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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65] 그리스도인의 출발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65] 그리스도인의 출발

En Hakkore 2024. 4. 20. 10:58

6. 타락의 회복(10)

하나님을 향한 마음의 참되고 근본적인 변호는, 네째로 죄에 대한 태도를 완전히 변케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그렇게 안될 수가 없다. 죄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가증스런 것"이다.(렘 44:4).

따라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역시 죄를 미워한다. 또 죄는 "불법"(the transgression of the Law, 요일 3:4)이기 때문에, "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은 죄를 대항하여 죄의 유혹에 대해 열렬히 저항한다. 영적인 성향을 지져워하는 그의 자연적 경향은 이미 옛것이 되었다.

죄는 이제 무거운 짐이며 근심거리이다. 전에는 세상의 현란함을 좋아하여 쾌락과 탐욕을 풍성히 구하던 그가 내주하는 죄가 유발시키는 무서운 행동들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이미 죄의 지배로부터 벗어났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마음에 대한 죄의 지배권을 박탈하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죄는 여전히 그 안에서 사납게 날뛴다. 그래서 때때로 그는 죄로 인하여 근심하지만, 한편 그로 죄의 오염으로부터 완전히 깨끗하게 될 날을 열렬히 기다리게끔 만들기도 한다.

위대한 변화의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하고 주요한 요소는 사단의 토양으로부터 영혼이 구속받는 것이다. 하나님과 그분의 율법과 죄에 대한 태도와 기질의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한 마음 속에는 우리 원수인 사단이 설 땅이 없다. 사단의 지배가 가능할 경우는 참 하나님에 대해 무지하고, 그분의 법을 경멸하며, 죄를 사랑하는 때뿐이다.

그럴 경우에 사단은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케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취지 못하게" 한다.(고후 4:4). 하나님께서 사단을 허락하시는 한, 인간은 그들의 정욕에 이끌려 그의 포로가 되며, 죄수가 되고 종이 된다. 그런데 그리스도가 오셔서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전파할" 것이라고 선언되었다(사 61:1).

따라서 그리스도께서 오셨을 때 병든 자를 고치셨을 뿐만 아니라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다"(행 13:38). 중생한 사람들은 "사단의 권세로부터"(행 26:18; 골 1:13) 벗어나 '주님의 자유인'이 되었다. 여전히 사단이 유혹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들의 동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으며, 또 만일 그들이 사단을 대적하면 사단은 그들로부터 꽁무니를 내빼고 말 것이다.

이상, 위대한 변화의 다섯 가지 국면들을 통해 독자들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에 변절에 대해 회복이 시작되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그러면 타락의 주요한 요소들은 무엇일까?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본질만 간추린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첫째, 하나님의 말씀 대신에 사단의 말을 청종했다. 하와가 사단의 권세 아래 들어가게 된 것은 사단과의 협상으로 말미암아 되어진 것이다.

둘째, 거룩하신 창조주와의 교제보다는 죄에서 얻는 쾌락(금단의 열매는 하와의 마음을 힘있게 움직였다, 창 3:6)을 더 좋아하였다.

세째, 결정적인 불순종의 한 행위로 하나님의 법을 범했다(롬 5:19).

네째, 그들의 원시적 순결을 상실했다.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 자기들의 몸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하였더러"(창 3:7). 그들 육체의 눈은 이전에도 열려 있었으나(!) 이제 그들은 그들의 죄의 결과를 보게 되었다. 죄책감이 그들의 영혼을 괴롭혔으며, 그들의 무죄성도 사라졌다. 그들은 이제 그들이 빠진 곤경, 즉 그들의 원의(原義)의 싱실과 그들 자신의 양심의 정죄 등을 인식하였다.

다섯째, 하나님으로부터 떠났다. "날이 서늘할 때에 동산을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창 3:8). 그들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아니면 변명할 여지가 없지만 그 앞에 꿇어 엎드려 상한 심령으로 죄를 고백했는가? 다 아니다. 뱀(the serpent)이 말했을 때 하와는 귀가 솔깃하여 그의 말을 들었다. 그러나 지금 주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는 그녀와 동반자는 하나님으로부터 도망갔다.

"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유죄한 양심은 하나님의 방문이 그들이 깨뜨린 법의 심판자의 방문이라고 그들에게 경고했다. 따라서 그들은 공포에 질려서 자기들이 대항한 그분과 얼골과 얼굴을 맞대고 감히 만나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의 면전으로부터 달아났다.

이 점이 바로 그들이 영적으로 죽었다는 증거이다.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었다! 그들의 지각은 '어두워졌고' 그들의 마음도 "어두움"(엡 4:18) 가운데 빠졌다. 그들은 이제 제 정신이 아니었다. 그것은 전능자의 눈을 피하려고 나무 사이에 숨는 그들의 헛된 시도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상이 타락에 나타난 주요 요소 내지는 인간이 하나님으로부터 이탈된 제단계이다. 협상에 의해 사단의 지배 아래로 들어갔으며, 죄는 그들에게 매력적인 대상이 되었으며 불순종의 행위로 기울게 되었다. 그리고 원시적 순결을 상실하였으며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다.

주의 깊은 독자라면 타락의 제단계가 앞서 언급한 위대한 변화의 다섯 가지 주도적인 특징의 역순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말(言)은 한 바퀴 돌아서 당사자에게로 돌아온다. 하나님께 대한 태도가 적절한 관계가 회복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내가 만일 5마일 되는 거리를 여행했다가 다시 돌아올 계획을 세웠다 하자. 다시 돌아오려면 갔던 길을 다시 횡단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먼 나라로 여행했던 남루하고 굶주린 탕자도 음식과 의복을 얻으려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