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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78]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78]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보

En Hakkore 2024. 4. 22. 11:09

제 4 장 마음을 지키는 일

2. 언제 마음을 지킬 것인가

부지런히 마음을 지켜야 할 의무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항상 적용된다. 이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는 특정의 기회나 상황은 없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상시보다 더 정신을 차리고 지켜야 할 결정적이고 중대한 시기나 시간은 있는데, 이 때에는 하나님이 부여하신 사명의 완수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원조를 하나님께 요청해야 한다.

여기서는 바로 그러한 시기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일반적인 원리들은 항상 필요한 것이며 유익하지만 특정한 상황에 그것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상세한 것까지도 구비해야 한다. 오늘날 목회에 있어서 뚜렷한 결점으로 드러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명확성의 부족이라 하겠다.

1) 모든 일이 잘 풀려나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미소를 보내시며 적절한 시기마다 풍성한 은혜를 쏟아 부어주실 때, 그리스도인들은 정신을 모아 부지런히 그 마음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때가 바로 우리의 주의력을 잃고, 세상적인 자만에 빠지기 쉬운 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옛 선인이 이렇게 경고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향하여 네게 주리라 맹세하신 땅으로 너로 들어가게 하시고 네가 건축지 아니한 크고 아름다운 성읍을 얻게 하시며 네가 채우지 아니한 아름다운 물건이 가득한 집을 얻게 하시며 네가 파지 아니한 우물을 얻게 하시며 네가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나무를 얻게 하사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고"(신 6:10-12).

그러나 슬프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경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었다. 이러한 경고는 성경에 많이 기록되어 있다. 웃시야에 대해 "저가 강성하여지매 그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되"(대하 26:16)라고 기록되어 있다.

두로왕에 대해 하나님은 말씀하신다. "네 큰 지혜와 장사함으로 재물을 더하고 그 재물로 인하여 네 마음이 교만하였도다"(겔 28:5).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저희가 견고한 성들과 기름진 땅을 취하고 모든 아름다운 물건을 채운 집과 파서 만든 우물과 포도원과 감람원과 허다한 과목을 차지하여 배불리 먹어 살찌고 주의 큰 복을 즐겼사오나 저희가 오히려 순종치 아니하고 주를 거역하며 주의율법을 등 위에 두고 주께로 돌아오기를 권면하는 선지자들을 죽여 크게 설만하게 행하였나이다"(느 9:25, 26). "또 그 은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호 8:4)

슬픈 성경구절들이다. 그러나 더욱 슬픈 것은 우리가 우리의 삶 속에 그들과 똑같은 길을 오늘도 반복하여 걷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스도인이라 고백하는 소위 성도들 중에는 오늘날 '은혜의 날'을 맞이하여 세속적인 마음이 팽배해 가고 있으며, 육체를 탐닉하고 방조하는 풍조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적인 거룩함을 잃어가고 있음이 그 얼마며, 자기를 부인하는 태도가 사라져가고 있음이 그 얼마인가. 소위 하나님의 백성이라 불리는 자 중에 탐욕과 쾌락과 음란에 사로잡힌 자가 그 얼마인가. 신자들의 죄가 크지만 더욱 더 큰 죄는 목사들의 죄이다.

그들은 성도들 앞에 거룩과 근검을 모범적으로 보여주며 그들을 경고하고, 교훈하고, 꾸짖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들끓는 죄악에 대해 침묵하면서 그들에게 계속하여 무문별하게 돈을 쓰며 세속적인 정욕에 탐닉하도록 조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번영의 날에 어떻게 그리스도인들이 그 마음을 지켜야 하는가?

첫째, 번영 뒤에 따라오는 위험하고도 유혹적인 시험을 심각하게 재고해야 한다.

이 세상에서 부유하고 즐겁게 사는 사람치고 영원한 형벌을 면할 자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약대가 바늘 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4). 많은 사람들이 푹신한 의자에 앉아 세상 부귀와 안락을 누리며 지옥으로 옮겨 갈 때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사랑의 회초리에 맞으며 하늘 나라로 항해하는 것이다.

기억하라. 주님의 백성이라 하는 자 중에 많은 사람이 세상의 성공 때문에 슬프게도 타락했었다는 사실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 있으면서 상황이 어려웠을 때 "여호와의 성물"(렘 2:3)이었다. 그러나 가나안의 기름진 것을 먹어 살이 퉁퉁해지자 "우리는 놓였으니 다시는 주께로 가지 않겠노라"(렘 2:31)라고 하였다.

둘째로, "재물이 늘어도 거기 치심(置心)치 말지어다"(시 62:10)라는 말씀을 기억하도록 간구해야 한다.

그 재물들은 당신을 시험하기 위해 주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들은 불확실한 것이다. 순식간에 사라질 수가 있는 것이며, 아무리 좋다 해도 그것이 우리 영혼을 만족하게 해 줄 수는 없다. 그것들은 사용함에 따라 점점 없어질 뿐이다. 하나님은 결코 인간을 재물로 판단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하나님은 외적인 소유물로 우리를 판단하시지 않고 내적인 은혜들로 우리를 평가하신다.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행 10:35).

세째로, 반드시 찾아올 그 계산의 날을 두려워해야 한다.

우리는 은혜 받은 만큼의 대가를 요구당할 것이다.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눅 12:48). 우리 각자는 그 날에 우리의 충성 실적표를 제출해야 할 것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