우김으로써 그 진리의 다른 측면을 무시해 버리기가 쉽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주권을 지나치게 강조하여 인간의 책임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방해하기도 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의 모든 죄를 짊어지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더 이상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매를 들지 않으시며, 만일 성도들의 범죄를 징벌하신다면 그것은 그의 아들의 속죄의 효력을 망쳐 놓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단호히 주장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시편 89:30-32과 히브리서 12:5-11을 거부한다.

우리는 여기서도 서로 다른 상태의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 성도들은 자기들의 죄에 대한 영원한 형벌이 그리스도의 속죄로 인해 면제되었지만 훈련을 위한 일시적인 형벌은 면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모두 다 면제받았다면 우리는 결코 병들거나 죽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치시되 형벌로 치시거나 앙심을 품고 치시는 것이 아니다. 그는 그의 통치 원칙에 따라 사랑으로 때리시며 의와 자비로 때리신다. 그의 통치 원칙이란 성도들의 순종을 보상해 주시는 것이며 성도들의 불순종에는 매를 드시며, 그렇게 하심으로써 또 그것 자체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시는 것이지 불명예스럽게 하시는 것이 아니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