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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58] 그리스도인의 출발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58] 그리스도인의 출발

En Hakkore 2024. 4. 20. 10:52

6. 타락의 회복(3)

사람은 "영과 혼과 몸"(살전 5:23), 즉 삼부(三部)로 이르어진 존제로 창조되었다. 이것은 인간 창조에 대한 하나님의 설명에서도 분명히 나타난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창 1:26). 삼위일체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삼부(三部)로 연합된 존재로 지으셨다! 타락한 후에도 인간은 삼부로 연합된 존재로 계속 존재한다. 그가 하나님께 변절했을 때도 그의 존재의 어떤 부분도 소멸되거나 또는 어떤 기관도 상실되지 않았다.

타락시에 인간의 본래 구조의 어떤 본질적인 요소도 변질되지 않았으며, 복합체를 이루고 있는 구성요소 중 단 하나도 폐기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바로 이 점에서 잘못된 개념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담이 금단의 열매를 먹었을 때 그의 본성의 어떤 생명적인 부분을 상실하였다고 믿고 싶어한다. 그리고 아담의 후손들이 이 부분을 상실하였기 때문에 범죄한다고 해명한다(아니 변명한다!). 그들은 스스로를 위로하여 자신들은 비난받기보다는 동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난은 마땅히 아담에게 돌려져야 하며, 자기들은 정말이지 아담이 자기들의 의(義)를 행하는 기능을 파멸시켰기 때문에 동정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많은 설교가들이 이런 망상을 격려하고 있다.

오늘날 타락한 인간도 아담이 본래 지음받았을 때 소유했던 것과 똑같은 기능들을 소유하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 기능들을 선을 위해 사요아는 것은 그에게 주어진 책임이고, 그가 그것들을 악한 일에 사용하면 죄를 범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인간이 타락 전에 소유하지 않았던 어떤 새로운 본성을 받았기 때문에 인간의 불법에 대한 모든 비난이 마땅히 그 악한 본성에게 돌려져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싸 책임으로부터 빠져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터무니없고 쓸데없는 핑계이다.

차락시에 인간존재에 어떠한 물질도 첨가되지 않았고, 또한 고유한 어떤 부분이 떨어져 나가지도 않았다. 타락시에 인간이 상실한 것은 원시적 성결이며, 그의 존재의 내부로 들어온 것은 죄였다. 죄는 그의 인격의 모든 부분을 오염시켰다.

따라서 우리는 비난받아야지 동정받아서는 안된다. 그런데 타락한 인간이 책임을 면제받은 무기력한 죄의 포로가 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죄를 향한 모든 성향들에 대해 저항하며, 그것들을 거절해야 할 책임이 그에게 있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그 일에 실패하는 사람은 공정하게 심판하실 것이다. 인간의 책임을 부정하고 죄인의 첵임을 제거하려는 모든 시도들을 우리는 끝까지지 반대하여야 한다.

사단이 그를 포로들을 그다지도 성공적으로 속일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을 설득하여 타락시에 영혼은 죽었으며, 대신에 악한 어떤 것이 인간 내부에 전달되었다고 믿게 함으로써이다. 그러므로 이 궤변들의 허구성을 폭로하고, 불경건한 자들을 거짓의 안식처로부터 내쫓고, 그들이 하나님께 반항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전혀 없는 분면한 사실이라고 계ㅗㄱ 다그치는 일 등은 목사들이 회피할 수 없는 의무이다.

그 불순종의 날에 아담 자신은 영적으로 죽었다. 따라서 그 안에서 그의 모든 후손들도 죽었다. 그러나 영적인 죽음은 인간 내부의 어떤 것의 소멸을 의미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를 의미한다. 아담의 어떤 부분도 소멸되지 않고 그의 모든 부분이 오염되었다.

죄가 파멸시킨 것은 인간영혼의 본질이 아니라 정직성(rectitude)이다. 타락함으로써 인간은 자신의 영예와 영광을 상실하였으며, 또 성결과 하나님께 대한 사랑도 상실하였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교제도 단절되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인간성(human nature)을 함유하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모든 열망과 그의 창조자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에 관한 참 지식은 모두 사라져버렸다. 이제는 죄가 소유했기 때문에 그는 그 스스로를 죄를 사랑하고 실천하는 일에다 헌신한다. 우리의 자연적인 상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