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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93]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En Hakkore 2024. 4. 24. 11:03

제 5장 졸고 있는 성도들 6

이 중요한 은혜들이 건전하게 역사하지 않을 때 성도는 은혜의 방편들을 즐길 수 없게 되며, 혹 그가 그것을 사용하려 한다 해도 그것은 기계적일 수밖에 없다. 성경을 읽어도 습관이나 양심상 읽게 되며 기쁨이 없고 마음에 남는 것이 없으며 달콤한 명상도 즐길 수가 없다.

기도는 기계적인 것이 되어 버려 마음으로 하나님께 접근하거나 교제하지 못한다. 따라서 공적인 예배에 참석하여 말씀을 들어야 할 의무를 형식적으로 수행하지만 유익이 없다. 잠자는 육체는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한다.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믿음은 받아들이는 손이요, 소망은 그것을 소화시키는 소화액이요, 사랑은 그것을 씹고 소화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기능이 마비될 때 영혼은 굶주리게 되고 약해지며 활력을 잃게 된다. 몸에 양분이 점점 더 적게 공급되면 몸의 기능이나 능력 역시 줄어든다.

마찬가지로 굶주린 영혼은 거룩한 의무를 수행할 수 없게 되며 그 의무를 무겁게 느끼게 된다. 이처럼 어떤 성도가 그 은혜의 방편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왠지 피곤하고 은혜가 고갈되었음을 느낄 때, 그는 자기 자신의 영혼이 하나님을 향해 잠들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본문의 비유를 보면 영적으로 잠들게 된 이유가 4가지라고 지적되어 있다.

1) 경계하는 마음을 계속 갖지 않았다.

'경계한다'는 것은 넓은 의미로 볼 때(시 85:8) 깨닫고 우리 자신의 길을 살피는 것을 의미한다. 성도는 그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한, 항상 거룩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 수 있는 위험에 직면하고 있으며, 자기 형제들에게 거침돌이 될 위험성을 항상 내포하고 있다.

경계하는 마음(부주의함의 반대)은 부지런히 자기 영혼을 돌아보고 살피는 것이며 시험을 견디며(마 26:41) 모든 죄의 기회들을 피하는 것이다. 이는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한 것"(고전 16:13)이며 의무에 항상 충실한 것이다.

우리가 주를 섬기는 데 게으르고 우리 정욕을 다스리는 데 소홀하고, 기도에 열심하지 않는다면, 잠은 우리를 엿보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복된 소망 기다리기'를 포기하며, 예언 성취, 혹은 '하나님이 세우신 계획'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기다리는 생활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주님의 재림, 주님을 좇아가는 생활, 그분을 기뻐하는 것, 그분의 재림을 실제적으로 준비하는 누가복음 12:35, 36의 생활과는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2) 신랑의 지체는 그들의 인내 결핍을 낳았다.

우리가 언제 이 세상을 떠나 부르심을 받게 될 것인지, 그것이 속히 이루어질 것인지, 아니면 얼마나 지체될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준비된 상태에서 우리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는 기쁨으로 기다릴 것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인내"(살후 3:5)로 기다릴 것도 요청받았다.

"주인이 와서 깨어 있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주인이 혹 이경에나 혹 삼경에 이르로서도 종들의 이같이 하는 것을 보면 그 종들은 복이 있으리로다 너희도 아는 바니 집주인이 만일 도적이 어느 때에 이를 줄 알았더면 그 집을 뚫지 못하게 하였으리라"(눅 12:37-39).

이스라엘 백성이 기다리기에 지쳐 그들의 정욕대로 살게 된 것도 모세가 산에서 너무 오래 지체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우리로 하여금 부지런하여 긴장을 풀지 말 것을 경고하는 말씀이다. 구약 성도들이 주님의 탄생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던가?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약 5:7,8). 믿음과 소망을 굳게 하라. 누가복음 21:36을 보라 "이러므로 너희는 장차 올 이 모든 일을 능히 피하고 인자 앞에 서도록 항상 기도하고 깨어 있으라 하시니라".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