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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68] 그리스도인의 출발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68] 그리스도인의 출발

En Hakkore 2024. 4. 22. 11:03

제 3장 위대한 변화

7. 결론(2)

"마음을 새롭게 할지어다". 이 말씀을 들은 거듭난 죄인은 이 명령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자기에게 없음을 알고 "아 슬프다, 난 어떻게 하면 좋은가?" 하고 탄식한다. 왜 망설이는가, 자비하시고 능력 많으신 하나님을 붙잡고 그 문둥병자처럼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케 하실 수 있나이다"라고 왜 매달리지 않는가?

그분이 당신께 요구하시는 것을 당신 속에서 그 분 자신이 하시도록 간청하라. 그리고 그 분의 말씀을 그분께 내보이면서 간청하라. 하나님, 당신께서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리라"(겔 36:26)고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말씀하신 대로 행하옵소서"(삼하 7:25).

하나님의 명령만큼이나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는 것은 복스러운 일이다. 각각의 명령을 위해 그 명령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각각의 약속이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마음에 할례할 것을 명하시지 않았던가?(신 10:16)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희의 마음에 할례를 행하리라고 말씀하신다(신 30:6).

우리 마음이 순순셜할 것을 명하셨는가?(약 4:8)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을 섬김에서 [내가] 너희를 정결케 할 것이니라"(겔 36:25).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의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이"(고후 7:1)해야 한다고 권고를 듣는가?

그런데 그들은 "너희 속에 선한 일을 시작하신 그가 끝까지 이루시리라"라는 약속을 받았다. 그렇지만 예레미야 17:9에 묘사되었듯이 우리 마음이 부패했기 때문에 혹시 하나니께서 우리 마음으로부터 떠나시지는 않을까? 결코 그렇지 않다. 주의 이름을 찬송할지라.

하나님은 우리 마음 속에서 은혜의 이적이 계속 역사하도록 하시며, 우리의 속사람 전체를 점차 변화시키신다. 영적 생명이 그들에게 전달되었고 신적인 빛이 그들을 조명하며, 성결의 원리가 그들에게 이식되어다.

이 성결의 원리는 순결의 샘(泉)이며, 이곳으로부터 경건한 욕망과 동기와 노력과 행위의 시냇물이 흘러나온다. 또 이것은 영혼의 모든 기능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지시하며 하나님께 기울도록 주재하는 초자연적인 습관이다.

그리고 신적 은혜가 영혼에 주관적으로 분여되어서 영혼이 전적으로 새로운 성향을 가지고 하나님을 대하게 되었으며 거룩을 사랑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의 영혼은 죄와 사단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다. 또한 세상과 짝하여 편하게 지내기보다는 차라리 그리스도를 위하여 받는 고통을 더 기뻐한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성결에 참예하는 자가 되었는데, 이것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스런 목적의 실체이며 결론이다. 이 목적은 선택(엡 1:4)과 중생(엡 4:24), 후일의 거룩함(히 12:10)과 관련되어 있다. 유한한 피조물은 하나님의 본질적인 성결에 참여자가 될 수 없고, 또 전가받을 수도 없으나 성결의 모양은 닮을 수가 있다.

성결에 참예하는 것은 신적 은혜가 전달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또 그것은 마음을 순결하게 하며 내주하는 죄의 치명타를 먹이는 거룩한 습관과 성결의 원리가 이식되는 것을 의미한다. 은혜는 하나님의 자비의 속성이며 선택된 백성에게 베푸시는 자유로운 호의일 뿐 아니라 우리 속에서 역사하는 능력있는 영향력이다.

하나님께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여기서의 은혜란 말은 후자의 의미이다. 그리고 사도가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다" 했을 때의 은혜도 역시 능력있는 영향력을 의미한다. 전달된 은혜는 마음을 "정직하게" 하며(눅 8:15), "부드럽게" 하며(왕하 22:10) "청결하게" 한다(마 5:8).

정직한 마음은 외식과 교만을 혐오하며 속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또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진리의 말씀을 알려는 욕망으로 성령의 검 앞에 자신을 벌거벗겨 세운다. '부드러운' 마음은 하나님을 향하여 유순하다.

중생치 못한 사람의 마음은 '맷돌짝' 같지만(욥 41:24),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 마음은 왁스와 같아서 그 위에 하나님의 모습이 새겨진다(고후 3:3), 부드러운 마음은 - 부드러운 나무처럼 - 죄에 대해 민감하다. 또 그 마음은 감동적이며, 고상하며, 사려깊은 마음이다.

지금까지의 소견에다가 한 가지만 더 덧붙여보자. 근본적으로 순결하지만 아직 미완성품이어서 계속 순결해지고 있는 마음은(혹은 '영혼')은 이미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은 덩달아 미워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기 때문에 악을 미워하며 악을 떠난다. 세상에 대한 썩은 사랑은 이미 제거되었다. 순결한 마음은 신앙이 역사하는 마음이며(행 15:9), 거룩한 대상(a Holy Object)에 이끌려 그 분을 닮으려 하며, 위엣 것을 추구하는 마음이다.

그것은 자아가 사라지고 그리스도가 보좌를 차지한 마음이어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영화롭게 하기 위해 간절히 갈망하고 노력하는 마음이다. 그 마음은 진리를 이해하고 순종함으로 무지와 오류로부터 점차적으로 벗어나고 있다(벧전 1:22).

순결한 마음은 악한 생각과 불경건한 욕망, 헛된 망상 등에 대해 가책을 느끼며, 그것들이 사로잡을 때 근심하며 고요히 눈물 흘린다. 마음이 순결하면 순결할수록 내적 부패에 대해 더욱 더 인식하게 되어 더욱 더 슬퍼한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