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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84]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84]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En Hakkore 2024. 4. 23. 10:52

4. 마음을 지키는 자의 유익

2)  마음을 지키는 것은 진실성의 가장 좋은 증거가 된다.

진실한 고백과 거짓 고백을 분간할 수 있게 해 주는 외적인 행위는 없다. 그러나 위선자를 골라내는 좋은 방법이 있다. 위선자들은 죽음에 임박했을 때 그 마음이 사악함과 두려움으로 가득해 울부짖게 되는데 그것은 곤경에 처한 짐승의 울음소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이 양심의 소리에 귀를 잘 기울이고, 당신의 사상에 대해 민감하고 매일 당신 마음의 계획에 대해 주의깊다면 바로 그것이 당신의 진실성을 증명하는 것이다. 당신의 진실성에 대해 공정한 인정을 받고 싶다면, 그리고 당신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있다면, 마음을 공부하고 살펴보라. 마음을 지키라.

우리 영혼의 참된 만족은 마음을 지키는 데 있다. 마음을 지키는 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나오는 달콤한 위로와 영적인 확신에 대해 대체로 무지하다. 하나님은 주의력이 없는 사람의 보호자가 아니시기 때문에 게으른 영혼에게는 내적인 평화를 주시지 않는다.♡

하나님은 열심과 평강을 하나로 묶으셨다. 따라서 영적 고통 없이 아름다운 확신의 열매를 얻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착각한 것이다. 부지런히 자기를 시험해 보는 일이 필요하다. 먼저는 말씀을 보아야 하고, 성령님이 그리스도인 안에 거하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본체는 분간하지 못한다. 다만 그분은 그 사역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신다.

그리고 그 사역은 그 사람의 영혼 속에 그가 주시는 은혜들을 통해 알 수 있다. 그 은혜들은 부지런히 찾는 자들, 그리고 마음이 정직한 자들만이 깨달을 수 있다. 성령님이 역사하는 곳은 마음이다.

3) 마음을 지키면 은혜의 방편들이 복스럽고 풍성해지며, 우리의 영적인 의무수행도 복스럽고 풍성해진다.

하나님께서 우리 영혼을 가까이하시면 하나님과의 교제가 얼마나 아름답겠는가? 그때 우리는 다윗과같이 말하게 될 것이다. "나의 묵상을 가상히 여기시기를 바라나니 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리로다"(시 104:34). 그러나 우리 마음이 상하고 세상적인 것으로 가득하게 될 때는 우리의 것이었던 위로와 기쁨을 상실하게 된다.♡

만일 준비된 마음을 가지고 나아간다면 설교를 듣든, 경건 서적을 읽든 간에 많은 은혜를 받게 될 것이다. 만일 당신의 마음이 옳다면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듣거나 읽을 때 또는 그리스도의 영광과 거룩함의 아름다움, 영적인 의무 등에 대해서 듣거나 읽을 때 꾸벅꾸벅 졸지는 않을 것이다. 당신이 은혜의 여러 방편들에 참석하고도 얻는 것이 별로 없다면 이는 당신이 마음을 소홀히하였기 때문이다.♡

기도도 마찬가지이다. 단어나 열거하는 식의 기계적인 기도와, 하나님 앞에서 영적으로 고뇌하며 또 깊이 감사하는 마음을 쏟는 기도 간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는 실재(reality)와 형식(formality)간의 차이이다. 자기 마음을 지키는 데 부지런하여 자기 영혼의 상태가 어떤지를 아는 사람은 하나님께 무엇을 구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 하나님과 교제하는 사람, 하나님을 명상하는 사람, 자발적으로 신령과 진정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모두 다 그렇다. 그들은 다윗처럼 말할 것이다.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넘치도다"(시 45:1). 히브리어 원문이 암시하는 문자적 의미는 '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생동하는 봄에 신선한 샘물이 퐁퐁 솟아나는 모습에서 비유된 말이다. 말하자면, 형식주의자는 하나님께 말씀드리기 위해 머리를 짜내야 하고 힘들여 물을 떠 올려야 하지만, 마음을 지키는 자는 막 마개를 따낸 새 술병처럼 자기의 슬픔이나 기쁨을 터뜨리듯 쏟아 놓게 되는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