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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인 실천 56] 그리스도인의 출발 본문

성장시리즈/영적인 실천 (Practical Christianity)

[영적인 실천 56] 그리스도인의 출발

En Hakkore 2024. 4. 20. 10:50

제 3장 위대한 변화

6. 타락의 회복(1)

이 글은 일반 평신도뿐 아니라 젊은 설교가에게도 유익을 주고자 쓰는 것이므로 위대한 변화의 특성은 타락의 회복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숙고함으로써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해야 하겠다. 중생에서 시작된 '회복'(回復)은 성화과정을 거쳐 영화시에 완성된다.

성령에 의해 새로와진 인간은 아담이 타락시에 상실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재획득했다. 그러나 그 새 창조는 인간이 자신의 본래 상태를 파멸시킨 데 대한 하나님의 반응이라는 성경의 확언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한 성경의 진술을 주의깊게 살펴보아야만 하며 특히 원인(原人)의 도덕적, 영적 상태에 대해, 그리고 타락시에 그에게 일어난 일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아야만 한다.

이하에 나오는 내용들을 끈기있게 숙독하면 독자들은 우리의 논의의 중요성과 가치를 깨달으리라고 확신한다. 더구나 슬프게도 많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믿음의 선진들의 교훈을 멀리 떠난 오늘의 세대에선 더욱 필요하다.

신앙의 건전성을 자랑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도 이 문제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다비(Darby)와 그의 추종자들은 아담이 무죄한 존재(소극적 상태)로 지음받았으나 거룩한 존재(적극적 상태)로 지음받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필폿(Philpot)은 "나는 아담이 영적인 인간이었음을 믿지 않는다. 즉, 그가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들에게 부어진 영적 은사와 은혜들을 소유했다고믿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은사와 은혜들은 그가 도저히 나눠가질 수없는 새 언약의 축복들이기 때문이다"(Godspel Standard, 1861, p155).

하나의 실수는 또 다른 실수를 낳는다. 타락한 인간에게는 영적인 행위(하나님 사랑과 그리스도를 믿음 등)를 할 아무런 책임도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논리상 타락 전의 인간도 영적인 존재가 아니었다고 주장해야 할 것이다. 이런 주장은 개혁자들과 청교도들의 가르침과는 얼마나 거리가 먼 이야기인가.

"바울이 이 형상의 회복에 대해 언급할 때(고후 3:18), 우리는 그의 말로부터 인간이 하나님을 닮게 된 것은 하나님의 본체가 유입(流入) 됨으로써가 아니라 성령의 은혜와 능력으로 된 것이라는 사실을 추론해 낼 수가 있다. 아담의 영적 생명이 창조주와의 연합의 결과인 것처럼 하나님으로부터의 분리는 그의 영혼의 죽음이었다."(칼빈의 '기독교 강요')

"아담도 우리처럼 성령을 소유했었다. 성령은 아담을 창조하실 때에도 계셨고, 또 성결의 좌소인 그의 마음에 하나님의 형상을 새기셨다. 따라서 우리는 아담의 마음에 은혜의 요소들을 부어 그것들을 밖으로 표출하게도 하시며, 열매 맺게도 하시며, 또 그를 움직여 그에게 주어진 삶의 원리들을 따라 살도록 하시는 분도 동일한 성령이었음을 확신할 수 있다."(Goodwin).

굳윈은 계속해서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된 아담에 대한 주석을 하면서 그 '형상'은 항구적이고 고유한' 어떤 것을 내포한 것임을 지적하면서 자음과 같이 말한다. 성(聖)과 선(善)을 향한 그의 습관적인 성향과 기질은 근본적으로 그의 안에 심겨진 성결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차르낙(Charnock)도 동일한 말을 한다.

"아담이 의(義)를 소유했음은 그를 존재케 한 창조주의 주권적인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의 사역의 형태인 거룩한 능력에 의해서 입증된다... 그의 온 영과 혼과 마음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법은 근본적으로 그의 본성에 새겨져 있다. 그의 본성의 모든 부분들은 하나님의 율법에 순종하고, 순전하신 그를 닮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께 도덕적으로 일치하도록 짜여져 있디".

그의 [성령론, Discourse on the Holy Spirit]에서 (제4장, '첫 창조에 있어서 성령의 독특한 사역') 아담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았음을 언급하면서 (즉,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과 모든 의무를 이행하는 명쾌한 기질; 그리고 '그의 마음에 심겨진 순종에의 준비성' 등에 관해),

오웬(J.Owen)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복음 안에서 이런 능력들과 하나님의 형상 등이 회복된다고 할 때 그렇게 하시는 분은 성령이시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분은 자신의 사역을 회복시키신다. 새 창조에 있어서 성부는 권위로써 그것을 계획하셨고, 또 모든 것을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하게 하신다(엡 1:10).

그리고 그의 본래의 사역에 갱생시키신다. 따라서 아담이 무죄상태에서 하나님의 영을 소유했었다고 말할 수가 있다. 즉 아담은 행동여하에 따라 하나님을 완전히 상상할 수 있는 그 언약의 취지 아래서 하나님의 영을 소유했었다."

새 언약의 우월성은 그것의 은사들을 상실당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에 의하여,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보장되었기 때문이다.

Arthur W. Pink 영적인 실천 p152