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Hakkore

[영적인 실천 83]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83]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En Hakkore 2024. 4. 23. 10:52

4. 마음을 지키는 자의 유익

사람의 마음은 거듭나기 전에는 지체 중에 가장 못된 지체이지만 거듭난 이후에는 가장 좋은 지체가 된다. 마음은 모든 행동의 원리이며 근본이다. 하나님의 눈은 항상 그 마음을 향하시는데, 우리 신자의 눈도 그러해야 한다.♡

회심한 이후 가장 어려운 일는 하나님께 마음을 지키는 일이다. 여기에 신앙의 아픔과 고통이 있다. 생명에 이르는 길이 좁고 하늘의 문이 곧바른 이유가 거기에 있다. 오늘날 기독계가 슬픈 지경에 이른 근본적인 원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마음을 소홀히 여긴 데 있다. 이 책의 나머지 부분을 그 실상을 지적하고 드러내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가장 뚜렷한 실상 한 두 가지만 간단히 지적하고자 한다.

왜 그렇게 많은 목사님들이 그 필요성을 잘 알면서도 회중들에게 소심한가? 성령의 검을 예리하지는 못하고 왜 그들은 '부드러운 말'을 하는가? 그것은 그들 자신의 마음이 하나님께 바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거룩하신 두려움이 그들 위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이다.

혹시 대중들이 싫어할지도 모르지만 "착하고 좋은 마음"(눅 8:15)을 가진 그리스도의 종이라면 그는 하나님 말씀의 가장 유익한 진수를 발견하여 그것을 설교할 것이다. 그는 성도들이 좋아하건 싫어하건 간에 그들을 성실하게 훈계하고, 금지하고, 교훈하며, 시정해주고, 가르칠 것이다.

많은 성도들이 믿음을 떠나 유혹하는 영에게 관심을 두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호색으로 바꾸며 사악한 자의 잘못된 길로 가는가? 대중 앞에 나아가 자기 신앙을 고백한 그들이 그리스도의 이름 아래 모인 많은 무리 앞에 자기도 그 일원이 되겠노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해 놓고, 왜 실제적인 거룩에 대해서는 낯설어하며, 성경의 문자에만 신경을 쓰게 되는가?

그 답변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것들에 마음으로 친숙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돌팔이 의사에게 희생물이 되곤 하는 사람들은 병들고 아픈 사람들이다. 마찬가지로 각종 풍조와 이론에 밀려 요동하는 사람은 진리의 터전에 그 마음의 뿌리를 한 번도 내려본 적이 없는 사람들인 것이다.

이 시대의 전염적인 죄악과 싸우는 데 있어서 가장 훌륭한 해독제는 마음을 공부하고 지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을 지킬 때 얻게 되는 유익이 무엇인가? 청교도인 요한 플라벨의 설명을 참고로 하여서 살펴보기로 하자.

1) 마음을 지키고 연구할 때 하나님의 깊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정직한 마음,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경험한 마음은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이해시켜 준다. 그런 마음은 성경의 많은 부분을 주석한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다윗의 시편이나 바울의 서신들을 읽을 때, 그는 어렵게 기술된 많은 부분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는 성경이 자기 마음의 언어로 말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는 자기의 경험을 세어보게 되며, 자기의 슬픔과 기쁨이 표현되어 있음을 보게 된다. 은혜받지 못한 랍비, 혹은 경험없는 의사들보다 그는 하나님의 것들을 훨씬 잘 이해한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것들은 명백히 보일 뿐만 아니라 또 달콤하게 보여지는 것이다. 자기 자신은 그 영혼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으면서도 믿음의 본질과 그 효력에 대해서는 심오하게, 그리고 신학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리스도의 고귀성, 하나님과 갖는 교제의 달콤함 등에 대해서도 잘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들이 그 메마른 말을 들을 때 그 얼마나 지루하고 답답할까! 경험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교장 선생님이시다.

영혼의 깊은 체험이 없는 이들이 욥기나 예레미야애가를 읽으면 많은 부분들이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속에 거하는 죄를 의식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로마서 7장은 가르치는 게 별로 없다. 하나님과 친밀하고 달콤한 교제를 나누어보지 못한 사람이 시편을 읽는다면 그들 작자가 너무 과장을 많이 했다고 말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좀더 힘써 당신의 마음을 지키고 마음을 하나님께 복종시키며 사단의 악한 궤계에서 멀리할 때, 당신은 성경의 많은 부분들이 바로 당신의 경우를 이야기하고 있음을 더욱 더 많이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말은 감사하는 '분위기'에 당신이 빠져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당신이 감사하기 이전에 마음으로 확실한 경험을 했어야 했다는 말이다. 그렇게 하면 영감받은 저자들이 언급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당신도 이미 '느껴본 바'요 '맛본 바'가 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히브리어와 헬라어에 능통한 이들에게 굳게 닫혀 있던 많은 성경구절들을 여는 열쇠가 당신에게 주어질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